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가끔 글을 썼는데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제 썰풀이나 한번 할란다.


나름 시골 인문계고에서는 반에서 3~4등 하는 시골 촌놈이었다.

인서울 중상위권 공대를 갔지만

가정형편 상 한학기만에 중퇴했다.

그때는 학자금 대출 이자가 7%대 이랬었다.


그리고 영업일도 하고 노가다도 하고 공장일도 했다.

근데 왠걸

공장에서 단순반복 노동을 하고 있었는데 기계가 고장났다.

그래서 설비팀에 연락했더니 나랑 비슷한 또래 한명이 오더라.

뚝딱뚝딱 이리저리 만지더니 기계가 다시 작동

편하게 일하는 것 같아서 부러웠고, 단순반복 업무가 아니라서 부러웠다.


내가 그 친구한테 물어봤다.

"이거 어떻게 하는거에요? 그 일 하려면 어떻게 해요?"

이 질문에 그 친구는 "전문대 기계과 졸업해서 왔어요." 라고 대답하더라.


그렇게 나는 얼마간의 돈을 더 모으고 전문대를 준비했다.

나름 고등학교 내신은 좋았던 터라 인하 동양 울과 기계과에 합격했다.

그렇게 나는 28살에 전문대를 간다.




4.4 정도로 졸업을 하고

중견기업 보전직 - 대기업 생산 교대근무 테크를 탔다.




33살쯤이었던 것 같다.

돈은 꽤나 버는 것 같은데 평생 교대근무 하면서 살아야하나?

남들 일할떄 일하고 남들 놀때 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봉을 2/3 를 주는 외국계 생산직으로 이직을 한다.

연봉 빼곤 다 좋았다.

주 5일, 08-17시 근무에 업무강도 하




그리고 나는 야간대학으로 34살에 편입을 한다.

회사에서 가까운 지잡국립대 야간으로 갔고,

회사 마치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년간 다녔다.

퇴근 후 이동시간마저도 빠듯해 저녁도 못먹고 다녔다.

그리고 무사히 졸업을 했다.




그 쯤 결혼도 했다.

항상 나의 열정을 응원해주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지지해주는

천사같은 와이프다.




졸업하고,

결혼하고,

학사취득 하고 이직을 했다.




와이프가 돈은 적게 벌어도 좋으니 워라밸 좋은 곳에 가서

저녁은 같이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큰 회사들 다 뿌리치고

중소와 중견 그 사이급의 회사 기획팀으로 이직을 했다.

기획팀에 온게 의아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됐다.




그리고 이틀 전,

30대 후반이 된 나는 또 하나의 일을 저질렀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b6f6b983626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학원에 합격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