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오르비에 썼던 글임.


어느 마을에 문맹자만 살고 있었다. 그 마을에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이사왔다.

마을 사람들은 이사온 사람에게 자식들에게 보낼 편지를 써달라거나 읽어달라거나 하여간에 부탁을 하였고 그 사람은 후한 대접을 받고 살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은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그 이사온 사람은 예전처럼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없게 되었고, 조금 더 문장력이 수려한 사람, 문학적 표현을 잘 하는 사람 등등 다른 사람들이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게 서울대 아웃풋이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최초에 한글 자체를 배우고 하는 능력이 중요하던 시절에는 딱 그 능력하나로 먹고 살았지. 그러나 마을사람들 수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제는 과거와 다른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제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 한들 다른 사람도 결국 한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된다면 이제는 다른 능력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문학적 감성 등등...


요약하자면) 서울대 수준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다른 대학들이 수준이 올라가면서 상향평준화가 된 것이다. 이 시점에 서울대는 별다른 차별성있는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고... 오직 남은 것이 있다면 똘똘한 놈들이 모여있음으로 인해 성장에는 도움이 된다는 것(수능 전주에도 책상 위로 뛰어다니는 ㅈ반고에서 공부할 때랑 대치동에서 치열하게 공부하는 애들 틈에서 공부할 때랑 같을 수가 없지)


냉정하게 말해서 아마 과거 서울대 수준을 지금에 가져다 놓으면 국숭세단급 정도는 될까? 물론 연고대도 지금에 가져다 놓으면 광명상가도 될까말까 할 수도 있곘지. 똑같은 강의노트로 몇십년 울궈먹던 시절 말이지. 그때는 머리좋은 놈들이 독보적이었겠지. 지금은? 시대가 변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