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편의상 전국 모든 의대들이 컷이 누백 0.5퍼로 동일하다고 해보자. 서울대 의대도 0.5퍼, 영남대 의대도 0.5퍼...


이때, "의대에 합격하려면 상위 몇퍼에 들어야 하나요?"에 대한 답은 0.5퍼!!! 이과생 20만명 중 1천등...이 아니다.


서울대 의대, 또는 연세대 의대 또는 고신대 의대 또는 조선대 의대 또는 경북대 의대... 등등 어느 대학이라도 0.5퍼이내라면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거다. 그러니 실제 의대에 합격가능한 인원은 1천명이 아니라 2천명이 되는 것이고 수험생 중 1퍼센트가 의대에 합격하는 거다.


이때, 고3을 시작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자신의 성적이 의대에 합격가능할지를 판단하려면 1천등이어야 된다라고 생각해야 할까? 2천등이내여야 된다라고 생각해야 할까? 후자다.


실제 원서접수시즌에는 나의 성적이 어느 대학식으로 유리한지 따져야 되겠지만 아직 수능치르기 전에 공부하는 단계에서는 나의 보편적인 실력이 상위 몇퍼센트인지를 따져야 될 뿐이다. 모의고사에서 과탐 화학1 표점이 대박나서 부산대 의대식으로 유리하다한들 수능미만잡이고 의미가 없다. 실제 수능에서 화학1 표점에 대박일지 똥망일지는 모르는 거다.


그러니 모의고사치르는 수험공부 시점에서는 나의 보편적 실력, 즉 평백으로 따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이런 점에서 윤도영샘이 언급한 평백과 비스무리한 지수가 수험공부 시점의 참고자료로 더 적합하고 모의고사용 고속분석기에 언급하는 대학별 누백은 너무 중시할 필요는 없다. 물론 영어가 3등급이니 연세대 누백이 똥망이 되더라... 그러니 영어공부를 좀 더해야겠다라는 일부 주의점 정도는 줄 수 있겠다.


누백은 실제 수능이 시행되고 그 대학별점수로 승부하는 원서시즌부터 의미가 있다. 이때는 평백합은 무의미해진다. 평백합으로 떨어지는 수험생이 시립대식으로는 (그보다 평백합이 더 높은 수험생보다) 유리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이때 그 수험생은 그 유리하게 잡히는 시립대식 환산점수와 그에 따른 누백으로 시립대 입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그리고 원서접수 이후 중복합격 후 선택과정에서 선호도의 결과가 입결로 이어지게 되고 이것이 결국 꼴등합격자의 누백이 높게 잡히느냐 낮게 잡히느냐로 연결되기 때문에 대학별-학과별 선호도를 따지는 입결표에서도 누백이 사용되는 것이다.


아까 내가 올린 단국대 경영대 표본표를 보면, 단국대식 누백으로 유리한 수험생도 있고 숭실대식 누백이 유리한 수험생도 있다. 보편적으로 단국대식 누백이 숭실대식 누백보다 후하게 잡히는 것은 아니나... 그 표를 보면 숭실대VS단국대 중복합격자는 모두 숭실대를 선택했다.


그러니 그 표에서 단국대 상위권들은 모두 숭실대로 떠나버렸고 숭실대는 (숭실대식으로도 높고 단국대식으로도 높은) 고득점자를 확보하나 단국대는 숭실대에 비해 (숭실대 식으로도 낮고 단국대식으로도 낮은, 그리고 숭실대에는 불합격하는) 낮은 수험생을 확보하게 된다. 이게 숭실대와 단국대의 입결누백 차이로 이어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단국대 합격자 평백이 숭실대 합격자 평백보다 높으니 낮으니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다 없다. 신뢰성 문제는 둘째치고 그것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거다.


요약하자면,

1) 평백, 윤도영샘 지수, 누백은 각각 의미가 있다.

2) 위 지수들은 각각 쓰여야 하는 시기와 때가 있다.

3) 그 시기를 헷갈려서 모의고사 단계에서 고속누백에 집중하거나 입시 후에 평백에 집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