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은 맨아래
신경손상 당해서 걱정중이거나, 사랑니 신경에 붙어있어서 99% 손상 못피해간다고 판정받은 불쌍한새끼들 읽어봐라.
난 혀 밑에 하마종이라는 침이 못빠져나와서 혹이 생기는 이상한 병 걸려서 그 부위 침샘 하나를 드러내는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몇 년전에 받았다.
문제는 전신마취 수술이 끝나고 일어났는데 혀랑 아랫입술+턱쪽 감각이 없었다.
무슨 사랑니 발치처럼 신경손상이 올 수 있는 수술이라는 동의서도 안썼고 언질도 못받았는데 말이다.
느낌은 정확히 치과 국소마취했을때 그 느낌이랑 완전히 똑같다. (진짜로 똑같음)
그 순간 가장먼저 이대로 키스할 때 그 느낌 두 번 다시 느낄수 없는 병신이 되는건가 하는생각에 심장 급격히 요동치기 시작했고, 간호사한테 감각이 없다고 얼른 말했다.
좀 있다가 수술하신 교수님 진찰 오실거니까 그때 말해보라그랬고, 이후 교수님한테 감각이 없다고 말했더니 하는말이
"평생 수술하면서 신경 끊어먹은적 없어. 시간지나면 돌아올거니까 걱정마라." 자신만만하게 이지랄 하시는거였다.
그 뒤 경과는 2주내내 치과 마취되있는 그 상태 그대로였고, 고개 숙이고 공부 집중하다 입술로 침이 흘러도 흐르는지도 모르는 그런상태였다.
솔직히 존나 쫄렸다. 혀까지 감각이 없는 상태다보니 분명히 설신경까지 어떻게 됬다는건데 2주나 호전이 없다보니 소위말하는 영구손상이 내가 되는건가 싶어서 하루하루 걱정속에서 살았다. 실밥풀러 갔을때도 내가 그대로라고 개지랄하니까 교수는 "신경 안끊어 먹었다니까? 기다리면 돌아오니까 걱정마" 이지랄만 했다.
근데 그 이후로 혀랑 입술쪽에 찌릿찌릿한 느낌이 몇 시간에 한번식 들기 시작했다.
한 일주일쯤 되니까 찌릿찌릿한 느낌 빈도수가 더 많아지는 느낌이였고, 치과 마취 풀리는중이랑 똑같이 이제 내살(?)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때부턴 한번 찌릿한 느낌들때마다 감각 돌아오는게 몸으로 느껴질정도였고, 수술이후 한 달차쯤에 완전히 돌아왔다.
오늘 사랑니 뽑고왔는데, 원래 다니던 치과의사 새끼가 엑스레이에 사랑니 하치조신경에 붙은거 보고 "난 자신없으니까 나한테 해달라고 안했으면 좋겠다." 이지랄 하길래
모든 사랑니 5분컷한다는 치과가서 뽑고와서 급 생각나서 적었다. 막상 ct찍어보니 신경이랑 좀 떨어져있어서 안전하다더라. 신경손상 경험자라서 개쫄렸는데 다행이다.
이 썰이 사랑니뽑다 신경좆된 케이스는 아니지만, 사랑니 뽑을때 손상가능성 있는 신경이 어차피 내가 손상당한 하치조, 설신경이다. 사랑니뽑다 좆되면 이거랑 증상 똑같을거다.
3줄요약
1. 몇 년전에 혀아래 침샘 드러내는 수술받고 하치조, 설신경 손상옴.
2. 신경 손상오면 치과 마취상태있을때 그 느낌이랑 완전히 진짜로 똑같음. 만약 영구손상이라면 평생 치과마취된 느낌 그 상태란 소리겠지??
3.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기시작하면 신경 돌아오고있는 신호임. 나중가면 한번 찌릿찌릿 할때마다 감각 돌아오는게 직접적으로 느껴질 정도.
교과서적으로 잘 회복됐네
교수님 자신감 보소 ㅆㅅ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