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언어심리 남기춘 교수)
하나씩 살펴보자. 습득 시기와 관련, 남 교수는 “외국어를 배우는 시기가 늦춰질수록 어렵다”고 말했다. 늦게 배우면 뇌가 모국어에 맞도록 구조화되기 때문에 다른 구조의 언어를 받아들이기가 점점 더 어렵다는 것. 나머지 ‘언어학적 문제’와 ‘교습법 문제’ 역시 뇌가 모국어에 맞게 구조화돼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는 이 두 문제를 ‘모국어 방해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최적의 시기는 언제일까. 그는 미국 연구자의 실험을 소개했다. “뉴포트라는 연구자가 한국 동포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다. 미국에 온 시기를 기준으로 3세 이전, 3~7세, 7세 이후에 온 아이의 그룹으로 나눠 연구했다. 그 결과 앞의 두 그룹은 영어를 배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7세 이후에 온 아이들은 급격하게 어려움을 겪었다.” 7세 이전에 영어공부를 시작해야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또한 그는 “아기는 6개월부터 사람이 내는 거의 모든 소리를 알아듣고, 10~12개월부터는 모국어를 선별해 알아듣기 시작한다”며 “연구 결과만 놓고 보면 두 언어를 동시에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조기 영어 교육을 부추기는 연구 결과가 아닌가?”라고 묻자 “그럴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나 역시 교육자로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뇌를 이용한 이중언어 습득 효과 연구 중에는 그런(외국어는 일찍 배울수록 좋다) 논리를 뒷받침하는 결과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어에는 듣기와 읽기, 쓰기와 말하기 등 다양한 영역이 있는데, 듣기의 경우에 특히 그렇다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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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저술가 조화유)
나는 1972년 TOEFL시험을 치고 작문부문과 어휘(단어)부문 성적은 전 세계 응시자 중 최고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해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대학원에서 연구조교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위과정에 들어갔다. 나는 시험지나 리포트에 유창한 영어를 써냈고, 교수들은 영어 잘한다고 칭찬했다. 한 교수는 내가 써낸 리포트에 A학점을 주고는 “미스터 조, 당신은 대부분의 미국인들보다 영어를 더 잘 쓴다”고 영어로 적어놓았다. 나는 기고만장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자존심을 한방에 날리는 쇼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때 나는 용돈을 벌기 위해 대학 구내식당에서 busboy(웨이터 보조원)로 이른바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식당의 매니저가 내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고시켜버린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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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도올 김용옥은 물론 김우창 교수와도 일면식이 없다. 그래서 그 분들의 영어 실력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Shakespeare나 Milton의 희곡이나 시를 달달 외운다고 영어 잘하는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 미국 영화 딱 한번만 보고 대사 완전히 다 이해하는 사람이 정말 영어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고백하지만, 미국 생활 30년이 넘은 필자도 아직 미국 영화 대사 100% 다 이해하지 못한다. 배우들이 말을 너무 빨리 하거나 발음이 분명하지 않게 말하면 나도 무슨 소린지 모를 때가 있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말을 글로 써놓으면 대개 다 아는 것이다. 그러나 귀로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단히 실례가 되는 말이 될지 모르지만, 미국 영화 시나리오를 도올에게 주고 번역하라면 아마 어렵지 않게 해낼 것이다. 그러나 영화 화면을 보고 그 대사를 받아 적어보라고 하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듣기와 영어 말하기 교육이 꼭 필요한 것이다. 좋은 영어 문장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 말 제대로 알아듣고 제대로 대화할줄 아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힘든 것이 미국인들 말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실토한다. 상대방 말을 알아듣기만 한다면 한국에서 배운 학교영어실력으로 적당히 머릿속에서 작문해서 대답은 할수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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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무슨 성인도 노출만 하면 장땡이고 무조건 된다, 발성&호흡을 익히면 영어 된다 안된다 사기다...... 이런식으로 비약하거나 감정적인 공격 좀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학문적인 자세이다.
성인 학습자가 듣기 영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유를 훌륭한 대안 제시도 없이 무조건 노출 부족, 게으름 따위로만 몰아 붙이는 것이 얼마나 편협한 발상이냐!!!! 수십년간 미국에서 열심히 한국 알리며 활동하시는 저분들이 게으름쟁이 바보 멍청이들인가!? 노출부족?? 아니다. 언어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런 실태를 파악하고 맞는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해야지 앵무새 같은 소리만 반복하는 자들은 반성을 필요로 한다 하겠다.
아인슈타인의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주지.
계몽 [명사]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서 깨우침. 계몽이는 닉은 계몽이면서 고려대 교수의 말은 신봉하고 있구나.
저 말이 사실일지언정 성인이 되어서 습득할 수 있는 외국어의 한계가 개인차마다 상이하겠다만 그 한계까지 이르기 위한 노력을 하는게 잘못된건 아니잖아.
어찌되었건 언어란건 죽을때까지 배우는건데, 외국어도 그런관점으로 접근해야지 그냥 외국어성적 잠깐 내는게 중요하다면 거기에 맞춰 공부하는거고.
왜 개인마다 맞는 공부를 하면 되는걸 누가 맞다 기다 서로 물고 뜯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사람들이 공부 잠깐 해놓고 더이상의 학습이 필요 없는 편한? 삶을 원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뭐 누군들 안그러겠냐만은), 사람마다 하고자 하는 일이 다른건데 뭘 그리 서로 맞다고 우길 이유가 있나
보다보면 얘들이 시험성적 100점 받는것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회에서 커와서 그런지, 언어도 '마스터' 해야 된다는 어떤 이상한 강박관념이 있는거 같은데 그딴거 없으니깐 꾸준히 지속적으로 공부해야되는거 맞다고 봄.
Another reason to give up (especially spoken)English, a very very different language than Korean
그래. 저게 먼소리글인가를 먼저 배우게되면 듣기나 다른것도 쉬울수있다. 저건 이렇게 소리나는거야. 그렇지. 글구 그런것 무시한다면 단어사전발음처럼일거라 기대하고들어도 꼭그렇게 안들린다. 문장중에선 원어민은 그렇게 발음안하는게 많으니까. 그래서 많은 발음을 알아보고 듣는게 효율적인건 사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