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학과 정시합격 144명 포기
전년 대비해 40%나 증가
대기업 취업보다 의약학 선호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고려대의 대기업 계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전년보다 무려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계약학과보다 서울대 브랜드나 의약학 계열을 선호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연세대, 고려대의 신입생 정시 모집에서 대기업과 연계된 계약학과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은 모두 144명으로 전년(103명)보다 39.8%(41명) 늘었다.

연세대 계약학과 등록 포기자는 68명으로 전년 대비 51.1% 증가했다.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7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계약학과(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등록 포기자가 74명으로 지난해 대비 39.6%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고려대 반도체공학과)의 경우에는 지난해 대비 76.2% 늘어난 3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현대자동차 계약학과(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27명, LG디스플레이 계약학과(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100% 증가한 6명이 이탈했다.

계약학과는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만큼 정시 모집에서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경향이 높다. 그런데도 등록 포기가 나온 것은 중복합격자 가운데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의약학 계열로 이탈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이들의 정시모집 지원 경향을 보면 주로 △가군 연세대·고려대 계약학과 △나군 서울대 자연계열 △다군 다른 대학 의대·치대·한의대 등에 원서를 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최종 선택 상황을 보면 대기업보다는 대학 간판이나 의약학계열 선호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하면 2027학년도 대입에서도 비슷한 지원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지역의사제 도입에 따라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