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 왜 죽였다 살린거니?
그렇게 회차 떼울 내용이 없었나?
아들 인하의 죄까지 끌어 안는 모성을 보여주려고? 
살인, 그리고 살인에 버금가는 죄를 지어도 용서받을 수 있을만큼 가여운 여인임을 드러내려고?

두 회 남긴 마당에 '천재 피아니스트' 유지호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던
포악한 복수극을, 그 누구도 아닌 '최변'을 상대로 벌이고 말았다.
악연이었던, 그래서 복수극의 큰 줄기로 예상했던 다미네 가족은 PPL 처리반이 되었구. 

기가 막힌건, 영랑이 홍우진 사건에서 자신의 죄를 사실대로 자백했다면
최변을 살인미수로 몰아갈 일도 없었고,
최변이 돈땜에 찌질하게 구는건 예상한다해도, 
그런 납치 사건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거란 말이지.

영랑이 지호 목숨 구한거 맞냐고?
자신이 자초한 사건에 휘말린건 오히려 지호인데말야. 
병주고 약준거잖아.
이제와 실명했으니, 대단한 모성이라 설득당해야하냔 말야.
(배우의 연기에는 죄송한 말이지만)

물이 끓을대로 끓어서, 아무리 감추려 해도 새어나가는 수증기같은게
부모 자식간의 정이고 사랑아닌가?
핏줄이 아니라고 했더라도, 영랑을 단 하나의 엄마로 여겼을 바보같은 지호의 사랑처럼. 

그런데, 그 사랑이 핏줄 확인 하나에 리셋되는
그야말로 대단한 사랑앞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