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구, 향상심이란거는 매우 좋은 거다. 자기 발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니까.

향상심의 기준이 자기 자신, 즉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라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때로는 나보다 잘난 사람, 나보다 조건이나 환경이 좋은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부러운 맘이 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것도 일종의 향상심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성향을 띠게 되면 한번쯤 마음을 다스리는게 좋겠다.

여기 영갤에서 학습 방법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주고 스스로도 많은 성취를 이루어 냈다고 자부하는 모 갤러

이런 긍정적인 역할에는 나도 박수를 보낸 사람이지만
가끔씩 자기보다 잘난 사람, 조건이나 환경이 좋은 사람에게 지나친 공격성을 드러낼 때는 걱정도 된다.

특히나 요새 싸지르는 글들은 말하자면 죄다 이런 식이다. 
"씨발, 니들이 부모 잘만나서 유학물 먹고 해서 그렇지 동일 조건에서 공부했다면 니들은 나한테 좃도 아님"

나또한 집안 사정이 여의치 못해, 이제껏 과외는 커녕 흔한 동네 영어 학원 조차 못가본 촌놈이지만
이처럼 다른 이들에게 이유없이 공격성을 느러내진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무슨 부정한 방법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능력내에서 
그들도 나름대로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쓰는 거니까. 

또한 저런식의 신경질적인 징징글이 본인이나 눈팅갤러의 영어 실력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단순 짜증만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가지 더 걱정되는 것은 저런 공격성이 단순히 자신의 위쪽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될까 하는 점이다.

위를 바라보면서 지나친 공격성을 띤 사람들이 쓸데없는 자부심과 만나기라도 하면 자신보다 아래라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못지 않게 존나 무시하고 가혹하게 구는 걸 주변에서 종종 봐왔기 때문에 그러하다. 

예전 우리과에 명문대 공대 출신 한분이 편입을 하셨는데 이미 결혼도 했고 애도 있고 나이도 많았다.
그런데 명문대 공대 출신 치고는 그 나이되도록 아무것도 한게 없었는데 
부잣집 마누라랑 결혼해 그걸 기반으로 뉘늦게 다른거 해보겠다고 사범대로 편입을 한 거였다.

명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과 현실적인 열등감이 뒤엉킨 묘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난 이사람과 몇번 자리를 함께 한뒤에는 일부러 피해다녔는데 이는 그가 보여주는 매우 불편한 태도 때문이었다.
자신을 과시하는 데에는 엄청난 생색과 포장을 함과 동시에,  
자신보다 아래의 입장이라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이 깔아 뭉개는 태도가 버릇처럼 몸에 배어 있었다.

특히 이것은 비단 동석자에게만이 아니고, 어디 식당이나 술집이라도 들어가게 되면 큰소리로 종업원들을 하인 다루듯 해서 
그분들은 물론이요 주변 손님들에게까지 미안한 기분이었다.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 잘 모르는 듯 했으나
혹시라도 저런 인물이 중요하고 힘있는 지위 또는 교사처럼 남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에 있으면 
아랫사람들이 얼마나 피곤할지 내심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요는...모갤러의 노력과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은 충분히 존경하는 바이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현실적인 열등감과 만나 이처럼 공격성을 띠는 상황에서는
그 공격성이 언제든지 아래로도 향할 수가 있고 이것은 본인에게나 주변인에게나 갤러들에게나 불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본인의 성향으로 굳어지기 전에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 씹선비질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