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인하와 지호가 화해한다면 순전히 지호의 가족사랑에 의한 거여야 했어.
영랑인하의 착해짐 때문이 아니라..
횽들도 알겠지만 둘은 절대 쉽게 변할 캐릭터가 아니었음.
1화에서 둘의 대화가 있어. 내가 다손을 보게 된 계기가 이 장면인데ㅋㅋ
연출은 따뜻하지만 어쩌면 인하의 삐뚤어짐을 설명하는 장면.
아마 인하가 여자애 괴롭힌 다음인 듯.
"나 때문에 아픈 거지? 내가 속 썩여서..." (풀죽었음)
(영랑 웃으며) "아냐. 엄만 우리 아들 믿어."
(인하 급 의기양양) "그래. 나만 믿어."
영랑은 인하가 남을 상처줬을 때 제대로 혼낸 적이 없었어.
한 번도 때린 적 없었고. (28화 싸닥션이 처음)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야.
후계자 경연 때 인하가 지호 악보 빼돌려도 영랑은 별 반응 없음.
지호한테 표절누명 씌웠을 때도 무반응.
인하는 쭉 이런 식으로 컸을 거야.
그래서 얘는 자신의 행동으로 남이 고통받는다는 걸 몰라. 역지사지의 개념이 없어.
자신이 미워하는 지호의 고통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다미의 고통에도 무감각함.
자신이 준 고통은 잊고 자신이 받은 고통만 기억하는 멘탈ㅋ
지호가 인하한테 표절누명 씌웠을 때 엄마는 못하는 걸 형이 가르쳐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상대방도 사람이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아프다는 거.
지호가 한 다른 일들은 잘못된 걸 알리고 바로잡는 거였지만
표절누명의 경우는 더 나아가서 자신이 당한 걸 그대로 느끼게 해준 거였음.
신경 쓰였는지 인하 찾아갔고. (인하는 여전히 자신의 잘못은 패스하고 자신의 아픔만 얘기함ㅋㅋ 근데 인하캐릭터는 이래야 맞아)
그리고 전에 유만세가 지호한테 인하 울리면 용서 안 한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인하가 피의자로 재판받을 때 지호가 만세 사진 보면서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모두를 위해서 이러잖아.
다미네의 억울함을 푸는 것도 있지만 인하를 위해서도 그게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감행하는 거 같았어.
안 그럼 동생 감옥 보내는 상황에서 유만세한테 그런 말을 하진 않을 거니까.
형의 마음을 모르는 속좁이 인하는 무릎 꿇은 거 외면당했을 때 지호에 대해 증오심만 남았을 거고
형도 이제 정말 날 싫어하는구나 생각에 눈물 뚝뚝
하지만 지호는 다 잃은 동생이 감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다시 찾았을 거야. 아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지호의 그런 모습이 인하를 변화시키는 거고.
절대 변하지 않을 거 같은 캐릭터가 변하는 건 이런 시점이야.
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도 이런 시점이고.
인하는 애초에 14년간의 애정결핍으로 망가졌기 때문에 얘를 변화시키는 건 누군가의 사랑이라고 봤어.
살인을 동반한 엽기 사랑 말고 정상적인 사랑..
그걸 줄 사람이 지호나 소율이였는데 소율이는 퇴갤했으니 지호 남은 거지ㅋㅋ
근데 작가의 쉴드로 인하까지 급 착해질 조짐이 보이면서 자연스런 변화나 뉘우침을 기대할 수 없게 됐어.
식탁에서 한 대 맞은 인하는 형을 외치고
지호가 최변을 떨어뜨린다느니 그걸 또 인하가 잡는다느니
인하가 지호의 구원자? 최변이랑 친하더니 이런 식으로 생명의 은인 됨?
캐릭터들 갖고 장난쳐도 정도가 있지ㅋㅋ
모르겠다.. 이렇게 쓰고도 막상 본방 보면 재밌을지도.
그래도 그동안 재밌게 봐왔는데 마무리가 실망스럽네.
남은 두 회 동안 만세 얘기나 잘 풀어줬음 좋겠어. 만세-지호, 만세-영랑 아직 풀 얘기 남았잖아
지호는 인하한테 어릴때도 그렇고 커서도 자기가 할만큼은 했다고 생각해.. 근데 그게 인하한테는 전혀 전해지지 않았고..인하는 스스로 지호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아무리 비겁하고 나쁜짓을 해도 자기 합리화 + 정당화 시키기만 했지.. 객관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똑바로 보지 못함.. 그리고 그 모든 원망이 결국 영랑한테로 고스라니 옮겨갔지... 나는 아역이었을 땐 인하의 심정이 이해가 갔지만.. 성인인하는 전혀 성장하지 않은것 같아서 그게 늘 불만이었음..ㅠㅠ 시부엉.. 캐릭터가 어쩌다 이렇게 망스멜로 갔는지 모르겟으나..마지막으로 인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발 옳은 길로 갔으면 함 ㅇㅇ
인하 옳은 길 갈 거 같아.. 급 착해질 예정이니까ㅠㅠㅠㅠ
인하 시점에서 극을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릴적 인하말고 성인이 된 인하는 지호를 제외한 다른 대상에게는 죄책감을 느끼는 인물이었어. 죄책감에 울부짖어 작가를 울게 만들기도 했고, 사죄하러 다미네 찾아가기도 했음(못하기는 했지만). 항상 지호-영랑-인하 사이의 갈등을 이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없게 극을 끌어왔지. 주변에 나여사, 김정욱, 최변이 key가 된 적이 많았으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지호의 사랑\' 같은건 전혀 모르는 작가가 대본을 쓰는 바람에. (유만세 진심 있느냐 물으려 했는데 순식간에 스포글 펑했네 ㅠㅠ).
ㄴ그사이 펑된 스포글이 있었단말이야?ㅠㅠ
ㅈㅎ 스포. 다미 공항 사진 관련해서
ㄴ궁금하다ㅠㅠㅠㅠ 뭔데ㅠㅠ
인하는 죄책감을 느낀다 라고 표현은 하는데 그게 무지 얕아서 뭐랄까 타인의 고통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우진을 죽이고(?)고통스러워 할 때도 다미네에 대한 죄책감이 아니라 자기가 저지른 일로 인한 멘붕에 가까워 보였음.
ㄴ 보는 사람은 인하를 그렇게 보는데, 작가 의도는 그게 아니라는 거였어. 차라리 죄책감을 모르는 인물로 주욱 나갔으면 다행이었지.
죄책감이 아예 없진 않은데 결국 자기중심인 거 같아. 특히 다미에 대해서는.. 다미가 단추 건으로 자기 속이니까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고 실망하고 다미가 자기 부탁 거절하니까 실망하고.. 인하가 다미를 감정이 있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저럴 순 없어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