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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결 많고 불행의 연속 속에 다리까지 절던 유진우라서.
드라마 속 완벽한 왕자님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서.
듣기 좋은 칭찬, 달콤한 사랑 고백 대신 실컷 상처주는
말만 해놓고 밥 먹으러 가선 아무말도 없이 사람 무안하게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던 그라서.
그래서 더 좋았다고.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쉬이 잊히지 않는다고.

약점 많고 불완전한 나와도
또 어딘가 조금씩 미쳐있는 그대로,
그렇게 이상한채로 계속 살아가야하는 이 세상과도
닮아 있어서일까.

아니면 쨍하니 선명한 색은 처음엔 시선을 사로잡아도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눈이 피로하지만,
햇빛에 바랜듯한 흐린 색은 시선을 계속 붙들어 두는
이치일까.

혹은 계절로 치면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는 봄도 좋고
온통 초록으로 가득한 여름도 싱그럽지만,
잎이 시들어 지는 가을과 눈덮인 앙상한 나무가 있는
겨울 풍경이 쓸쓸하지만 너무 좋기 때문일까.

그래서 더위가 잦아드는 이때 문득 생각이 난걸까.

그래. 이유가 무엇이면 어떤가.
그냥 그가 어딘가 부족하고 이상한 채로도 이렇게
계속 좋으면 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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