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휼 제외한 주인공들은 각자 조선을 건국하는데 있어 뚜렷한 목표가 정해져있다. 근데 무휼은 입신양면만을 바랄 뿐 조선 건국이라는 대의에 있어 별다른 생각이 없고 이번화에서도 정도전의 조선 설계에 다른 캐릭터들은 자기만의 생각을 보여줬지만 무휼 혼자 저게 뭔소리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없던 무휼도 길태미가 죽은것에 기뻐하는 백성들을 보며 이렇게 모두가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뭔지는 몰라도 이방원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해 이방원을 진심으로 따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는 무휼이란 캐릭터가 의미하는게 단순히 생각없는 무사가 아닌 육룡이 건국할 신조선에 대한 백성들의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론 모두 백성을 위해 새 나라를 건국하려 하지만 정작 그 새나라의 주인이 될 백성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뭐가 좋고 뭐가 나쁜지 판단조차 하지 못한다. 그들은 단지 눈 앞에 슬픈 일이 있으면 울고 기쁜 일이 있으면 웃는다. 이번에 길태미가 죽은 것에 아이처럼 기뻐하던게 바로 그것이다.


무휼은 이런 백성들을 너무나도 많이 닮았다. 그저 눈앞에 출세거리가 있으면 달려들고보고 대의가 뭔지는 이해도 못하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무휼은 다른 주인공들에 비해 당연히 각성이 늦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백성들을 위해 새 나라를 만들고 좋은 정치를 계획해도 정작 그것을 받아들일 백성들은 그게 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무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분이가 무휼에게 무사님은 이 나라의 희망이라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록 무휼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자기 이익에 급급한 철부지지만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백성들과 닮아있고 백성은 곧 나라의 희망이다.


그리고 무휼은 조금씩 그 걸음마를 떼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백성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그 웃음이 영원했으면 하는 순수한 그 마음이 무휼의 가치고 그가 서서히 진정한 육룡으로 각성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