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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치의입니다.
돌아가는 상황만 판단하시라고 몇 자 적습니다.
초봉은 10여년 전에도 그 수준이었고 물가나 타 직종과 비교시 떨어졌다고 보는게 맞구요,
급여 인상폭도 그때보다 작습니다.
일상의 물가와 급여는 올라가는데 오히려 반대나 제자리인거죠.
또 그때의 일반 진료수가보다 떨어진게 대부분입니다.
임플란트, 교정, 등등
경력이 쌓이면 급여가 올라간다지만 올라간 급여를 줄 수 있는 병원들도 줄어듭니다.
그럼 계속 일하기 어려워지고 결국엔 떠밀려서 개원하게 됩니다.
80-90년대 잘 나가던 교정도 단독 개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원가의 월 매출을 보면 20여년전보다 낫다고 볼수 없구요.
만약 제 아들을 치대를 보낼것인가 묻는다면 YES!
이유는 제 병원 물려주면 되니까.
또 다른 직장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되겠네요.
개원해서 새로 자리잡기 쉽지 않습니다.
그치만 본인이 좋아하는 다른 길이 있다면 그리 가라할거임.

단순한 급여만 놓고 보면 젊고 어린 분들이 볼때 월5~600 / 1,000 얘기 나오면 절대적인 액수때문에 많다라고 느껴지죠?
그치만 직원 복지가 왠만큼 되고 퇴직금 있는 직장에 비하면 그게 많을까요?
혹 작은 의료사고라도 경험하게 된다면? 본인이 책임져야합니다.
환자는 진료한 의사나 병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수 있으니까요.

전 직종에 걸쳐 임금이 하향 편준화되고 있는 현실이 문제이지요.
그 체감은 예전 잘 나가던 직종이 매우 심하구요.
예전에 사시 합격하면 시골에선 동네 잔치를 벌였지만 지금은요?
로스쿨 나와 사시 패스해도 취업 걱정합니다.

너무 비관적으로 썼죠?
며칠 전부터 의치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치대에서 의대로 옮겨갈지 걱정하는 후배도 있고 해서
글을 올릴까 여러번 주저했는데 글 쓰는 솜씨도 그렇지만
의료계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까지 두루 잘 알고 있지는 못해서 큰 도움은 못될듯 싶어 그만 두었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알고 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몇 자 적습니다.

일전에 치과계가 일본을 따라가게 될거라고 얘기했더니 그렇진 않을거라 반론도 있었는데
저도 일본을 따라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은 마찬가지 입니다.
그치만 앞으로의 경제상황과 인구변화 추이, 치과의사 숫자 증가 등을 놓고 본다면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일본의 모습과 흡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일본 의료경영 자문회사의 보고를 근거로 한 것입니다.
그러면 일본 치과의사들이 다 망해서 굶고 사느냐?
그건 아니지만 소득은 변변치 못한게 사실입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개인치과 매출이 엇비슷합니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물가를 비교한다면 어떻게 되나요?
같은 직종에서 잘 나가는 상위 계층은 어디에든 있으니 그건 예외로 합시다.
대기업 취직했다고 모두 임원되는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 어떤 직종이 유망할지 예측은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1990년 즈음에 IT를 전공한다면 그게 무슨 약자인지도 모르던 시절입니다.
그게 지금 세상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된 산업이 될지 어찌 예견했겠습니까?
미래를 설계할 때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잘 할 수 있는 걸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말로 하는 건 참 쉽죠?
많은 고민 끝에 선택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잘 하는 걸 찾기 위해...
많은 고민후에 선택을 해야 후회가 적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