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제2대구치 어금니가 노무 아파서 치과에 감
"헐, 신경까지 침범했네요.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크라운도 씌워야 합니다."
의사가 대뜸 말함.
당시 난 치과에 대해 암것도 모르고 넘 무서워서 ㅇㅇ함.
신경치료는 말 그대로 신경을 재생하는 긍정적인 시술인줄 알았음. 아무 의심없이 받아들임.
신경치료를 마치고 마침내 대망의 크라운을 씌우는 날! 저번에 본도 미리 떠 감.
그런데 의사가 갑자기 당황함. "어? 사랑니 간섭으로 크라운 불가능합니다."
아니 시발 미친 원장 새끼가?? 그런 건 딱 파노라마 봤을 때 진단해야지 이미 신경 다 후벼파놓고 당일날 안된다면 어쩌라고?
"일단 사랑니가 내려올때까지 지켜보죠. 그럼 크라운 씌울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는 아말감 코어만 넣고 크라운 없이 살게되었다. 이미 엄청 삭제돼서 아말감이 치아의 60%를 차지하는 상황. 깊이도 엄청 깊었다.
근데... 시발 저작력이 존나 쎈 제2대구치가 크라운이 없으니까 아말감 파우더는 점점 깎여나갔다.
심지어 코어가 쑥 빠지기도 해서 치과에 재방문하길 2번. 그러니까 내 이빨에는 아말감 덩어리가 3번 들어간거지.
그렇게 5년을 버티다가 아말감이 또 떨어지고 어느날,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이번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 돌팔이 치새 대신 다른 치과로 갔다.
그 선생이 내 이빨을 보더니 하는 말 " 이건 신경치료가 아닙니다."
"그럼 뭔데여?"
"뭐... 님 치아 치료한 원장님이 생각이 있어서겠지만 근관충전을 안해놓으셨네요?"
알고보니 그 옜날 틀딱 치새는 신경치료 대신 신경 상부만 잘라내는 '치수절단술'만 해놓고 ZOE로 덮은 다음 아말감 코어 + 금 크라운을 씌우려고 했던 것이다.
지금은 하지 않는 고대 틀딱 치새들만의 술식이라고 했다. 난 그것도 모르고 여태 신경치료 한 줄 알았지.
게다가 금과 아말감은 전기배터리 효과가 있어 수은이 유출되는 효과도 보너스. 그때 크라운 안 씌운게 다행이었던가.
"님 지금 재신경치료 해야 함. ㅇㅇ"
의사의 권유에 나는 이번엔 진짜겠노라하고 신경치료를 받았다.
A/O첫날. 의사의 입에서 한숨과 탄성이 나온다.
이렇게 심한 치아는 본적이 없댄다. 이미 근관이 너무 막혀서 성공률은 60%.
최대한 살려보겠다고 헀다. 드릴로 존나 구멍 뚫고 NAOCL들이붓기를 반복.
5번이나 반복했지만 늦었다. 이미 치아는 치근단염증을 없앨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있었다.
그래서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하려다가.... 한가지 사실을 알게됐다.
마침 내 옆에 나있는 사랑니가 모양이 좋아서 교정이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바로 교정과로 가서 150내고 3년간 당겨서 겨우 제2대구치를 대체했다.
거의 10년에 가까운 대장정이었다.
지금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심한 충치도 아니었던 것 같다.
만약 그 처음돌팔이 치과에 가지 않고 식단조절 + 존버하면서 치수염이 알아서 치유되도록 냅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당장찾아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