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차 신경치료를 받고 왔어
근데 내가 태어나서 충치 자체가 처음이란 말야.
아예 치의학에 대한 지식 자체가 없어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게 (돌팔이) 맞는지 아닌지 조차도 감이 없어 비교대상도 없고
오늘 2차 신경치료를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써볼테니까 한번 들어줘봐봐
처음 이 치과를 가게 된건 스케일링 때문이었어.
스케일링을 빨리 받고 싶은데 집 근처는 네이버예약도 안되고 전화하면 손님 꽉 찼다 그러고
그래서 네이버예약되는 역근처 큰 치과를 간게 시초야.
가서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사랑니와 어금니 사이에 충치가 있대 치료를 하재.
그래서 일단 어금니 발치 예약을 잡았지. 연차를 쓰고 갔나 주말약속을 취소하고 갔나 하튼 그럴거야.
예약당일 되서 갔더니, 의사가 갑자기 뭐 사랑니 위치가 안좋다나?
신경에 걸쳐있어서 마비될거같다고 자신이 없다는거야. 정밀검사를 좀 해보고 다른 원장님 오시면 그때 하쟤.
아니 뭔 의사라는 사람이 자신이 없다는 표현을하지? 라는 생각에 일단 어이가 없기도 했고
아니 발치해준다고 해서 시간내서 왔더니만 갑자기 못한다고 하니 빡쳐있는데,
해맑은 접수담당자가 다음 예약 잡아드릴까요? ^__^ 하길래 진심 너무 개빡쳐가지고
나 MBTI 엄청 극 I인데 내가 할 수 있는만큼의 최대한의 분노를 표출하고 다른 병원가서 사랑니를 뽑았어
(다른 병원에서는 사랑니 쉽게 뽑았음)
이렇게 이 병원에 대해 나쁜 추억만 가진 채로 수개월이 지남
근데 사랑니만 빼고 어금니 충치 치료는 아프지도 않고 해서 일단 좀 두고봤단말야?
그 충치부위가 아프기 시작해서 다시 치과를 찾기 시작함.
내가 막 담아두는 스탈이나 그런건 아니라서 나쁜 추억도 희석됐는지,
스케일링때와 동일한 사유로 (역 앞이라 접근성, 네이버예약, 야간진료 등) 이 치과를 또 예약함
그래 사랑니는 사랑니고 충치는 충치지. 충치 리뷰 좋은거도 많은데 다시 가보자 뭐 이런생각
일단 너무 늦게 왔다고 많이 썩었다고 신경치료를 바로 하쟤
그래서 그 날 바로 마취하고 1차 신경치료를 시작함.
일단 중간에 아프면 왼손을 들라고 했었는데
중간중간 얼큰하게 아프긴 했어. 근데 사랑니 뽑을때 생각해보면, 훨씬 견딜만한정도였고
남자가 이 정도 아픈거도 일일히 말해야하나싶어서 조금씩 아픈건 걍 참고 마무리함
집에 와서도 그냥 별로 안아파서 적당히 잘 지내다가, 신경치료 받고 3일째 된날.....
갑자기 엄청나게 아프기 시작하는거야!!!!!!!!!!
주말이었는데 진짜 몸을 동동 구를정도로 너무 아픈거야.
병원에서 처방전도 깜빡하고 안챙겨줘가지고,
일단 타이레놀을 먹고 버티기 시작함.
근데 타이레놀을 먹어도 아픈게 전혀 가시지않음.
애 몸살걸렸을 때 감기약 교차복용했던게 생각나서, 구글링 + chatgpt 신공으로 이부프로펜? 하튼 생리통 약같은거
2시간 단위로 교차복용하면서 버팀
먹어도 먹어도 아팠지만 어떻게든 주말을 버티다보니 한 5일차부터는 괜찮아지더라.
정확히는 뭐 먹거나 할 때, 그쪽 볼을 아예 안쓰면 괜찮더라고.
근데 양치를 하든 음식물이 들어가든 스치기만 하면 고통이 시작되는 뭐 그런 단계?
원래 그런건가 싶어서 최대한 한쪽 볼만 쓰면서 오늘 2차 신경치료를 시작함
오늘은 좀 마취가 덜 된것 같더라고.
중간에 너무 아픈거야.
내가 왠만하면 고통 잘 참기로 어릴적부터 유명한데 (어릴때도 전혀 울지않아서, 의사들이 어이구~장사네~~ 이랬었음)
진짜 악! 소리가 중간에 3~4번 나옴.
의사가 말하기를
1. 어? 그렇게 뿌리까지 깊게 안들어갔는데?
2. 오히려 지금 아프면 좋은거에요.
3. 신경이 말려있어서 전에 발견 못했는데 이번에는 찾았어요.
라는 혼잣말과 나를 안심시키려는 멘트들을 함.
신경치료를 오후 4시에 받았는데 지금까지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는 중임.
고통의 크기를 따지면,
2차 신경치료 후 통증(오늘) >>>>>>>>>>>>>>>>>>>>>> 1차 신경치료 후 3~5일차에 아팠던거
>>> 비중격만곡증 코수술 통증 > 무릎 인대 파열됐는데 병원 문닫아서 참았을 때 > 사랑니 발치 후 통증 > 포경수술
그냥 태어나서 겪은 고통중 최고봉임.
고통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무슨 주기적으로 1인궁 맞는거처럼 아주 큰 망치로 퍼억퍼억! 때리는 거같은 느낌임.
근데 웃긴거는 이번에는 병원에서 진통제를 처방 안해줌
서있기도 힘든데 진통제를 안준다길래
네????? 하니까 그제서야 뭐 처방전 하나 줌.
자 이제 궁금한거.
1. 신경치료 받으면 원래 이럼?
2. 이 병원 시스템이 너무 어리버리한데 원래 그럼?
뭔가 의사와 접수담당자의 의사소통이 전혀 안됨.
1차때는 처방전을 까먹지않나, 2차때는 처방전이 없다고 하지않나
3. 그리고 의사가 너무바쁨. 한 환자 3명을 붕어빵 굽듯이 돌아가면서 진료봄
예를들어 내꺼 한번보고 소독하는 동안 다른 손님을 본다던가
뭔가 병원 잘못고른느낌이 나는데
신경치료에서 흔한 에피소드인건지, 저 의사나 병원의 체계나 실력이 떨어지는건지 궁금하네
(번외로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다가 동네에 연세치과가 왜케많냐 -> 다 연대 출신인가? -> 궁금하네 찾아보자
-> 내가 갔던 치과도 연세치과인데 의료진 보니 연대 출신이 없긴했음)
치새를 믿는 니가 병신, 니 이빨 니가 지켜라
사랑니 어금니 사이충치 다이렉트 신치다 존나 후회댄다 일찍 안뽑은거
1. 아픈건 정상 2. 개원한지 얼마안된듯 전문의한테 가서 물어보지 좀 아쉽네 3. 점빵은 원래 그렇게 하긴함 아프면 아프다고 했어야지 왜 참아서 일키우는지 이해는 잘 안되는데 치료받기전에 전문의가 하는곳 가보지 아쉽네
고마워 내가 충치가 첨이라 아는게 아예없어가지고 임플란트같은건 빡세지만, 충치같은건 간단한 줄 암 아픈거도 뭐 비교대상이 있어야 아프다고 말할지 말지를 아니깐. 정리해보면 일단은 치료 좀 더 받아봐도될거같긴하네
하..사랑니 원래 신경이랑 잘붙어있어서 신경손상 오기쉬움. 우리니라 답도 없게 사랑니 싸서 소송걸리면 소송비용도 안나옴. 사랑니 안뽑아주는게 정상이고 신경치료도 나라에서 답도 없게 싸게 정해놔서 그냥 해주면 고맙다고하셈. 안그래도 동양인은 변이도 많고 신경관도 작은데 그돈 받고 하는걸 고맙다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