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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출범한 연세 고등과학원은 나노과학을 의학에 접목해 인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 아래 성장해 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을 유치하고, 나노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noBME)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는 등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융합형 연구기관으로 기반을 다졌다. 현재는 연세대 연구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연세 고등과학원의 성장은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학 차원의 제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연구 몰입 환경, IBS의 블록펀딩 시스템을 통한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 연구진의 높은 연구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며 성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나노의학은 단일 학문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만큼, 다양한 전공 간 협업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IBS 나노의학연구단 유치와 함께 전용 연구시설인 IBS관을 건립했다. 이 공간은 ‘사람 중심 투자’라는 하르나크 원칙을 바탕으로 벽을 최소화하고 개방성을 극대화한 구조로 설계됐다. 곡선 중심의 개방형 설계는 연구자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하며, 이른바 ‘장벽 없는 연구소’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IBS관은 나노 소재 및 로봇 설계·합성부터 분자세포 실험, 동물 질병 모델 연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연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연구자들이 실험 전 과정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세 고등과학원은 지난 10년간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질병 부위에서만 작동하는 MRI 및 초음파 이미징 기술 ▶17분 내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NanoPCR ▶원거리에서 뇌 회로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자기유전학 기술 ▶환경을 인지하는 나노로봇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성과는 국가적 평가로도 이어졌다. 세 차례에 걸쳐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으며, 자성 나노버블 기반 조직 경화도 측정 기술은 2024년 융합 분야 최우수 성과로 꼽혔다.


IBS 나노의학연구단 역시 기관 평가에서 두 차례 최고 등급(S등급)을 획득하며 세계적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펜실베니아대와 캘리포니아대 나노의학 연구소 등 해외 유수 대학 연구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연세 고등과학원은 최근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2025년에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공동으로 ‘막스플랑크-연세 IBS 나노의학센터(MPYIC)’를 설립했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사례로, 출범 초기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연세 고등과학원은 글로벌 나노의학 연구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4월에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IBS 콘퍼런스 및 연세 노벨 포럼’을 개최한다. 2024 노벨화학상 수상자 데이비드 베이커, 2013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랜디 셰크먼 교수를 비롯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나노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세 고등과학원은 향후 10년을 도약의 시기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과 협력을 추진하며, 피지컬 AI 기반 차세대 나노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천진우 고등과학원장은 “교육과 연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초과학 연구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연구자들이 모여 협력하는 나노의학 연구 허브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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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천진우 교수는 이미 예비노벨상으로 불리는 훔볼트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향후 연구 결과가 보다 실제 의학 현장에서 인류에 대한 기여 확대가 인정될 경우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예견되는 분임.


* 천진우 교수 : 학사.석사(연세대 화학과), 박사(미국 UIUC 화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