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의 일이다.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당시 대학의 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뒤늦게 적발되어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다. 많은 언론들이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또 많은 이들이 AI시대에 조응하는 효과적인 대책과 윤리 기준의 부재를 비판했다.
사실 이 중 한 건은 AI와 그다지 관계도 없었다. 많은 이들이 질타했던 학생들의 윤리 부재는 원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결과'에 가까웠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한 강좌에 1000명을 육박하는 초대형 강의라는 환경. 한 명의 교강사가 사실상 컨트롤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의 강의 환경을 조성해놓았으니, 학생들이 부정행위에 손을 대는 건 어찌 보면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학술 용병' 문제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대학의 입장에서 한국 학생은 '돈'이 안된다. 정원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고, 등록금 인상도 정부의 관리 감독과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원하는 대로 하기 어렵다. 학생을 많이 유치하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높은 경쟁률이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 돈을 투입하는 건 낭비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유도할 이유도 없고, 굴지의 교육자를 찾아내서 교육 현장에 투입해야 할 이유도 없다. 대학교육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정해진 학점과 정해진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는 선에서 최소한의 투자만 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한국 학생이 '경쟁력'이 되는 것도 아니다. 좋은 학생을 배출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대학은 이미 서열화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이 서열화가 곧 밸류를 결정한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채로 졸업시켜도 명문대 소속이면 명문대생 취급을 받는다. 학생들이 졸업 후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는지, 혹은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로 갔는지 따위에 대해서는 정부도 언론도 신경쓰지 않는다. 학생들 열심히 육성해서 배출해봐야 돌아오는 게 없다. 명성도, 돈도 말이다.
한국 대학의 수입과 경쟁력을 높여주는 건 '외국'이다. 돈이 되는 학생은 해외에서 오는 유학생들이다. 이들은 정원 외 취급을 받기에 교육부의 정원 제한에 걸리지도 않고, 등록금이 비싸다고 조직화되어 항의하지도 않는다. 물론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일에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 우수하든 우수하지 않든 어차피 등록금 액수는 동일하므로, 한 명의 우수한 학생보다는 열 명의 고만고만한 - 혹은 열등한 - 학생이 오는 게 대학 입장에서는 훨씬 장사가 된다.
그래서 때로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진다. 대학마다 최소한의 수학능력 확보를 위한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고 있지만, 요식행위로 끝나는 학교가 훨씬 많다. 예컨대 TOPIK 3급을 최소 요건으로 정해놓지만, 애초에 3급이면 대학 수업을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정규시험으로 3급을 획득한 학생만 받아주는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학원 등에서 (돈 내고)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3급에 '상당'하는 자격을 인정한다는 식으로 우회해버린다. 그렇게 문턱을 낮춰놔야 유학생 유치 경쟁에 더 유리해지니까. 심지어는 교강사에게 유학생 학점을 일정 이상 주도록 강제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어느 학교라고는 말 못하지만, 내가 출강했던 학교 중에는 유학생을 상대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면서 가급적 B+ 이상을 주도록 '권장'했던 곳도 있었다. 물론 말이 좋아 권장이고 강제사항이다. 강사로서의 양심을 발휘해서 학생의 수준에 맞는 학점을 주면 바로 학사지원부에서 연락이 오거나, 다음 학기 재임용이 슬그머니 취소된다.
다른 한편으로 해볼 만한 게 바로 QS랭킹과 같은 세계 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것. 어차피 해외 학생들은 한국 내의 서열 경쟁 따위에는 관심도 정보도 없으므로, QS랭킹과 같은 지표는 자기 대학을 선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랭킹 올리는 데 유효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A&HCI, SCI, SCOPUS와 같은 국제등급학술지 논문 편수다. 연구 성과가 많으면 대학 순위는 올라간다. 대학 순위가 올라가면 유학생들의 선호도도 올라간다. 물론 역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함은 아니다. 대학의 네임밸류 올려서 유학생 한번 유치하고 나면 졸업하는 건 한국 학생 '이상으로' 어설프게 가르쳐서 내보내도 문제될 게 없다. 오죽하면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오히려 한국 대학의 학사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국가들조차 나올 지경이니까.
대학이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천만에. 대학더러 이러라고 권장하고 강제한 건 대한민국의 정부와 언론이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대학 지원 사업들, 이를테면 BK나 HK나 글로컬 등등의 사업은 대학들로 하여금 가급적 많은 '해외교류'와 '국제학술성과' 따위를 확보하도록 요구한다. 당장 연구성과에 대해서조차도 KCI와 A&HCI 사이의 명확한 위계를 설정해놓은 게 정부의 지침이다. 언론은 여기에 부화뇌동해서 어느 대학이 순위가 얼마나 올라갔냐느니, 어느 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성과를 냈냐느니, 어느 대학의 국제 경쟁력이 어떻다느니 따위의 보도를 열심히 쏟아낸다. 이 역시 구체적으로 말하긴 조심스러운 항목이지만, 소위 '홍보'라는 명목 하에 대학은 언론사에 이런 기사를 내주도록 '부탁'을 한다. 물론 이 부탁이라는 게 단순히 호의로 건네지고 호의로 수용되는 형태는 아닐 것이다. (먼산)
자, 다시 학생들의 부정행위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대학은 한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대학의 무능 혹은 타락을 떠올리겠지만, 사실 이건 대학 입장에서는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학생들의 교육에 투자하면 할수록 대학의 경쟁력은 '약화'된다. 이게 지금의 구조다. 이런 구조를 대학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니고, 정부와 정치권과 언론과 사회가 이런 구조가 되도록 끊임없이 요구하고 압박해왔다. 그게 어디에서는 등록금 동결, 어디에서는 국제경쟁력 강화, 어디에서는 신성장동력 확보, 어디에서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이라는 식으로 각기 자기 편한대로의 요구를 파편적으로 해왔기에 이것들이 뭉쳐서 만들어내는 악순환의 구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을 뿐이다.
투자하면 할수록 자신들이 취약해지는 짓을 대학이 할 리 없다. 그러니 대학은 일반 교육 환경을 점점 열화시킨다. 강좌 당 학생 수는 늘고, 강사에 대한 처우는 열악해진다. 평가방식이나 기준 역시 느슨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강의의 등장은 이런 대학의 입장에서는 예기치 않은 행운이었다. 이제는 강의실 자체를 없애버려도, 수백 수천명의 학생을 한 강좌에 몰아넣어도, 물리적으로 강의 생성이 가능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육 환경을 열화시킨 돈으로 해외 **학술 용병** 하나를 고용해서 국제학술지 논문을 최대한 늘리는 게 대학 순위를 높이고 유학생을 더 유치하고 정부로부터 좋은 대학이라는 평가를 듣는 데 훨씬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준다.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대학 스스로가 만든 레토릭이 아니다. 바로 당신들이 그간 열심히 부르짖어왔던 레토릭이 이것이다.
결국 이 흐름은 돌고 돌아서 마지막에는 교육 현장의 최종 수신자인 대학생들에게로 향한다. 겉으로는 대학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경쟁력'이라는 명목 하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수록 생존이 어려워지는 모순된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처럼, 겉으로는 학생의 신의성실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이걸 성실하게 지키면 지킬수록 좋은 학점을 받기 어려워지는 모순된 환경이 조성된다. 강좌당 100명이 넘어가는 강의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과를 엄밀하게 검증하고 본연의 실력을 평가하라는 건 가당치도 않은 소리다. 당연히 교육은 주입식으로 진행되고, 평가는 줄세우기로 이루어진다. 이런 방식은 부정행위를 저질러도 적발해내기도 힘들고, 차라리 부정행위라도 저질러서 앞줄에 서는 게 학생 개인에게도 이득이 된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대학 당국은 제도를 개선한다고 아우성을 치고, 언론은 대학과 학생들을 열심히 질타하며, 정부는 대학더러 자구책을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짱을 놓지만, 사실 정부도 대학도 언론도 '실질적인' 해결책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왜? 돈이 안 되니까. 경쟁력이 안 되니까.
결국 모든 문제는 저 하나로 수렴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만들어낸 건 본인들 스스로임에도 불구하고, 이 점은 애써 외면한 채 눈앞의 대학이 타락했다고 탄식하거나 혹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종용한다. 물론 해결책 따위는 없다. 애초에 이게 당신들이 원했던 방향성이니까. 수많은 연구자들이, 교원들이, 그거 아니라고 그렇게 하다간 다 망한다고 수없이 외칠 때에도 아랑곳 않고 이 방향을 향해 열심히 내달리도록 등을 떠밀었던 건 본인들이다. 해 달라는 대로 해줬을 뿐인데 이제 와서 왜 홍시 맛이 냐느냐고 묻는다면, 원하는 대로 홍시를 넣었기 때문이라고밖에 할 수 없지 않나.
1. 서열화 때문에 교육과 아웃풋이 개판나는데 아웃풋이 오른다고 서열이 오른다는 건 착각이다. 서열은 공고하다. 2. 국제랭킹과 국제화에 대한 집착은 교육 본질을 망가뜨린다. 이미 일부 국가들에서는 한국 학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3. 대학을 “평가”한다는 발상 자체가 오류다. 평가만 올릴 수 있다면 본질은 내팽개쳐도 된다는 말이기 때문.
존나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 기사에 연대 고대 깠는데 연퀴 따까리라 그런지 싹 빼놨네 ㅋㅋㅋㅋ 니가 글치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케 무섭냐 연퀴가 ?
뭔소리임 원문 그대로 복붙한건데
그리고 이 글은 본인 페북에 친공으로 올리신 거고 원글이 되는 한겨례 기사는 박성호 교수가 아니라 서강대 서수민 교수 글임.
@서강경제철학수학복전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802731?sid=110 원문이다. 니도 알면서 이건 못가져오지 ? ㅋㅋㅋㅋ
@4갤러2(211.234) 박성호랑 서수민이랑 이름 구분이 안 감?
@서강경제철학수학복전 그니까 한겨래 기사 뻔히 알면서 연대 써있으니 애써 눈가리기 ㅋㅋㅋㅋ 연퀴가 그리 무섭냐 ㅋㅋㅋ
@4갤러2(211.234) 아니 박성호 교수가 연대 언급을 안 했는데 뭔소리함 중국인 유학생 받아서 세계랭킹 올리고 파토난 학위 수여하는 모 대학 출신이라 찔림?
@서강경제철학수학복전 같은 내용 이잖음 근데 니는 알면서 안가져오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 연대가 써있으니까. 그럼 니 입장이 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4갤러2(211.234) 난 걍 박성호 교수의 페북 글을 가져왔을 뿐임
@4갤러2(211.234) 니가 이상한 데 꽂혀서 왜 서수민 교수 글은 안 가져왔냐고 풀발하는 거 ㅇㅇ…
@4갤러2(211.234) 참고로 박성호 교수는 고려대 출신 현 경희대 교수다…
@서강경제철학수학복전 웃기노 ㅋㅋ 글에 한겨례 기사 타이틀은 캡쳐하고 못본척 ㅋㅋㅋㅋㅋㅋ 그거 연퀴들이 하는 짓 아닌냐. 원문 쏙 빼고 가져오기
@4갤러2(211.234) 원문이 박성호 교수 글이라니깐 왜 말귀를 못 알아듣지
@4갤러2(211.234) 박성호 교수가 한겨레 기사를 언급하면서 올린 반응글이어서 원문의 이미지를 베껴온것.
@서강경제철학수학복전 니 그리 연퀴가 무섭냐 ㅋㅋㅋㅋ 깔 대학은 까라. 니가 교수님 컬럼 가져올 정도면 비윤리적인 부분 인지한건데 왜 입닫고 있노.
@4갤러2(211.234) 뭔소리하는 건지를 모르겠음 광견병 걸린 개가 이보단 말이 잘 통할듯
@4갤러2(211.234) 깔놈은 까고 훌짓하는 미운놈도 까고 그런거지. 무서워서 말도 못하면 ㅋㅋㅋ
@4갤러2(211.234) 씨발 지가 독해를 잘못한 거면 그냥 넘어갈 것이지 끝까지 지랄하네
@서강경제철학수학복전 니도 한겨례 교수님 컬럼은 알지? 몰랐음이요? ㅋㅋㅋㅋ 니 의도는 그게 아닐건데 ㅋㅋㅋ
@4갤러2(211.234) 야 정병아 걍 새로 글 올린 거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