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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화에서는 관영이랑 구전이라는 새 등장인물들이 나왔는데, 김청, 미공, 김송 이후로 다른 인물들은 한 명도 이름이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함


미공 도와주던 섬악광산 감독관조차 이름은 안 나왔었는데, 새 등장인물인 얘네가(아니면 적어도 한 명이) 후반부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그냥 다들 연방 공무원이라 매번 서로 직책으로 부르게 하자니 번거로워 이름 지어준 걸 수도 있겠지만, 맞든 아니든 검사받으러 가는 길이니 앞으로 몇 화 동안은 동행하게 될 듯 싶음


일단 얘네도 고향 밖에서 일하는 애들이라 삿갓 쓰고 있는 거 확인할 수 있었고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작중에서 5행성(목성)이 언급되는 건 이번이 처음임(관영 일하던 곳)

이전까지는 고향(지구)이 선조들이 살았던 곳, 4행성(화성)이 자연당 있는 곳, 6행성(토성)이 궤도에 방벽이라는 독재 국가 있는 곳, 7행성(천왕성)은 메뚜기가 두 번째 경고 때 날려버린 곳이라고 나왔었음




그리고 이전까진 각 행성 자체가 조차지인 건지, 행성 안에 조차지가 나뉘어 있는지가 딱 확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


전자라고 보면 고향인 지구가 연방의 중심지라 빌려줄 리가 없는 3행성(지구)만 건너뛰고 넘버링하면 4행성이 제3조대지가 되는 거라고 볼 수도 있었어서


근데 이번 '5행성 제2조차지'라는 관영 대사로 각 행성 안의 공간들을 분할해서 구역을 정하고 거길 다른 나라에게 빌려주는 식으로 운영했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음




근데 연방이 영토를 빌려주는 쪽인데 굳이 그렇게 부를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자꾸 조대지가 아니라 조차지라고 부르는 건


그냥 오류거나 읽기 편하라고 통일했거나 둘 중 하나려나




아무튼 위 내용에 따라서 화성에도 제1조대지, 제2조대지가 존재는 하겠지만, 누가 빌리지 않고 비어있는 영역일 수도 있고 똑같이 자연당 소유일 수도 있음


이전에 미공이 제3조대지 이외에 자연당 영토가 있다는 것 같은 말도 했었고, 이번 화에서 구전이 '4행성 출신이면 그럴 만도 하다'라고 얘기한 것도 있으니

북부 자유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4행성의 대부분은 자연당이 빌렸다는 상황, 그러니까 후자가 맞을 가능성이 큼




한편 구전은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오, 끝낼 때가 된 것이오'라든가 '북극성의 자비' 같은 말 하는 걸로 봐서


이미 북극성이 주입하려는 사상에 꽤 물든 사람 같기도 함


물론 후자의 경우는 진짜로 부술 능력이 있는데도 감시만 하는 중이니 실제로 자비라고 부를 만도 하지만




개시식 리허설에서 보안부장 데려간 애에 대해서는


개시식 장소에서 강하대가 설치한 폭탄 같은 걸 발견해서 보고한 걸 수도 있을 거고


혹은 보안부장 있으면 감독관 몰살 계획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일부러 딴 곳으로 보낸 걸 수도 있겠지




그리고 미공이 김청이랑 고향 관광 일정 짜자고 한 거 보면 이전에 언급됐던 복원관 들르는 건 확정인 듯함


김청도 지금 꽤 무너진 상태인 거 같은데 복원관 가서 미공이 생명이 어떻고 자유롭게 어우러지고 이런 말들 하면 좀 정신 다잡을 수 있을 테고


결말 직전 인류가 고향으로 돌아오자마자 수면 억제기 이식받고 지구 자원으로 쉴 새 없이 끝나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했던 그 얘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음




마지막 부분에서 김청 독백 중 '끝낼 때가 됐다'로 시작해서 '끝낼 때가 됐다'로 끝나는 부분은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정말 많이 배려해주셨던 거구나'라며 북극성에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한 구전이 했던 것과 같은 말이 나오고


'고요하다'는 별 의미 없겠지만 괜히 고요한 바다 생각나네


아니면 계속 들리던 환청을 이제는 김청 본인의 생각이라고 여기는 수준이 돼서 환청이 들리는데도 고요하다고 말했을지도 모름




그리고 그 부분에서 나왔던 우주의 꿈 설계도에서도 잘 보면 헤단 문양이랑 비슷한 도형을 찾을 수 있음

전처럼 각 잡힌 도형은 아니지만 철십자의 튀어나온 부분을 한 개 줄인 듯한 문양이 똑같아서 이것도 메뚜기 보여주는 연출 같고


예전에 김청이 자긴 장군이 아니고 그만한 능력도 없다고 독백할 때 '당연하지, 당연하지'라는 네모 박스가 나왔던 것도 생각하면


메뚜기가 환청을 듣는 인물들을 꿈녀처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는 과정 중인 것 같음




사실 이번에 나온 것 중 가장 의미 있는 건 '메뚜기가 왜 파괴를 멈추고 인류를 태양계에 가두어 지켜보기만 하는가' 하는 얘기가 드디어 등장인물들로부터 언급된 부분이지


작중에서는 전리품 삼은 거다, 연구 대상으로 간주한 거다 같은 구전의 (혹은 연방의) 추측들이 나오지만 다들 그런 단순한 이유는 아닐 거라 생각하고 있을 거임


이건 진짜 예측 가는 게 없는데


노동력으로 쓰기에는 메뚜기가 직접 하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질 테니 가능성 없고


의체 쓰는 조종사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면 메뚜기를 설득했을 수도 있겠지


단순히 메뚜기가 멸망을 앞둔 헤단 이외 인류들의 발버둥을 지켜보며 유흥 거리로 삼는 건지도 모르고




또 구전이 '30번 작전은 기반 이론부터 가정과 오류투성이였고, 작동 도중 북극성에게 파괴되었다'라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음



일단 기존 연표에서는 몇 번 작전이라고 써놓긴 했어도 공식 명칭은 항상 '최종 기책'이었다고 적혀 있었는데


작중 인물들도 몇 번 작전이라는 식으로 얘기하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실행 중 파괴되었다'라는 미공 설명은 좀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구전 대사로 '작동하다가 도중에 메뚜기한테 파괴됐다'라는, 보다 정확한 설명이 나왔음


근데 문제는 우주의 꿈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것으로 보아 연방이 우주를 만드는 것 자체는 성공했다는 거였는데


작동 '도중'에 파괴됐다는 걸 보면 연방은 30번 작전이 아예 실패한 줄 알고 있지만, 어쨌든 작동을 하다가 장치가 파괴된 것이니 파괴 직전에 가까스로 새로운 우주가 생성되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음


다른 우주는 관측할 수도 없고, 심지어 존재 여부조차 파악할 수 없다고 했으니까 연방은 30번 작전으로 우주를 만들어 놓고도 우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상태가 맞는 것 같음



중간에 메뚜기 섞여서 망할 전망이긴 하지만 이렇게 계속 언급하는 거 보면 사실은 무사히 어느 우주에서 연방의 목적에 맞는 문명이 탄생하는 흐름이거나


아니면 계속 이런 식으로 독자들이 '사실 성공하지 않았을까'하는 희망을 가지며 보게 만든 다음에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 내놓으려는 걸 수도 있을 듯


작가 성향상 후자일 것 같아서 걱정되긴 함




쓰면서 보니까 이번 화 떡밥 회수랑 떡밥 투척은 전부 구전 이새끼가 했네


구전이 어찌보면 일행 중 북극성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은 듯한 사람 같기도 하니까 앞으로도 북극성에 대해 자세한 떡밥들은 구찬호가 떠들어줄 것 같음


슬슬 마무리 지으려고 설명충 캐릭터 등장시킨 건가 싶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