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성대의 장기적 전망(리스크를 감안한)을 생각해보면 몇가지 길이 존재한다.


1. 삼성이 성대 재단에 대한 참여를 중단할 경우.


삼성이 성대 재단에 참여한 이유는 숙원사업이었던 병원사업을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병원을 개원하려면 의사면허가 있거나 의대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성대 재단에 참여하면서 의대를 설립하고 병원 사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에 삼성이 독자적으로 의대를 설립하거나 다른 의대를 인수하고 성대재단에서 손을 떼게 된다면

만약에 이렇게 되면 성대로서는 그야말로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과거 80년대로 돌아가는, 심하게 말하면 석기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삼성창원병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저 멀리 지방의 병원에 불과하고

의대는 물론이고 현재의 이공계 캠퍼스는 교수진이나 연구비, 아니 시설조차 유지가 안될 것이다.

삼성이 빠진다면 재단은 그야말로 빈털터리 신세가 된다.

그냥 추락이 명확하고 이공계는 중대나 경희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


2. 삼성이 성대재단에 계속 참여를 하는 경우


2-1) 삼성의 투자가 계속 되지만 증가세가 완만한 경우


삼성이 처음 재단에 참여했을 때는 삼성의 투자액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성대에 대한 투자는 의대와 병원에 집중되었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초기만큼 파격적이지 않은 수준이다.

재단이 약한 대학들에 비해서나 많지 재단이 건실한 대학들에 비해서는 이제 많은 수준도 아니고 최상위 재단의 대학에 비해서는 투자액이 밀리고 있다.

또한 이제 다른 대학들도 산학협력에 본격 나서고 있어서 삼성의 성대 이공계에 대한 투자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


2-2) 삼성의 투자가 계속되지만 지속적으로 대폭 증가하는 경우


만일 이렇게 된다면 적어도 성대의 이공계는 앞으로 5~10년 사이에는 사립대 들 중에서는 선두권의 대학들 중 하나로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고대 이공계는 현재도 연구실 면적, 연구비 규모, 1인당 교육투자비에서 성대에 밀리고 있는데, 고대 이공계가 공간과 재정에서 밀리는 상태가 계속 된다면

이공계에 관한 한 성대가 고대보다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크다고 본다.


<전망>


이  중에서 향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나는 2-1 이라고 본다.

삼성이 성대 재단에서 손을 떼지는 않겠지만 성대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크게 늘기는 어렵고

계속 늘더라도 다른 재단의 능력이 있는 대학과 비교하면 그리 임팩트 있지도 않은 수준.

기업이 아무리 재단에 참여하더라도 그 대학에 대한 투자는 어느 일정이상 넘어가면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

기업에 대한 경영이 본질이고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최우선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년 포스텍에 자금지원을 하다가 해외주주들의 이의 신청으로 1회성 대규모 자산 증여를 한 후로

매년 해왔던 자금 지원을 중단하였다.

그리고 이후 포스텍은 교수영입이나 연구 및 대학에 대한 투자가 크게 부진해졌고 이는 결국 포스텍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업의 대학에 대한 투자는 어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항상 지원이 중단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성대가 지금부터 해야 할 일>


성대로서는 삼성과의 관계를 병원사업 뿐만 아니라 보다 전면적인 관계로 매우 밀접한 협력관계로 만들어야 하고

특히 성대는 삼성 이외에 자체 재단사업을 통해 재단에서 성대 자체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속 늘려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느 시점에 가서 성장에 한계를 보일 것이고

정말정말 최악의 경우로서 삼성이 손을 떼는 경우 그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