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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 글은 암울한 현실만 제시합니다. 대안 없습니다. 제가 그 대안을 알면 지금 대박내고 배 띄우고 고기나 잡고 살겁니다. 아래 글 읽으면 우울해 지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현실이 그런걸...
영어공부의 현실
물 건너 미국 땅에 건너오면, 영어가 절로 되는 줄 압니다. 대부분 시간이 약인 줄 알고, 영어 “병”을 앓은 사람들은 신기술을 모두 갖춘 세계 제일의 병원에서 “영어수술”을 할 수 있으리라 큰 희망을 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건너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영어 듣기와 말하기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노력의 문제”임을 알게 됩니다.
미국에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아니지 이렇게 말하면 무슨 식당에서 간신히 음식 좀 시킬 줄 안다는 영어구사 수준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으니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2006년 산 Chevy Van의 문이 살짝 “chipped”되어 비가 샙니다. 사용할 많은 한데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 있는 그대로 팔까(sell as is) 고민하다가 고치기로 합니다. Pick & Pull(자동차 junkyard)에 가서 대체할 문짝 찾는다는 과정을 어느 정도 막힘없이 할 수 있는 정도(이런 곳에서 일하는 50~60대 짬밥 잔뜩 먹은 미쿡 코쟁이 중 외국인 전혀 상관하지 않고 서슴없이 말하는 아저씨들 영어를 들을 수 있는 실력)... 여하튼 미국에서 영어로 인해 갖은 수모를 다 겪으면서도 그놈에 웬수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낮에는 미국회사에서 끊임없이 못 알아듣는 말을 되물으며 메모장에 적고, 집에선 낮에 알아듣기 힘들었던 또는 모르는 내용을 인터넷 찾아 공부하고, 귀가 빵구나도록 미국 드라마 보고(참고로 한국에선 이런 분들 사람들이 다들 “와~ 완전 네이티브 수준이시네요”라는 말을 들었죠. 그렇지 않고 진짜 영어 꽉 막힌 사람이 미국 와서 10년 안에 미국회사 취직은커녕 한국 사회 기웃거리기 쉽상이죠) 이런 세월 10년 이상 죽을 고생하면서 그야 말로 영어공부와 끊임없는 자기개발로(영어공부만 해서는 또 성공 못합니다) 인생 승리하신 분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와 내가 한국에서 영어학원 일주일에 3번 다니면서 한 달에 몇 만원 아니 10만원씩 헛돈 쓴 것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돈 모았더라면 이 팍팍한 미국 생활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을 걸”입니다. 저도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지만 영어학원 가서 영어 듣기/말하기가 미국 생활하는데 거침없게 도와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무슨 사이비 교주의 2014년 9월 30일 새벽 두 시 재림과 같은 헛소리와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하는 영어공부는 말 그대로 한국용입니다.
빨빨 올림픽 때 외국인이 한국에 많이 왔죠. 뭐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 대거 등용에서 행사 진행하는데, 외국물 먹지 않은 대부분의 “한국 영어교육이 낳은 수재들”은 기초적인 대화도 못했습니다. 90년대 초중반 수능을 기점으로 듣기와 말하기에 초점을 많이 맞추어 어느 정도 회화에 시간을 쏟기는 했지만, 언어라는게 참... 비유하자면 “부대찌개”입니다. 부대찌개의 특징은 누구나 만들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기본적인 재료가 없이는 그 맛을 절대 내지 못합니다. 영어도 똑같아요. 영어듣기와 말하기를 잘 하기 위해선 부대찌개의 기본적인 재료와 같이 “기본 스펙”이 필요합니다. 일단 이런 스펙만 갖춰지면 누구나 영어를 하게 되니 참 신기하죠. 그럼 그 스펙이란 뭐냐.... 이제부터 정말 처참한 영어공부의 현실을 말하려고 합니다.
언어는 종합예술입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그 문화를 “먹고” 자라면서 각종 사회교육을 몸소 체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예술과 코미디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 뉴스 영어나 영화는 미국 사람들이 밥 먹듯이 보는 연예인 프로그램, 스포츠 에 비교하면 초등영어이고, Standup코미디나 Talkshow는 그 문화에 푹 빠져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면 넘사벽이죠. quiche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미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음식이름입니다. 혹은, BLT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샌드위치 이름입니다. 음... 제가 배가 고파서 그런지 자꾸 음식 이름 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워싱턴에 사는 사람은 Freddy라는 단어를 들으면 모두가 그로서리 스토어를 떠올립니다. 아니면...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방해하다는 의미로 외우는 hamper가 가정에선 빨래감 바구니(laundry basket)라는 의미로 쓰인다는 것... Black Friday sale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사실 싸지도 않고, 예전에는 Buy 1 get 1 free 또는 buy 1 get 1 half off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가격을 reduced해서도 많이 합니다)입니다. 이러한 단어나 표현은 그 문화에 살지 않는 이상 자기 것이 되기 힘듭니다. 미국 사람들이 모두 아는 내용도 있는 반면 특정 지역에 살아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여하튼 언어라는 것은 그 언어가 속한 문화를 먹지 않으면 자기 “살”이 되지 못합니다.
인간은 유희동물이라고 했나요? 언어생활의 꽃은 역시 코미디입니다. 저는 Comedy Central을 통해 Standup을 듣는데, 사실 성차별, 인종차별, 성, 욕이 난무하고, 이런 것을 바탕으로 웃음을 이끌어 내는데, 저는 좀 골라듣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선 Louis C.K 정도는 아는 사람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영어발음이 아주 깔끔하고, 이상하게 알아듣기 힘든 영어가 별로 없습니다. 좀 쉬운 영어를 구사한다고 할까? 아님... F**K만 반복해서 그런지 여하튼 들을 만 합니다. 여하튼 이분을 위시로 여러 코미디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졸라” 웃깁니다. 하지만 이런 영어 알아들을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진짜 “개고생”해야 합니다. 한국에 널린 영어회화책 몇 십 권 백날 외워야 제자리입니다... going all the way back to square one! 한 번은 한국 서점에서 이 책 한권이면 듣기 완전 정복이란 제목의 책을 보았는데... 들판에서 풀 뜯던 소가 “무슨 소 풀 뜯는 소리하냐”고 처다 볼 겁니다.
이왕 회화책 이야기 나와서 그런데... 서점에 시판되는 회화책 테이프로 공부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리코딩하는 외국인은 교포(한국인 주변에서 자란 교포 발음은 확실히 백인 또는 흑인 보다 듣기 훨씬 쉽습니다) 아니면 한국 생활에 이미 익숙한 김치발음이 베 미국인(진정한 미쿡인 발음이 안나오는데 신기합니다)입니다. 우선, 이들은 내가 녹음하는 대상이 영어 “졸라 못하는 사람”이라는 전제에서 녹음을 합니다. 즉, 우리가 아이에게 baby talk을 하듯 “foreigner talk”을 하는데, 이는 외국 사람을 만날 때 화자가 상대방을 고려해 네이티브와 말하듯 하지 않고 듣기 쉽게 또박또박 녹음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 미드보다 뉴스가 훨씬 듣기 쉬운거죠.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우선 접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그럼 뭐 어떻게 하라는거야? 뭐 영어공부 얼마나 해야 한다는 거야?” 좋은 질문입니다. 현실을 알려주죠.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학원에서 한 두 시간 투자하는 것으로 절대 영어다운 영어 못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해서 몇 푼 벌자는 회화책에서 강조하는 “이것만 하면 된다”식의 거짓말은 환상에 불가하다고 말합니다. 교수님 말씀이 이렇습니다. 모국어를 포함(이 말이 중요합니다)해서 특정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으려면 “엄청난 양의 노출”과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이라는 두 조건을 제시하는데.... 아 놔... 진짜 간만에 저명한 교수의 말이 말에 콕! 팍! 와 닿습니다. 그럼... 그 엄청난 양의 노출이라는 것이 얼마데... 언어학자들이 제시하는 일상생활에 노출되지 않고, 학교(학원 포함)에서 노출되어 의사소통 수준(의사소통 수준이라고 했습니다)이 가능한 능력에 이르는데 만도 1만 1680시간이 걸립니다. 이는 하루 4시간 공부하면 약 8년이란 시간... 하루도 빠진 없이 하루 4시간 이상 대략 10년이라 하죠... 이 정도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냥도 아니고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는 학교(학원)이란 공간에서 제대로(그것도 바른 방법으로) 했을 때 10년이란 시간이 걸립니다. 뭐, 시행착오 이런 것 감안하면 전 20년이라고 누군가 말해도 동의합니다. "오스트리아 언어 철학자 비티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가 나의 한계요, 내 세계의 한계다”라고 했습니다. 언어를 하나 배우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말과도 같은데, 이게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숫자입니다. 10년... 20년....! 그것도 잘 공부해야...! 끝임 없는 가난의 대물림과 같은 빠져나올 수 없는 이런 막짱 막노동을 봤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어공부 어쭙잖게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자기 전공공부 더 하시라고. 혹시 영어를 사용할 시기가 오게 되면 그 정도 위치에서 충분히 돈도 있고 하니 통역을 써도 되고, 이정도 공부한 사람들은 읽기를 통한 필요한 정보 수집은 되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만약 회화를 하고 싶다면, 너무 높은 목표를 잡지 말고 평생 공부한다는 마음은 “즐기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어 말하기 듣기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능적으로 하라는 거야. 학원이나 학교에서 하면 수업시간 50분간 강사가 하는 말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고 내가 영어로 말을 거의 안 하는데 10년을 해도 안 되는 게 당연하지. 물론 책상에 앉아서 코 박고 짧은 글 위주의 문제집이나 들여다보고 푸는 걸 반복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그렇지만, 책과 영화 등의 영상 매체를 통해서 자꾸 듣고 내뱉고 그들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그 기간은 엄청나게 단축 될 수 있다. 니 말대로 즐기는 게 정답이야.
이 글 쓴 애는 외국에 삶?
정답이지. 그래서 난 그냥 영어는 꾸준히만, 하지만 개같이 하고, 공학기술습득에 힘쓸려하는거지. 서점가면 널린게 이 책 학권만 있으면 된다고 광고하는 작자들 많는데 과연 본인들은 미국, 영국 등등 시내 한복판에 떨궈놓으면 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