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는 다른 학교와 달리 자유전공을 3개나 뽑습니다.
2개 정도 뽑는 다른 학교들은 있으나 이들은 최소한 인문 자연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거나 반영비가 다른데, 서강대는 아예 3개 전형이 모두 같은 반영비를 공유하며 변표까지 싹 다 같습니다. 또한 3개 다 다군에서 뽑고요.
여기까지만 보면 행보가 굉장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입시 결과를 생각하는 입학처라면 제일 해서는 안 되는 게 이렇게 유사 모집단위를 같은 전형으로, 같은 군에 배치해 두는 그런 것이요. 하다못해 변표라도 찢어놨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것도 없었죠.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문을 활짝 열어두니 저도 그렇고 이 취약점을 모르는 컨설턴트는 없기 때문에 모두가 여기를 집어넣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진학사 대비 꽤 내려가긴 했지만 큰 펑크는 내지 않았던 것이 신기한 점입니다. SCI 기반은 507.2, AI 기반은 506.8 인문기반은 506.4 선으로 보이는데 이런 개판인 구조에서 이정도 컷 나온 것은 사람들의 힘이었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더 잘 나오고자 했다면 전형을 분리하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일단 자유전공 3개는 내년에도 진학사 대비 -1 ~ -1.5 이정도는 안정으로 잡고 갈 것 같습니다.
인기도 작년 대비 오른 것 같습니다. 진학사에는 낮은 지망순으로 박아 뒀지만 연고 비상경이나 성한 전자 이하 대신 선택하는 비율이 생각보단 높았던 것 같아서 제 예상보다는 컷이 높게 끊어진 것 같네요.
고맙게도 전자과가 된다 이거 하나만 믿고 이렇게 선택해준 학생들이 많은데 앞으로 학교가 잘 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자유전공이 너무 급조된 곳이고 올해 2년차여서 전공 선택할 시기인데 학교들이 전반적으로 전공 선택을 본격적으로 할 시기에 대해 준비가 안 되어 있을 우려가 있는데,,, (10년대에 문과 자전 시절에 좀 그런 일이 있었던 기억이?) 잘 해나갔으면 하네요.
그런데 이 인기가 입학처 입장에서 불필요할 정도로 높아서 나군 모집단위들에는 제법 타격을 주게 됩니다. 예전처럼 가군으로만 추합이 나가는 곳이 아니라 다군으로도 추가합격을 내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전무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물리학과로, 모집인원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마지막에 자유전공으로 5~6명이 훅 빠져버리면서 절대 빵꾸 안나던 그 학과가 497까지 빵꾸가 숭 나버렸습니다. 그 외의 기계 이런 곳들도 영향을 받아서 조금 낮게 끝났는데, 자유전공이 올해 그나마 좀 높게 끝났기에 망정이지 0. 몇점만 더 낮아졌더라도 점수대가 완전히 달라졌을 나군 학과들이 상당합니다.
사실 서강대는 일반학과들과 자유전공 변표를 따로 내서 변표를 3개나 내고 있는데, 현재 수준의 숫자는 왜 내는 건지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아니 의미가 없는 것을 넘어 다군이 더 물보정이기 때문에 나군의 전자 미만 합격자들이 다군도 붙기 쉬워집니다. 굳이 얘기하면 악수로 보이고 힘만 드는데 의도를 모르겠네요. 다른 학교처럼 반영식을 갈기갈기 찢어서 군간 추합을 차단하란 것도 아니고, 이건 너무 대비를 안 했다 싶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