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쭙잖은 인증 불가능한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문법을 버려라'는 주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서 나중에 후회할 거라는 걱정에 글을 씀.

본 글에서 How Languages are Learned 3rd Edition / Patsy M. Lightbrown & Nina Spada 에서 참고한 경우가 많을 것임.

영어교육계의 가장 잘 알려진 유명한 제안 여섯가지 제안에 대해서 하나씩 연구자료들을 들어 부족한 점과 장점에 대해서 그리고 그 제안이 갖는 영어교육에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음. 여섯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음.

1. Get it right from the begining(처음부터 문법교육 등 정확하게 가르칠 것)
2. Just listen and read(듣고 읽기만 할 것)
3. Let's talk(대화를 할 것)
4. Two for one(일석이조: 몰입교육 등 CBI를  통한 교과학습과 영어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
5. Teach what is teachable(학생에게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을 가르칠 것)
6. Get it right in the end(결국 문법교육을 하기는 해야한다는 것)

여기서 일부가 주장하는 제안이 2번 제안인데, 문법교육식으로의 교육을 제안했던 1번 제안 다음으로 오래된 것으로는 선두를 다투는, 다시 말하면 낡고 낡아서 많이 까이고 여기저기 수정 보완된 상태로 사용되는 제안임. 하지만, 그 제안이 다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 Just listen and read에서 "Just"라는 단어를 문제삼는 것이지.

단지 듣기만 하고 읽기만 하면 완성이 된다? 웃기는 소리. 그 제안을 기초로 제작 배포되는 Graded Readers를 기초로한 수업들에서도 독서 이후에 문법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보통임. 문법 교정과 피드백이 없이는 모국어간섭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오류들이 굳어짐.

Martha Trahey와 Lydia White(1993)가 실행한 연구에서 학생들에게 문법지도 없이 영어 인풋을 넣어준 결과, 모국어 간섭에서 일어나는 문법적 오류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음. 예를 들면, 프랑스 모국어인 영어학습자가 영어로 The children quickly leave school과 같은 문장이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다는 것을 인풋을 통해서 배우고 향상 되긴 했지만, The children leave quickly school 과 같은 비문을 계속해서 사용했음. 왜냐하면, 그 비문은 프랑스어인 모국어간섭에서 만들어진 비문이었는데 그것이 비문이라는 정보를 아무리 많은 인풋을 통해서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 무엇이 정문인지에 대한 Positive evidence는 인풋이 제공해 줄지언정 무엇이 비문인지에 대한 Negative evidence는 인풋이 제공해 줄 수 없었기 때문.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는 모국어를 배우는 상황과 제2외국어를 배우는 상황의 가장 큰 차이를 일부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 아기가 모국어를 배울때에는 무엇이 정문인지에 대한 positive evidence면 충분하지만, 이미 모국어 간섭이 벌어지는 제2언어 학습자는 positive evidence와 negative evidence가 둘 다 필요하다는 것.


이 책에 인풋이면 충분하다는 Just listen and read식의 주장에 대한 반증이 되는 연구들이 많은데 나중에 정리해서 올림.

혹시나 하는 오해가 있을까봐 하는 말인데 나는 많이 읽고 많이 듣는 것이 필수 중에 필수라고 믿는 사람이라는 거. 단지 그것이 전부라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99퍼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