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커플링) 현상을 깨고 홀로 추락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견조한 고용 지표 속에서도 보합세를 유지하는 사이, 가상자산 시장은 매수 실종에 따른 급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이후 시장의 주도권이 월가 기관투자자들에게 넘어가면서, 미 증시가 휴장하는 야간과 주말 시간대에 유동성이 급격히 메마르는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억원 선 내준 비트코인, 글로벌 6만7천달러 위태

12일 오전 8시 40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3% 하락한 9934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억원 선이 무너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업비트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뚫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단기 반등 시도조차 무위로 돌아갔다.

글로벌 시장 상황은 더 심각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1일(현지시간) 한때 6만 7000달러 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는 지난 10월 고점 대비 40%가량 폭락한 수치다. 이더리움 역시 장중 한때 5.3% 하락하며 1902달러까지 밀렸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Pro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6만 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3일 연속 음봉을 기록했다”며 “지난주 금요일 반등분의 절반 이상을 이미 반납한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