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협약 후 15년 만에

기공식 1년 10개월 후에 다시 착공식

인천투데이=박길상 기자 | 5년 전 오늘, 2021년 2월 23일 연세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열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연수구 송도동 소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에 지하 3층, 지상 14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되는 병원이다. 2024년 12월 개원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세대는 이날 기공식 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1년 10개월 만인 2022년 12월 28일 다시 착공식을 열었다. 명칭만 다를 뿐 기공식을 두 번이나 연 셈이다.


인천경제청, 1단계 협약 무시한 연세대에 특혜


연세대가 인천시민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인천경제청과 연세대는 2006년 송도에 국제캠퍼스, 세브란스병원, 교육연구시설을 건립하는 '1단계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당초 1단계 협약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연세대는 2010년 3월 국제캠퍼스만 개교했을 뿐, 나머지 시설인 세브란스병원, 교육연구시설 등은 무시하고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지연에 인천시민과 송도주민의 불만이 커지자, 인천경제청은 연세대가 1단계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2단계 협약을 추진했다.


병원 완공···1단계 무시→2024년→2006년→2008년 연기


2018년 3월 인천경제청은 연세대와 송도 11공구 땅을 추가로 공급하는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 계획 협약`을 맺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연세대에 불이익 대신 특혜를 준 셈이다.


연세대는 2차 협약 당시 송도세브란스병원을 2024년 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공식이 진행된 2021년 2월과 착공식이 진행된 2022년 12월까지 공사는 전혀 진척이 없었다.


2022년 12월 착공식 후 공사는 시작됐지만, 공사 진척은 지지부진하다. 연세대는 2025년 6월 말 인천경제청 내부 회의 보고를 통해 송도세브란스 개원 연기 방침을 공식화했다.


연세대, 희망 고문하며 거짓말 ‘양치기 소년’


또한, 총사업비가 당초 8800억원에서 97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며, 개발 이익금 지원을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또 특혜를 요구한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 초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기한을 2026년에서 2028년으로 연장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연세대가 또다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런 식이면 2028년 완공도 불확실하다.


연세대는 인천시민과 송도주민을 희망 고문하고 있다. 약속은 지키지 않으면서 뻔뻔하게 각종 특혜는 요구한다. 연세대가 단물만 빼먹는 거짓말 ‘양치기 소년’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출처 : 인천투데이(https://www.incheon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