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서] 정체성 찾기 위한 본교의 노력
성균관의 협조와 적극적인 투자 통해 본교의 '색'살려야

newsdaybox_top.gif[1327호] 2003년 03월 03일 (월) 00:00:00성대신문 btn_sendmail.gifwebmaster@skkuw.comnewsdaybox_dn.gif



60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본교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청룡은 있고 은행잎은 없다?!
우선 학교의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 학교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로고, 상징물 등이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대학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UI사업(University Identity)에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본교도 지난 98년 이 사업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예산부족과 구성원의 의견조율에 실패해 이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고려대의 호랑이, 연세대의 독수리처럼 뚜렷한 상징물이 존재하는 타대와는 달리, 본교는 은행잎이라는 공식적인 상징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으로 확실하게 인식되지 못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35대 총학은 이 사업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고 본교 또한 올해부터 설문조사를 토대로 캐릭터 사업의 기반조성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사업은 과감한 투자가 수반돼야하기 때문에 학교측은 그동안 소홀했던 이 사업에 여러 구성원의 힘을 모아 대대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전통과 본교의 실질적 만남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있어 기본을 이루는 것은 학교가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가지는 특성이다. 본교는 최초 대학교육의 발원지였던 성균관에서 이어진 대학교라는 점에서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는 세계 대학과도 겨뤘을 때도 전혀 손색이 없는 부분이다. 이에 이러한 오랜 전통과 유교의 근본개념인 인의예지를 교시로 두고 있는 본교는 이러한 특성을 본교의 사업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일례로 지난 해 시행한 '선삼례 캠페인'은  '예의 거리' 조성을 통해 본교의 인의예지의 전통을 구성원의 생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일환에서 시작됐다. 비록 단기간의 홍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대적인 홍보로 학내뿐만 아니라 지역과 연계해 이 캠페인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지리적인 점을 살펴봤을 때도 인사캠 주위는 성균관, 비천당 등의 문화재가 위치해있어 타대와는 달리 좋은 여건에 있다. 하지만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대한 권한과 문화재가 위치하는 토지의 소유개념은 전적으로 문화재 관리국과 성균관에 달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수익사업을 위해 비천당 앞에 아스팔트가 깔렸던 문제나 이번 15대 총학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반교 복원 사업도 각각 성균관과 해당 구청의 검토 속에서 이뤄져야한다. 단지 자리만 빌려 얹혀있는 본교로서는 이러한 문화재들을 학교의 전통을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와 관련 예산기획팀(팀장:최윤한) 이재원 과장은 "문화재들을 곁에 두고 있는 인사캠조차 성균관과의 관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유림과 성균관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학교 전체가 성균관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나가느냐에 따라 빌려온 전통이 아닌 우리의 전통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유학대 살리기
유학사상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하거나 인성품을 졸업자격요건으로 둔 점, 본교의 건학 이념인 유학사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유학동양학부에 대한 투자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의 정체성을 머릿속에 형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학사상과 인성품은 학점이수와 졸업을 위한 형식적인 수단으로 전락했고, 유학동양학부는 취업을 위한 학문만이 육성되고 선택받는 현실 속에서 이에 대한 투자가 줄어듦과 동시에 올해부터 통폐합됨에 따라 존폐 위기에 놓여져 있다. 학생들을 위한 혜택도 양현재라는 장학기구를 통해 장학금과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유일하다. 이에 비해 동아시아학의 국제화를 목표로 지난 2000년 출범된 동아시아 학술원(원장:제임스팔레)을 위한 국가와 학교의 투자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시아 학술원 최환영 연구원은  "아직까지 유동학부와 자연스럽게 융화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유동학부와 다른 학부와의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와 연구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균관과 함께 본교는 605년의 역사를 짊어지고 왔지만, 현대에 들어서 성균관과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첨단'이라는 새로운 손님의 등장으로 이제 우리는 '전통'이라는 주인과 '첨단'이라는 손님 속에서 하나의 방향을 찾아내야 한다. 단지 이 둘을 붙여놓는다고 조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감한 선택, 그 후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skku.edu




[S대 철거설, 지금까지의 논의를 요약해보면]

1. 성균관이 유네스코에 등재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보임


2. 문제는 등재후에 성대가 철거되느냐 마느냐인데


3. 이부분은 성대부지가 성대 소유인지 여부와 맞물려 있음


4. 일단, 성대소유지가 아니라면 서울시와 문화재청에 의해 철거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임


5. 그러면, 성대소유지일 경우에 철거 가능성이 없느냐?


6. 이 경우 역시, 철거가능성이 높아 보임


7. 그 이유는 지금까지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 원형보존을 대단히 중시해 왔기 때문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는 문화재가 일개 대학캠퍼스와 붙어 있는 광경을

유네스코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것으로 예측됨


8. 따라서, 태릉 유네스코 등재과정에서

"조선왕릉 원형복원 추진계획서"를 제출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성균관 주변에 대한 원형복원 계획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음


9. 즉, 유네스코 등재과정에서 분명히 성균관대 서울캠퍼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이는 캠퍼스 철거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겨짐


10. 아쉬운건 서울시와 문화재청이지 유네스코가 아닌만큼

이들은 유네스코의 철거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것임


11. 결국,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으면 모를까,

등재 된다면 철거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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