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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란 존재가 최팀장같은 엔지니어들이 옮겨줘야만
나타날 수 있다는 규칙부터 웃기는 거 아닌가.

작가 자신은 이제까지 게임의 모든 룰을 무시해
왔으면서 자기가 필요할 땐 이런 룰이 적용된다고?

게임 전체를 통제하고 재부팅시킬 수 있는 존재가
교회에서 진우가 올 때까지 기다렸을까

진우가 부르면 바로 거기로 갔겠지
그에게 그 정도 자격은 있으니까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할 최소한의 권리.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없고 죽음이 이미 처음부터
신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면
(진우는 전혀 몰랐지만. 꿈에서조차 생각해 본 적
없을 미래라 해맑게 신나게 게임을 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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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진우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적어도 어느 곳에서 어떤 식으로 죽을지 정도는
선택하게 해줘야지.

그렇게 부러 잔혹해질 권리가 작가한테 있을리가
신도 그런 방식엔 절대 동의하지 않으실걸.

진우에게 다른 양들의 죗값을 대신 치르라
하셨을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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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낼 거라면 그 밤, 명동거리에 갑자기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고 어디선가 기타 소리가 들려오고
지지직거리며 엠마가 등장해서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앞에서
진우의 심장에 칼을 꽂았어야지.

그런 처단이
진우 격에 맞는 처리방식 아닌가?

그를 단죄할 거라면 광장에서 공개재판하고
모두가 보는 눈앞에서 처형하라고.

진우가 심판을 피해 도망다닌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아무도 없는 성당에
그 새벽에 불러들여 설탕 가루로 만들어?

그리고 뭘 그리 구구절절 친절하게 설명하냐고
이제와서

언제 서비서가 왜 죽어야 하는지 세주는 대체
왜 그랬는지 설명한 적 있어?

진짜 알고 싶은건 하나도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작가 자신도 풀지 못한 끝과 빈약한 아이디어를
그리 궁색하게 설명하면 보는 누가 납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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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쓸 수 있게 되기 전,
진우도 칼을 든 검투사, 무사 武士였으니

어느 무협 만화에 나온 한 구절같은 끝이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어 내 맘대로
상상해 본 엔딩이었어.

'무사 武士는 스스로 죽을 자리를 찾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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