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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베트남-157] 대학 순위를 논하는 것은 언제나 민감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러 이유 때문에 다양한 대학 순위가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022 THE 세계대학 순위(THE World University Rankings)'를 발표했습니다.

국내 대학 중에는 서울대(54위), KAIST(99위), 성균관대(122위), 연세대(151위) 등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UNIST는 178위, 포스텍은 185위, 고려대는 201~250위 사이에 랭크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정형화된 대학 순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순위에서 가장 주목받은 한국 대학은 세종대라고 할 것입니다. 세종대는 경희대와 함께 251~300위 사이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양대(351~400위) 중앙대(601~800위) 이화여대(610~800위) 건국대(610~800위) 서울시립대(1001~1200위) 서강대(1001~1200위) 등 한국 상위권 대학을 제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THE 순위만 의지해 한국에서 통용되는 대학 순위를 완전히 무시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거의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교육 여건, 연구 실적, 논문 피인용도, 국제화, 산학협력 등 여러 지표를 반영하는 이 순위가 아예 의미가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번에 베트남에서는 THE 사상 처음으로 세계 500위권 안에 2개 대학을 배출하는 경사를 달성했습니다. 다낭에 있는 두이탄대(401~500위), 호찌민에 있는 똔득탕(Ton Duc Thang)대가 주인공입니다. 베트남 대학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서열이 상승하는 분위기였습니다. 2020년 THE가 발표한 아시아대학 서열에서 베트남 대학 3곳이 아시아 500대 대학으로 선정돼 주목을 끈 바 있습니다.

당시 발표를 보면 하노이국립대가 아시아 201~250위권에 올라 1위를 했는데 당시 비슷한 순위를 기록한 한국 대학은 전남대(201~250위) 인하대(201~250위) 영남대(201~250위) 정도였습니다.

베트남 2위를 기록한 건 하노이과학기술대였는데 순위 251~300위권에 올라 전북대(251~300위) 서울시립대(251~300위)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당시 베트남 3위는 호찌민국립대로 '401+위'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은 한국 대학교는 국민대 서울과기대 숭실대였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 세계대학 서열에 베트남 대학이 2곳이나 500위 안에 들어갔으니 놀라운 성장입니다. 게다가 당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두이탄대와 똔득탕대가 급성장하며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THE 순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두이탄대와 똔득탕대는 중앙대 이화여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국민대 숭실대 등 웬만한 한국 인서울 대학보다 더 우수한 대학으로 인정을 받은 게 됩니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과 정치수도 하노이에 위치하지 않은 다낭 소재 두이탄대는 일종의 지방대라고 볼 수 있는데, 베트남 지방대가 한국 인서울 대학을 이긴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하노이국립대 역시 801~1000위를 기록해 한국으로 치면 부산대(801~1000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역시 서울시립대(1001~1200위) 서강대(1001~1200위) 국민대(1201+위) 숭실대(1200+위)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세계 1위는 영국의 옥스퍼드대가 2위는 미국 칼텍이 차지했습니다. 그 뒤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MIT가 이었습니다.

이어 프린스턴대, UC버클리, 예일대, 시카고대가 톱10에 들었습니다. 중국 칭화대가 세계 16위로 아시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대학 서열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THE 순위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자는 얘기도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베트남 대학을 놓고 THE가 매긴 서열도 베트남에서 통용되는 그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대학 서열 얘기만 나오면 민감한 분들이 많아서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하노이 드리머(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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