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데. 방법이 문제지. 운이 좋게도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좀 있어서, 묻고 답하고 도움 받아가면서 하고 있음.
마호칸타(psteam)2014-02-15 18:31:00
가장 중요한 게 기존의 방법을 버려야 해. 단어 암기와 문법 학습은 하지 말고, 문장을 읽거나 들으면 한국어로 바꿔서 이해하는 습관 역시 버리고. 한국어로 번역해서 뜻이 통해야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방법으로는 불가능. 영어를 그냥 이해할 수 있게 되어야 해. 그게 첫 단추. 그리고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고,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고, 영어로 녹음된 오디오북을 많이 듣고. 그러면 됨. 말을 하려면 많이 소리내어 낭독도 하고, 쉐도잉도 하고, 성대모사도 하고.. 좌우간 많이 내뱉어야 하지.
마호칸타(psteam)2014-02-15 18:41:00
영어는 결국 언어이고 의사소통의 수단이니 자꾸 듣고 따라하고, 익숙해지며 습관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스티브 크라센이라는 언어학자는, "학습된 지식은 학습자로 하여금 단어나 문법 같은 언어의 형식을 의식하게 만들어 정작 의사소통을 방해하게 된다."라고 했어. 사실 말이 먼저 나왔고 문법은 언어학자들이 발견한 규칙을 정리해놓은 것에 불과하잖아? 설계도 백날 들여다보고 있어봐야 직접 한 번 만들어보는 것만 못한 법이지. 나중에 유창성이 확보되면, Grammar in Use 같은 걸로 정확도를 잡아. 그 책에 의존하여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궁금한 것을 확인해보는 용도로.
마호칸타(psteam)2014-02-15 18:45:00
또 스티브 크라센은 이런 말도 했어. "다독은 영어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 그가 저술한 '읽기 혁명(The Power of Reading)'도 읽어보길 바라. 몇 해 전에 번역서도 나왔으니까.
http://www.yes24.com/24/goods/8262950
마호칸타(psteam)2014-02-15 18:48:00
한국어로 번역해서 이해하는 방식을 버리라고 했는데 잘 이해가
안돼서 그런데 그럼 어떻게 이해하라는 말임? 영상같은 경우는
움직임이나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겠는데 책같은건 뜻을 어떻게
알아내노 ㅠㅠ
익명(211.224)2014-02-15 20:01:00
그냥 꾸준히 소리내어 읽다보면 의미가 쑤욱 들어온다. 말로 설명하긴 힘든데.. 처음에는 전체적인 줄거리가 들어오고, 그 다음 몇 주 후에는 각 챕터의 내용이 들어오기 시작해. 그 다음은 문단, 그 다음은 각 문장의 의미까지.. 처음에는 큰 것부터 들어오고 점차 작은 것, 세세한 것이 들어와. 아무튼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 처음에는 어떻게 모국어를 거치지 않고 영어를 듣고 읽고 이해하며 말하고 쓰냐 이래 다들. 그런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식으로든 모국어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낸 사람들이라고 보면 돼.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28:00
들었을 때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해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한국어로 생각한 후 짱구 굴려가며 영작해서 내뱉는다면... 간단하고 짧은 대화야 어찌어찌 되겠지만, 장시간 TV 시청과 토론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듣고 답변 내뱉는 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어? 동시통역사라든지는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살 정도로 훈련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라서 그렇다고 보면 돼고.. 실제로 TV에서 동시 통역하는 거 들어보면 한 사람이 몇 시간씩 쭈욱 하진 않아. 저번 월드컵 조 추첨식 할 때도 서너 명이서 번갈아가면서 짤막짤막하게 하더라.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33:00
책은.. 앞뒤 상황과 문맥이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또 중요한 단어는 뒤에서 또 나오고, 다른 책에서 또 나오니까. 걱정 할 것 없이 그냥 많이 읽으면서 마주치고 익숙해지면 돼. 그러면 쉽게 알 수 있어. 예를 들어서 해리포터를 보면 murmur 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와. 해리가 murmured, 론이 murmured, 헤르미온느가 murmured, 해그리드가 murmured ... 뭔가 떳떳치 못한 일을 하다가 교수나 친구들에게 들켰을 때 주로 그러는데, 처음엔 몰라도 그냥 읽다보면 어느 순간 '아 이런 의미구나'하게 돼.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39:00
모르는 단어같은 경우는 한국말로 찾아서 보는 방식임?
어느정도 기초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가능한게 아닌가..
익명(211.224)2014-02-15 20:41:00
정 모르겠으면 영영사전을 봐라. 개인적으로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을 추천한다. 다른 사전은 사전적 정의를 나열하는 반면, 콜린스 코빌드는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적혀있거든. 예를 들어서 If you murmur something, you say it very quietly, so that not many people can hear what you are saying. 하는식으로. 그렇다고 해서 책 읽다가 중간에 덮고 사전 찾지 말고, 사전에 너무 의존하지도 말고. 궁금해서 죽을 것 같은 단어만 따로 기억해뒀다가 책 다 읽은 후에 따로 찾아서 뜻 풀이와 예문을 낭독해보고 끝내.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42:00
아 그리고 아직 writing 연습 할 시기는 아니겠지만, 나중에 하게 될 때는, 얇고 잘 쓴 책 한 권을 노트에 예쁘게 필사하면 좋아. 우리나라 대학 문예창작과 같은 곳에서는 박경리의 토지라든지 뭐 그런 거 필사 시키잖아. 그런 건 두꺼우니까 얇은 걸로 몇 권 필사하면 writing도 잡힐 거야.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44:00
그러니까 너무 어려운 거 들여다보지 말고, 처음에는 쉬운 책을 읽어. 원어민 '아이들'이 보는 얇은 책을 여러 차례 소리내어 읽어. 그러면서 점점 높여가는 거지.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46:00
다음에 읽을 책은
http://bookseer.com/
;
http://www.arbookfind.com/
;
http://www.lexile.com/
같은 곳을 참고해서 찾으면 될 듯 하고.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47:00
안그래도 어제 영어로된 동화책 주문해놨는데 그거 존나게 낭독하면 자연스럽게 된다는 말이지? 존나 신기하다 해보지 않고서야
믿기 힘들겄노
익명(211.224)2014-02-15 20:49:00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224350
댓글 부분 참고해라. 그리고 네이버에 '스피드리딩' 카페라고 있는데, 거기도 참고하고. 물론 거기는 카페 이름부터가 스피드리딩인만큼 빠른 묵독, 속독을 강조하는 경향이 좀 있지만.. '럽체인' 님이랑 '살금살금' 님은 낭독 위주로 하시는 듯. 그리고 카페지기님도 오프라인 강의에서 빡세게 시킬 때는 듣기 → 에코잉 → 쉐도잉 → 혼자 읽기 전부 다 시킨다고 하시더라.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54:00
아 그리고 무조건 읽으면 존나 구린 발음이 고착화되어서 나중에 고치기도 힘들겠지? 처음에는 원어민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듣고,눈으로는 책의 문장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하면 좋다. 한 문장씩 읽는 속도 맞춰서 최대한 비슷하게, 어디에 강세를 주고 어디에서 쉬는지, 억양/강세/리듬/호흡/감정 같은 것들을 성대모사 하듯이 따라하도록 노력해라. 영화나 시트콤 같은 것도 자막 없이 보면서 가끔씩 멈춰서 미믹 해보고. 그럼 나중에 낭독을 할 때도 더 편해져.
마호칸타(psteam)2014-02-15 20:58:00
신기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몇 달 해보고 효과가 나타난다면 마호칸타 종교를 만들어야지
익명(211.224)2014-02-15 21:02:00
리고 오디오북 듣고 따라 할 때도.. '알고 있는'발음을 하지 말고, '들리는' 발음 그대로를 따라하고. 그건 'sex'는 '섹스'가 아니라는 말하고 비슷한데..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222260&page=1&excepti;
이걸 보면 이해가 쉬울 거다.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03:00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타이밍은 어떻게
잡으면 되냐 동화책만 읽을 수는 없지않노
익명(211.224)2014-02-15 21:04:00
그건 니가 읽고 있는 책 정도는 쉽다고 느껴질 때 살짝 더 어려운 걸로 올려보면 되겠지. 어려우면 다시 내려와서 그 레벨의 책들을 쭉 읽고. 근데 내 멘토 중 한 분은 그냥 자기 나이에 맞는 책을 읽으라고 하시더라. 한 단계씩 올라가면 언제 일반서 읽냐고, 고차원의 것을 익히면 저차원의 것은 자동으로 해결된다며, 예를 들어 15살이면 15세 원어민이 읽는 책. 나도 사실 그게 맞다고 생각해. 시드니 쉘던 책은 뭐 일반서라고 해도 어렵지는 않고 술술 잘 읽히긴 하는데...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13:00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으면 의욕이 상실되니까 그냥 애들 읽는 것부터 읽으라고 한 거야. 일본 쪽바리가 쓴 책 중 '영어, 사전과 문법은 버려라'가 있는데. 참고할 만 하다. 절판됐으니까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지, 중고로 사서 보든지 해. ㅇㅇ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13:00
암튼 말이 주저리 주저리 길었는데, 그냥 영어 원서 낭독, 오디오북 듣기, 그리고 미드/영화 자막 없이 보기. 꾸준히 하라는 말이다. 오디오북 쉐도잉이랑 오디오북/미드 성대모사도 하고. 원칙은 간단하다. 1. 결코 한국어로 번역하지 말고, 2. 단어의 의미를 한국어와 1:1로 결합시켜 암기하지 말고, 3. 문법을 따지지 말고, 4. 영어 소리를 많이 듣고 흉내내고, 5. 영어 책을 소리내어 많이 읽어라. 그렇게 영어로 된 컨텐츠에 최대한 많이 노출 시키면 된다. 대신에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2년 정도 바라보고 하고, 더 많이 투자하면 더 빠르게도 효과 볼 수 있고.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14:00
아 글고 마지막으로 19세기 독일 '하인리히 슐리만'이라는 고고학자가 있었는데, 22개국어 능력자였다고 하더라. 간단한 인사말, 회화 정도가 아니라 능숙하게. 그가 외국어를 익힌 비결이 '하인리히 슐리만 자서전'이라는 책 앞부분에 간단히 정리되어 있긴 한데,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찾아봐. 힌트를 주자면 결국 책을 많이 낭독하는 거였다. 암기/암송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18:00
고맙다 너 때문에 고정닉 팠다.
바로 실행에 옮겨서 다독의 산증인이 돼보겠다.
다독교(dadoc)2014-02-15 21:21:00
음.. 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댓글이다. 굿
팔푼테(175.200)2014-02-15 21:37:00
[이 어린이…] "외국 안가도 영어 잘할 수 있어요" -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6/2008061601043.html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39:00
‘토종 영어 달인’ 김현수 공부법 꼼꼼 공개 -
http://woman.donga.com/docs/magazine/woman/2010/04/07/201004070500025/201004070500025_1.html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39:00
토플 최연소 만점, 대원국제중 1학년 성휘연 양 “영어소설 한달 10권이상 읽었죠” -
http://news.donga.com/3/all/20110826/39840989/1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39:00
한 번씩 읽어봐라. 공통점은 영어 원서 독서다. 우리말을 하는 사람들도 독서량이 부족하면 어휘력이 딸리고, 논리가 부족하고, 여러가지로 무식한 티가 나잖냐. 영어도 마찬가지다..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40:00
근데 기사에 나온 사람들은 유소년기~청소년기에 집중 교육받은 애들이잖아? 성인이 다독/다청으로 영어 성공한 케이스는 없냐?
팔푼테(175.200)2014-02-15 21:41:00
아님 너 썰이라도 풀어줘봐라
팔푼테(175.200)2014-02-15 21:42:00
주변에 성공한 사람 케이스라거나.
팔푼테(175.200)2014-02-15 21:42:00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접한 케이스인데, 운이 좋게도 재작년 12월 캘리포니아 Irvine에서 한 달간 살 기회가 있었어. 그때 영어 때문에 불편한 점을 별로 못 느끼겠더라. 그렇지만 여전히 어휘력이 부족하고 밑천이 달린다는 생각이 들어 영어 원서 읽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올해 1월 9일부터 해리포터 원서로 3권까지 읽고 4권 읽으려다가 두께의 압박으로 잠시 접었어. 700~800페이지씩 되는 두꺼운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솔직히 좀 질리더라. 물론 3권까지 읽을 때 줄거리 이해는 다 해가면서 읽었고.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48:00
지금은 난이도를 살짝 낮춰서 다른 책들을 읽고 있다. 조만간 시드니 쉘던이 쓴 책들을 읽을 거고, 계속해서 존 그리샴이라든지 다른 작가들이 쓴 책들을 읽을 거야. 못해도 하루에 2시간 이상은 읽고, 대신 일주일에 하루는 쉬려고 하고 말이지. 이렇게 계속 읽어나가다보면 올 연말에는 또 한 단계 상승해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1년이 52주니까 일주일에 한 권씩만 읽어도 52권, 두 권씩 읽으면 100권이거든.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50:00
그리고 Steam이나 Amazon 같은 곳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문의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영어로 메일을 주고 받아서 해결 할 수 있고. 영문법은 거의 몰라 솔직히. 알러지가 있을 정도야. 그리고 어설프게 공부해놓은 문법적 지식은 정말로 방해만 될 뿐이더라. 문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써놓고 문법이 틀리지 않았는지 신경쓰여서 다시 체크하는 경우가 있어.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52:00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영어 포기 상태였어 정말로.. 아까 소개한 스피드리딩 네이버 카페지기인 이수영 님도 대학교 재학 중 영어 원서 읽기를 접하고 시작하여 지금은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수준이야.
마호칸타(psteam)2014-02-15 21:56:00
음.. 그럼 말하기는 어때? 유창하게 니가 원하는 내용을 영어로 다 말할 수 있어? 이것도 다독/낭독으로 해결이 가능한걸까?
팔푼테(175.200)2014-02-15 21:57:00
말하기는 그렇게 유창하지는 않아도 내가 할 말은 하는 수준이야. 쉬운 단어로 돌려서 말하는 경우도 있고. 해결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나 말고도 내 멘토들과 주위 사람이 그렇게 했거든. 물론 무작정 책 읽기만 하지 말고, 여러가지로 많이 접해야지. 필사도 하고, 오디오북도 자꾸 듣고, 따라하고, 쉐도잉도 하고.. 시트콤/미드/영화 같은 것도 자막 없이 자주 보고, 성대모사도 하고. 골고루. 구어체와 문어체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기본적으로 생각해서 쓰면 글이고, 입으로 뱉으면 말이거든.
가능한데. 방법이 문제지. 운이 좋게도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좀 있어서, 묻고 답하고 도움 받아가면서 하고 있음.
가장 중요한 게 기존의 방법을 버려야 해. 단어 암기와 문법 학습은 하지 말고, 문장을 읽거나 들으면 한국어로 바꿔서 이해하는 습관 역시 버리고. 한국어로 번역해서 뜻이 통해야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방법으로는 불가능. 영어를 그냥 이해할 수 있게 되어야 해. 그게 첫 단추. 그리고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고,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보고, 영어로 녹음된 오디오북을 많이 듣고. 그러면 됨. 말을 하려면 많이 소리내어 낭독도 하고, 쉐도잉도 하고, 성대모사도 하고.. 좌우간 많이 내뱉어야 하지.
영어는 결국 언어이고 의사소통의 수단이니 자꾸 듣고 따라하고, 익숙해지며 습관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스티브 크라센이라는 언어학자는, "학습된 지식은 학습자로 하여금 단어나 문법 같은 언어의 형식을 의식하게 만들어 정작 의사소통을 방해하게 된다."라고 했어. 사실 말이 먼저 나왔고 문법은 언어학자들이 발견한 규칙을 정리해놓은 것에 불과하잖아? 설계도 백날 들여다보고 있어봐야 직접 한 번 만들어보는 것만 못한 법이지. 나중에 유창성이 확보되면, Grammar in Use 같은 걸로 정확도를 잡아. 그 책에 의존하여 공부하려고 하지 말고, 궁금한 것을 확인해보는 용도로.
또 스티브 크라센은 이런 말도 했어. "다독은 영어를 익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 ... 그가 저술한 '읽기 혁명(The Power of Reading)'도 읽어보길 바라. 몇 해 전에 번역서도 나왔으니까. http://www.yes24.com/24/goods/8262950
한국어로 번역해서 이해하는 방식을 버리라고 했는데 잘 이해가 안돼서 그런데 그럼 어떻게 이해하라는 말임? 영상같은 경우는 움직임이나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겠는데 책같은건 뜻을 어떻게 알아내노 ㅠㅠ
그냥 꾸준히 소리내어 읽다보면 의미가 쑤욱 들어온다. 말로 설명하긴 힘든데.. 처음에는 전체적인 줄거리가 들어오고, 그 다음 몇 주 후에는 각 챕터의 내용이 들어오기 시작해. 그 다음은 문단, 그 다음은 각 문장의 의미까지.. 처음에는 큰 것부터 들어오고 점차 작은 것, 세세한 것이 들어와. 아무튼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 처음에는 어떻게 모국어를 거치지 않고 영어를 듣고 읽고 이해하며 말하고 쓰냐 이래 다들. 그런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식으로든 모국어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낸 사람들이라고 보면 돼.
들었을 때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해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한국어로 생각한 후 짱구 굴려가며 영작해서 내뱉는다면... 간단하고 짧은 대화야 어찌어찌 되겠지만, 장시간 TV 시청과 토론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듣고 답변 내뱉는 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어? 동시통역사라든지는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살 정도로 훈련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라서 그렇다고 보면 돼고.. 실제로 TV에서 동시 통역하는 거 들어보면 한 사람이 몇 시간씩 쭈욱 하진 않아. 저번 월드컵 조 추첨식 할 때도 서너 명이서 번갈아가면서 짤막짤막하게 하더라.
책은.. 앞뒤 상황과 문맥이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또 중요한 단어는 뒤에서 또 나오고, 다른 책에서 또 나오니까. 걱정 할 것 없이 그냥 많이 읽으면서 마주치고 익숙해지면 돼. 그러면 쉽게 알 수 있어. 예를 들어서 해리포터를 보면 murmur 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와. 해리가 murmured, 론이 murmured, 헤르미온느가 murmured, 해그리드가 murmured ... 뭔가 떳떳치 못한 일을 하다가 교수나 친구들에게 들켰을 때 주로 그러는데, 처음엔 몰라도 그냥 읽다보면 어느 순간 '아 이런 의미구나'하게 돼.
모르는 단어같은 경우는 한국말로 찾아서 보는 방식임? 어느정도 기초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가능한게 아닌가..
정 모르겠으면 영영사전을 봐라. 개인적으로 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을 추천한다. 다른 사전은 사전적 정의를 나열하는 반면, 콜린스 코빌드는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적혀있거든. 예를 들어서 If you murmur something, you say it very quietly, so that not many people can hear what you are saying. 하는식으로. 그렇다고 해서 책 읽다가 중간에 덮고 사전 찾지 말고, 사전에 너무 의존하지도 말고. 궁금해서 죽을 것 같은 단어만 따로 기억해뒀다가 책 다 읽은 후에 따로 찾아서 뜻 풀이와 예문을 낭독해보고 끝내.
아 그리고 아직 writing 연습 할 시기는 아니겠지만, 나중에 하게 될 때는, 얇고 잘 쓴 책 한 권을 노트에 예쁘게 필사하면 좋아. 우리나라 대학 문예창작과 같은 곳에서는 박경리의 토지라든지 뭐 그런 거 필사 시키잖아. 그런 건 두꺼우니까 얇은 걸로 몇 권 필사하면 writing도 잡힐 거야.
그러니까 너무 어려운 거 들여다보지 말고, 처음에는 쉬운 책을 읽어. 원어민 '아이들'이 보는 얇은 책을 여러 차례 소리내어 읽어. 그러면서 점점 높여가는 거지.
다음에 읽을 책은 http://bookseer.com/ ; http://www.arbookfind.com/ ; http://www.lexile.com/ 같은 곳을 참고해서 찾으면 될 듯 하고.
안그래도 어제 영어로된 동화책 주문해놨는데 그거 존나게 낭독하면 자연스럽게 된다는 말이지? 존나 신기하다 해보지 않고서야 믿기 힘들겄노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224350 댓글 부분 참고해라. 그리고 네이버에 '스피드리딩' 카페라고 있는데, 거기도 참고하고. 물론 거기는 카페 이름부터가 스피드리딩인만큼 빠른 묵독, 속독을 강조하는 경향이 좀 있지만.. '럽체인' 님이랑 '살금살금' 님은 낭독 위주로 하시는 듯. 그리고 카페지기님도 오프라인 강의에서 빡세게 시킬 때는 듣기 → 에코잉 → 쉐도잉 → 혼자 읽기 전부 다 시킨다고 하시더라.
아 그리고 무조건 읽으면 존나 구린 발음이 고착화되어서 나중에 고치기도 힘들겠지? 처음에는 원어민 성우가 녹음한 오디오북을 듣고,눈으로는 책의 문장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하면 좋다. 한 문장씩 읽는 속도 맞춰서 최대한 비슷하게, 어디에 강세를 주고 어디에서 쉬는지, 억양/강세/리듬/호흡/감정 같은 것들을 성대모사 하듯이 따라하도록 노력해라. 영화나 시트콤 같은 것도 자막 없이 보면서 가끔씩 멈춰서 미믹 해보고. 그럼 나중에 낭독을 할 때도 더 편해져.
신기하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몇 달 해보고 효과가 나타난다면 마호칸타 종교를 만들어야지
리고 오디오북 듣고 따라 할 때도.. '알고 있는'발음을 하지 말고, '들리는' 발음 그대로를 따라하고. 그건 'sex'는 '섹스'가 아니라는 말하고 비슷한데..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222260&page=1&excepti; 이걸 보면 이해가 쉬울 거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타이밍은 어떻게 잡으면 되냐 동화책만 읽을 수는 없지않노
그건 니가 읽고 있는 책 정도는 쉽다고 느껴질 때 살짝 더 어려운 걸로 올려보면 되겠지. 어려우면 다시 내려와서 그 레벨의 책들을 쭉 읽고. 근데 내 멘토 중 한 분은 그냥 자기 나이에 맞는 책을 읽으라고 하시더라. 한 단계씩 올라가면 언제 일반서 읽냐고, 고차원의 것을 익히면 저차원의 것은 자동으로 해결된다며, 예를 들어 15살이면 15세 원어민이 읽는 책. 나도 사실 그게 맞다고 생각해. 시드니 쉘던 책은 뭐 일반서라고 해도 어렵지는 않고 술술 잘 읽히긴 하는데...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으면 의욕이 상실되니까 그냥 애들 읽는 것부터 읽으라고 한 거야. 일본 쪽바리가 쓴 책 중 '영어, 사전과 문법은 버려라'가 있는데. 참고할 만 하다. 절판됐으니까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지, 중고로 사서 보든지 해. ㅇㅇ
암튼 말이 주저리 주저리 길었는데, 그냥 영어 원서 낭독, 오디오북 듣기, 그리고 미드/영화 자막 없이 보기. 꾸준히 하라는 말이다. 오디오북 쉐도잉이랑 오디오북/미드 성대모사도 하고. 원칙은 간단하다. 1. 결코 한국어로 번역하지 말고, 2. 단어의 의미를 한국어와 1:1로 결합시켜 암기하지 말고, 3. 문법을 따지지 말고, 4. 영어 소리를 많이 듣고 흉내내고, 5. 영어 책을 소리내어 많이 읽어라. 그렇게 영어로 된 컨텐츠에 최대한 많이 노출 시키면 된다. 대신에 하루에 2시간 이상씩,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2년 정도 바라보고 하고, 더 많이 투자하면 더 빠르게도 효과 볼 수 있고.
아 글고 마지막으로 19세기 독일 '하인리히 슐리만'이라는 고고학자가 있었는데, 22개국어 능력자였다고 하더라. 간단한 인사말, 회화 정도가 아니라 능숙하게. 그가 외국어를 익힌 비결이 '하인리히 슐리만 자서전'이라는 책 앞부분에 간단히 정리되어 있긴 한데,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찾아봐. 힌트를 주자면 결국 책을 많이 낭독하는 거였다. 암기/암송도 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고..
고맙다 너 때문에 고정닉 팠다. 바로 실행에 옮겨서 다독의 산증인이 돼보겠다.
음.. 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댓글이다. 굿
[이 어린이…] "외국 안가도 영어 잘할 수 있어요" -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6/2008061601043.html
‘토종 영어 달인’ 김현수 공부법 꼼꼼 공개 - http://woman.donga.com/docs/magazine/woman/2010/04/07/201004070500025/201004070500025_1.html
토플 최연소 만점, 대원국제중 1학년 성휘연 양 “영어소설 한달 10권이상 읽었죠” - http://news.donga.com/3/all/20110826/39840989/1
한 번씩 읽어봐라. 공통점은 영어 원서 독서다. 우리말을 하는 사람들도 독서량이 부족하면 어휘력이 딸리고, 논리가 부족하고, 여러가지로 무식한 티가 나잖냐. 영어도 마찬가지다..
근데 기사에 나온 사람들은 유소년기~청소년기에 집중 교육받은 애들이잖아? 성인이 다독/다청으로 영어 성공한 케이스는 없냐?
아님 너 썰이라도 풀어줘봐라
주변에 성공한 사람 케이스라거나.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이런 방식으로 영어를 접한 케이스인데, 운이 좋게도 재작년 12월 캘리포니아 Irvine에서 한 달간 살 기회가 있었어. 그때 영어 때문에 불편한 점을 별로 못 느끼겠더라. 그렇지만 여전히 어휘력이 부족하고 밑천이 달린다는 생각이 들어 영어 원서 읽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지금 올해 1월 9일부터 해리포터 원서로 3권까지 읽고 4권 읽으려다가 두께의 압박으로 잠시 접었어. 700~800페이지씩 되는 두꺼운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 솔직히 좀 질리더라. 물론 3권까지 읽을 때 줄거리 이해는 다 해가면서 읽었고.
지금은 난이도를 살짝 낮춰서 다른 책들을 읽고 있다. 조만간 시드니 쉘던이 쓴 책들을 읽을 거고, 계속해서 존 그리샴이라든지 다른 작가들이 쓴 책들을 읽을 거야. 못해도 하루에 2시간 이상은 읽고, 대신 일주일에 하루는 쉬려고 하고 말이지. 이렇게 계속 읽어나가다보면 올 연말에는 또 한 단계 상승해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1년이 52주니까 일주일에 한 권씩만 읽어도 52권, 두 권씩 읽으면 100권이거든.
그리고 Steam이나 Amazon 같은 곳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문의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영어로 메일을 주고 받아서 해결 할 수 있고. 영문법은 거의 몰라 솔직히. 알러지가 있을 정도야. 그리고 어설프게 공부해놓은 문법적 지식은 정말로 방해만 될 뿐이더라. 문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써놓고 문법이 틀리지 않았는지 신경쓰여서 다시 체크하는 경우가 있어.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영어 포기 상태였어 정말로.. 아까 소개한 스피드리딩 네이버 카페지기인 이수영 님도 대학교 재학 중 영어 원서 읽기를 접하고 시작하여 지금은 영어로 유창하게 대화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수준이야.
음.. 그럼 말하기는 어때? 유창하게 니가 원하는 내용을 영어로 다 말할 수 있어? 이것도 다독/낭독으로 해결이 가능한걸까?
말하기는 그렇게 유창하지는 않아도 내가 할 말은 하는 수준이야. 쉬운 단어로 돌려서 말하는 경우도 있고. 해결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나 말고도 내 멘토들과 주위 사람이 그렇게 했거든. 물론 무작정 책 읽기만 하지 말고, 여러가지로 많이 접해야지. 필사도 하고, 오디오북도 자꾸 듣고, 따라하고, 쉐도잉도 하고.. 시트콤/미드/영화 같은 것도 자막 없이 자주 보고, 성대모사도 하고. 골고루. 구어체와 문어체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기본적으로 생각해서 쓰면 글이고, 입으로 뱉으면 말이거든.
낭독만 하라는 게 아니라, 낭독을 중심으로 하라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