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7개 대기업이 운영하는 16개 계약학과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 총 2478명이 지원했다. 전년(1787명) 대비 38.7% 증가한 수치로, 평균 경쟁률은 12.7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지원자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계약학과 모집 인원은 총 131명에 불과했지만 여기에 1610명이 접수해 모집 인원의 10배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8개 학과를, SK하이닉스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 3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지원 열기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전자·배터리·디스플레이 분야 계약학과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SDI가 올해 신설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4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와 연계된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도 7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약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학과를 설립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다. 단순한 전공 과정이 아니라 대부분 졸업 후 해당 기업 취업을 전제로 한 '채용조건형 학과'라는 점에서 일반 학과와 다르다. 기업이 채용 전 단계부터 직접 인재를 선발·육성해 입사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이 계약학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채용 이후 선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대학 단계부터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선별·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인력 미스매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계약학과가 '국내 인재 양성'과 '세대 재편'을 모두 잡는 인재 양성 루트인 점도 계약학과 확대를 뒷받침한다. 최근 기업들은 국내 인재의 해외 유출 등 상황을 고려해 수만 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계획을 잇따라 내놨고, 연공서열보다는 역량 중심 인사 기조를 강화하며 젊은 피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과 기업이 상호 협력을 타진하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업이 먼저 학과 신설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삼성전자)와 배터리학과(삼성SDI)는 삼성 측 제안으로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 주도의 물밑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훗날 자신들의 직원이 될 계약학과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계약학과 학생들에게는 최소 50%에서 전액에 이르는 등록금 지원은 물론, 생활비·연구비 등 각종 경제적 혜택도 제공된다.
서강대 반도체공학과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입학 이듬해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1000만원 규모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해외 연수 기회도 빠지지 않는다. 성균관대 계약학과 학생들은 삼성전자 지원으로 이달 열린 CES 2026에 참관했으며, 매년 삼성 해외 법인 현장 견학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의 HP 개러지(차고)·구글캠퍼스·애플파크 등 창업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거점을 방문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전이나 sk하닉 입사하려면 성공 가라 그러면 성공한다
사기치니 좋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