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생 케이스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사실 원내생 때 어시서고 석고모델 만들고 이러는 거 보다 st case채우는 게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꼈고, 졸업한 지금도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위생사가 담당할 업무(어시 등등)를 하기보다는 실습 비중을 늘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놈의 학교는 학생 진료 제도를 홍보하고 환자를 소개해주기는 커녕 환자를 직접 데려오도록 시킨다. 일반인들 중에 원내생한테 진료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거다. 뭐 레지던트들 케이스 채우기도 힘든데 학생 케이스 채울 환자가 어딨겠나? 싶긴 하다. 그래 좆같지만 이건 이해하고 넘어간다 치자.
문제는 원내생 진료가 그렇게까지 싸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애초에 병원급이라 의원급보다 비싸기 때문에 할인받아도 그렇게 싼지 못느낀다. 그리고 그 비용을 학생들에게 풀로 받아낸다. 환자가 낸다고는 하지만, 멀리까지 와준게 고마워서 내가 다 긁었었고 아마 대부분 원내생들이 지금도 그럴거다. 실습 목적이면 보험진료는 그렇다쳐도 비보험 진료는 노마진으로 해줘야지 뭐하는 짓거리냐 이게? 실제로 우리 병원은 원내생 진료실이 매출이었나 순이익이었나가 다른 과에 비해서도 꿇리지 않게 나왔다. 학생들 상대로 돈 뜯어내서 병원 적자 메꾸는게 참된 교육자의 모습이냐 돈에 미친 장사꾼의 모습이냐? 교수 쓰레기 새끼들..
어시 서면서 술식 구경하는거 솔직히 도움된다. 근데 그거도 한두번이지 계속 1년동안 똑같은 치료들 쳇바퀴 돌듯이 어시하는건 도움 안된다. 병원 배 불려주는거지. 병원 잡무 시킬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프렙, 엔도 모델 실습을 이빠이 시켜주고(이게 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크라운 프렙 1번하고 엔도 모델실습 1번하는게 어시 10번 100번보다 더 도움되잖아), st케이스 환자를 병원에서 구해주던가 노마진으로 돈내게 하던가 하는 식으로 진짜 학생들을 위하는 교육 시스템이 정착 됐으면 좋겠다. 내 후배들이라도 그렇게 배웠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