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이 후지다 이런 말이 많은데 서강훌로써 K관 RA관 ㅈ같은 건 인정해도 로욜라만큼은 깔 수 있는 건물이 아님. 로욜라는 오래된 거지 후진 게 아님. 대학도서관들 중 독보적인 역사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금도 대학도서관들 중 수상실적이 제일 많음.
일단 건물 자체가 70년대에 당대 건축의 정수를 들이부어 당시 한국에선 지어진다는 게 놀라운 건물이었음. 당장 디자인부터 되게 신기하게 지어짐. 언덕과 조화되는 조경과 살짝 대각으로 꺾여 들어가는 디자인, 그리고 옆으로 쭉 나 있는 ceiling-to-floor 창문은 대체 이게 어느 시대에 지어진 건물인지를 모호하게 함. 건물 자체가 근현대 문화재임. 이런 건물을 청계천 지하화하던 시대에 지었으니…

하지만 건물보다 더 중요한 건, 샤 제외 타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장서 퀄리티가 그냥 더 좋다가 아니라 압도적인 듯. 적어도 내 분야에서 느끼기엔 그럼. 철학이나 신학은 도서관이 무슨무슨 책을 소장하고 있다/아니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 거임. 기본적으로 무슨 고전 저서를 읽으려 해도 번역본 달랑 전집으로 하나 구비되어 있는 거랑 라틴어 그리스어 독어 영어 프랑스어 판본이랑 주석집 다 구비된 거는 체감되는 차이가 큼. 그리고 장서를 구비해 뒀다 해도 보존서고에 박혀있어서 따로 검색해보고 신청서를 작성해 예약해야만 열람할 수 있으면 사실 없는 거나 마찬가지임. 근데 서강대는 걍 서가에 꽂혀 있음. 걸어가서 가져오면 됨.
예전에 연대 중도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임. 거긴 도서관에 철학 고전이 HSK책 토플책보다 적게 꽂혀있음. 분명 장서수는 거기다 두 배는 더 많고 철학책도 당연 더 많을 거임. 근데 그 좋은 책들이 다 뻑하면 보존서고에 들어가 있거나 해서 교수님들이 가끔 복사하러 열람하는 거 빼고는 읽히지도 않는 거임. 서강대가 적어도 도서관은 국내에서 비슷한 곳조차 없을 거임.
장서수도 백만권대로 어지간한 대학들과 비견되는데, 이걸 일인당 장서수로 나누면 서강대보다 도서관이 알찬 건 서울대 관정뿐임.
이게 싫으면 통유리건물로 가면 됨 ㅇㅇ 멋없고 걍 신축 아파트마냥 유리랑 아이패드 좌석으로 도배된 책도 없는 도서관들 많음
반박시 구체적으로 무슨 책이 서강대에는 없는데 어디에는 있다 이런 식으로 반박바람.
숲속의 요새 도서관 국보급 도서관인 듯
세계가 인정하는 서강의 세계대학순위 서강의 자랑 김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