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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의 28번째 생일날.


희주는 애인해달라며
겨우 호텔방에서 진우를 끌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말 한마디 없이 국밥 한그릇 비우고
희주를 집으로 바래다는 차안에서까지,
진우는 내내 말이 없었다.
말좀 하라는 희주에 말에도 불구하고.

진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었던 희주는
마음도 없는 사람에게 괜히 부담줬나 싶어 민망해서
“애인해달란 말 취소해도 된다” 고 하는데...
진우는 희주에게

“그럼 안되죠. 사람 마음 흔들어놓고” 라고 말했고
이에 희주는 잘 못 들었나 싶어
“흔들려요? 대표님이요?” 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진우는 “나 이제 대표 아니예요” 라는 말만 했을 뿐...


국밥을 먹었던 시간을 포함해서 사귄지 한시간 동안,
진우는 무슨 생각을 했겠는지 궁예해보자면
진우는 “그냥 애인해주면 되잖아요 사실 내가 아깝죠” 라고
희주의 말 했을 때부터 마음이 흔들려서, 설레서 말도 못한 거였다
(오늘부터 1일인건가...라고 생각했을지도...
설마 사귀기 시작한 시간부터 챙기는 사람인데 ㅎㅎ)

또 그날 새벽 희주의 차키뺏기 공격에 당해
공방에서 자던 날
애인노릇하느라 먼지많고 허리 나갈 것 같아도 참고 있다는 말에
희주가
“그냥 넘어가주면 안돼요, 대표님 성격 진짜 이상해요”
라고 했을 때도
진우는 본인 성격 이상하다고 한건 화내거나 부정하지 않고
다만 대표님이라는 말에
“대표 아니라니까”라며 또 한번 부정을 한다

이걸로 보아,
진우는 ‘대표’보다 친근한 그 무엇이라 자기 입으로 말하기 힘든
호칭으로 희주가 자기를 불러주길 바란 것 같기도 하다
아저씨는 백프로 아닌거고
(그게 뭘까? 5ㅃ?작2?헌2? 음 진우도 본인입으로 본인이
유치하다고 한 사람이니 아마 셋중 하나 아닐까 싶기도 하다)




+
복습하다가 답답한거 또하나 발견했는데
진우는  그런 사람이었다.
왜,,그런 사람 주변에 꼭 있지 않나?
뻔히 시키던거 시킬거면서
식당 가면 꼭 메뉴 외우기라도 할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보는 사람.
카페 알카사바에서도 그러더니
희주와의 첫 데이트에서도
희주 얼굴보다 메뉴판을 더 오래봤더라.
결국 음식 시키지도 못하고 나왔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