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호남이 부진한 이유가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고 어쩌고 저쩌고 할 것이다.


내가 보는 문제점은 호남에 비전이 없다는 거다.


새만금이 시작된지 30년이 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거기에서 뭘 할 것인지 전북에서도 스스로의 의견이 없다.

그저 대기업들이 알아서 찾아와 주기를 수주대토처럼 그냥 기다릴 뿐이다.


그들에게 예산은? 토목공사이고 취로사업이다. 잠깐은 건설업 등 돈이 풀리겠지. 그거 풀리고 나면 끝이다. 거기 대학생들이 졸업하고 일할 직장과는 무관하다.


광주에 무슨 파크 어쩌고 하면서 대기업들이 가겠다고 하는데 거기 시민단체들은 반대한다. 전통상권에 피해가 간다는 것...


그럼에도 정부지원금은 가는데 그 돈으로 뭘 하는가하면... 일회성 이벤트를 한다. 전통시장에 무슨 무슨 이벤트를 해서 사람들 끌어모으고...

그러다가 그 이벤트 약발이 떨어지면 손님들이 안 간다. 재미없으니까...


그렇게 정부지원금은 거기에서 문화이벤트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가고 전남대 졸업생들과는 전혀 무관하다.


정부지원금이 풀리는데 다른 지역처럼 자본으로 축적되는 것이 아니고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만다는 것...


마치 마약중독된 사람처럼 끊임없이 돈 돈 돈...을 요구한다. 그 돈이 풀리면? 마약 사 먹고 끝이다.


물론 돈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퍼줘서 일회성으로도 쓰고 기업유치에도 쓰고 하면 좋겠으나 그건 공상과학 소설이고...


결국 호남권 대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은 전남대 전기과 등 몇몇 특성화적인 학과들과 공무원, 지역우대 공기업... 교사... 이런 각자 알아서 도생하는 그런 학과들일뿐 나머지 학과들은 거기 가느니 충남대, 충북대 가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인 거지.


여당 후보건 야당 후보건 당선되면 예산폭탄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 예산폭탄을 어떻게 쓰겠다는 건지 비전은 없다. 그저 돈 풀리면 어쩄든 좋은 거지... 정도에 머물러 있다는 것...


하여간에 그쪽 동네는 지역 호족들 세력이 막강하고 그들끼리 결탁되어 있어서 쉽게 해결이 안 됨.


양심적인 언론사, 미래지향적인 정치인, 합리적인 행정가, 견제하는 시민단체... 모두 다른 세상 이야기임.


이상한 사명감에 불타는 언론인, 중앙당만 바라보는 정치인, 구태의연한 행정가, 끼리끼리 시민단체... 이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으니 돈을 주더라도 그들이 쓰고 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