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유란 사람에게 관심이 가서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 글인데
최근 영갤 흐름에 적합한 글이라서 퍼옴
근데 어떤점이 적합?
영어권에서 수 십년간 살거나
영어저술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이해하는 (또는 오해하는) 영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의 생각속에서 배울 점은 뭔지 또는 잘못되거나 비판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서 이렇게 영어학이란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의 수준을 알게 된다면
그들보다 영어 내공이 떨어지는 전문가 포함한 영어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어떻게 이해하고/오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보기 때문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drwyj&folder=1&list_id=7530387
회화는 영어축에도 못낀다"고요?
EBS에서 성경으로 영어강의한다는 도올 김용옥의 벌언을 듣고
도올 김용옥 교수(이하 도올로 약칭함)가 2월6일부터 한국 EBS TV를 통해 “영어로 읽는 도올의 요한복음” 강의를 시작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도올은 이 강의를 홍보하기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회화는 영어축에도 못낀다. TV 보고 영어회화 배운다고 앉아있을 시간 있으면 영어로된 책을 읽어라. 회화는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다. 중요한건 좋은 영어를 쓰는 작문 실력이다. 관광안내 책자 하나 제대로 써내지 못하면서 영어 잘한다고? 인보이스 잘 쓰고, 편지 잘 쓰는 것이 영어 잘 하는 것이다. 한국에는 영어 잘 하는 사람 별로 없다. 나보다 영어 더 잘 하는 사람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김우창 교수뿐이다...” 대충 이런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는 또 “나는 영문 5형식 밖에 모른다. 5형식과 단어만 많이 알면 된다”고도 말했다.
한국인이 영어를 잘 하려면 먼저 5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영문법을 잘 알아야 하고 또 단어를 많이 알고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느라고 도올이 “회화는 영어도 아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바꾸어 말하면 spoken English (말하기와 듣기)보다는 written English (작문과 독해)를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 도올의 주장인듯 하다.
그러나 필자는 spoken English와 written English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해야 정말 영어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제기획청 장관과 참의원의원을 지낸 데라사와 요시오라는 사람은 전에 한국 일간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지금 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국제회의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회의에서 영어로 끼어들지 못하는 일본 대표들만이 자기들끼리 모여앉아 외톨이가 된다. 이런 광경을 보면서 나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것이 비록 일본만의 이야기일까? 한국도 오십보백보일 것이다. 국제회의에 대표로 나간 많은 한국 사람들이 3S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3S란 말없이(silent) 미소만 짓다가(smile) 존다(sleep)는 것이라 한다. 국제대회에 대표로 나갈 정도면 최소한 중/고/대 10년간 영어를 배운 사람들일 것이다. 영문법 지식도 상당하고 단어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국제회의장에서 3S현상을 보이는 것일까? 그것은 그들이 영어 독해와 작문에만 치중했지, 영어를 알아듣고 입으로 말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자 자신이 바로 그런 교육을 받은 전형적인 케이스다. 나는 1972년 TOEFL시험을 치고 작문부문과 어휘(단어)부문 성적은 전 세계 응시자 중 최고점수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해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갔다. 대학원에서 연구조교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위과정에 들어갔다. 나는 시험지나 리포트에 유창한 영어를 써냈고, 교수들은 영어 잘한다고 칭찬했다. 한 교수는 내가 써낸 리포트에 A학점을 주고는 “미스터 조, 당신은 대부분의 미국인들보다 영어를 더 잘 쓴다”고 영어로 적어놓았다. 나는 기고만장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자존심을 한방에 날리는 쇼킹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 때 나는 용돈을 벌기 위해 대학 구내식당에서 busboy(웨이터 보조원)로 이른바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식당의 매니저가 내가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고시켜버린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일인가?
말이 된다. 왜냐하면 나는 학문적인 고급영어는 강의실에서 잘 알아듣고 또 잘 써냈지만
보통 미국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상생활영어 알아듣고 말하는 것이 고급영어 알아듣고 쓰는것 보다 훨씬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내 경험을 토대로 “이것이 미국영어다” 씨리즈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도올은 한국에서 자기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외에는 김우창 교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Milton의 시(詩)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김교수에게 물었더니 김교수가 금방 어디 어디에 있는 것이라며 가르쳐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교수의 영어실력을 극찬했다.
필자는 도올 김용옥은 물론 김우창 교수와도 일면식이 없다. 그래서 그 분들의 영어 실력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Shakespeare나 Milton의 희곡이나 시를 달달 외운다고 영어 잘하는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 미국 영화 딱 한번만 보고 대사 완전히 다 이해하는 사람이 정말 영어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고백하지만, 미국 생활 30년이 넘은 필자도 아직 미국 영화 대사 100% 다 이해하지 못한다. 배우들이 말을 너무 빨리 하거나 발음이 분명하지 않게 말하면 나도 무슨 소린지 모를 때가 있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말을 글로 써놓으면 대개 다 아는 것이다. 그러나 귀로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단히 실례가 되는 말이 될지 모르지만, 미국 영화 시나리오를 도올에게 주고 번역하라면 아마 어렵지 않게 해낼 것이다. 그러나 영화 화면을 보고 그 대사를 받아 적어보라고 하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듣기와 영어 말하기 교육이 꼭 필요한 것이다. 좋은 영어 문장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 말 제대로 알아듣고 제대로 대화할줄 아는 것은 더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힘든 것이 미국인들 말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라고 실토한다. 상대방 말을 알아듣기만 한다면 한국에서 배운 학교영어실력으로 적당히 머릿속에서 작문해서 대답은 할수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를 볼 때나 실제로 미국인과 대화를 할 때 내가 상대방 말을 100% 다 이해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경우는 그들이 내가 모르는 숙어(idiom)나 속어(slang)을 쓸 때이다.
미국인들은 영어사전에도 없는 Cut to the chase.란 말을 많이 쓴다. cut는 “자른다”는 뜻이고 chase는 누구를 뒤쫓는 것 즉 “추격“이다. 도올 식으로 문장 5형식과 단어만 가지고 해석을 해보라. 도저히 해석이 안된다. 이것은 Get to the point.(요점만 말하라)는 뜻이다. 미국 TV나 영화에는 경찰차가 범인차를 고속으로 추격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경찰이 범인을 추격하게 될 때까지의 얘기는 지루하니까 잘라버리고(cut) 범인차를 추격하는(chase) 장면으로(to) 바로 가라는 표현이다.
이런 숙어가 수도 없이 많다. 우리말에도 숙어가 많지만--예컨대 “옷을 벗는다”는 “관직을 사임한다”는 뜻--영어에는 숙어가 얼마나 많은지 미국에서 30년이나 살아온 나도 미국 TV를 보거나 신문을 보면 모르는 숙어가 매일 적어도 하나는 꼭 나온다. 이런 숙어나 슬랭을 모르면 미국 사람들이 하는 말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단어는 또 얼마나 많은지 미국 신문이나 책을 볼 때 매일 모르는 단어 두, 서너개는 꼭 나온다.
도올은 EBS 강의시간에 기독교 성서 요한복음을 해석할 것이라 한다. 필자는 종교를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성경을 교재로 쓰는 것을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도올의 강의 목적이 성경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라면, 그 많은 좋은 책 다 놔두고 하필이면 왜 성경의 일부를 교재로 쓰는지 이해가 잘 안된다. 성경보다는 현대생활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와 숙어, 그리고 새로운 표현들이 많이 들어있고 또 재미도 있는 그런 책을 교재로 쓰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경에는 beget (아이를 낳다)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 칼럼니스트 Joel Achenbach는 1월28일 쓴 그의 칼럼에서 beget이란 단어는 “2000년 동안 아무도 쓴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성경 가지고 TV에서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도올에게 참고가 될것 같아 소개한 것이다.
워싱턴에서
조 화 유
아무 생각이나 끄적여 주면 좋겠음 ㅋ
어떻게 글을 올리자 마자 댓글달았는데 알바가 먼저 댓글을 ㄷㄷㄷ
개인적인 짧은 생각으론 누가 맞다 누가 틀리다는게 없는 것 같음. 한 분야에서 열심히 공부했으니 확고한 자기 생각은 있겠지만 누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없음. 그래도 조화유님이 오만하진 않는 것 같네.
ㄴ 하!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더블파님에 대한 저의 생각은 글을 조금 더 섭취하고 난 후에 써볼께요 ㅋ
일단 이런 형태의 글은 - 특히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쓴 글 - 일정 논지 또는 근거가 있기 때문에 분명 어느 점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사람이 쓴 글이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논리엔 헛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리고 다른 언어와 달리 한국인에게 너무나 거대한 세계로 다가오는 - 그래서 전문가조차도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분명히 그들의 생각엔 문제 또는 오류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한국어 조차도 난 잘 모름. 글쓰기도 잘못하고 말을 유창하게 잘하지도 못함. 어차피 언어는 rpg레벨 분배라고 생각 함. 모든 수치를 완벽하게 할 수 없음. 글 잘쓰고 싶으면 라이팅에 힘을 쏟고 발음을 멋드러지게 하고 싶으면 발음에 투자하는게 맞는 것 같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글은 절대 맞다/틀리다로 보는 것보다는 어느 점은 맞고 어느 점은 틀린가 누구의 의견이 더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가의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글을 올린 사람은 저지만, 글을 솔직히 제대로 읽지 않고 (성격이 급해서 ㅋㅋㅋ) 일단 두 전문가의 논지에서 받은 강한 첫 인상은, 그 둘이 가진 영어에 대한 차이는 사고 방식 또는 전문분야에 의해서 발생한 것 같다는 겁니다.
더블파//네 도올의 그 점이 제가 지금부터 언급하려는 점입니다. 왜 그가 회화를 쓰레기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또는 5형식만 알아도 된다고 말한 배경이 왜 그의 직업 또는 그 직업에서 발생하게된 사고 방식에서 기인한 것인지 말이죠...
도올은 국학의 위상이나 또는 동서양비교같은 주제처럼 거시적인 관점에서 현상을 일반화 시키길 좋아하는 학자유형이라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를 두고 평상시 그답게 거시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회화는 보통 사람들이 말하듯이 그리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고 하는 패턴이 있으므로 별거 아니라고 쉽게 단정지어버리는 미시적인 것을 보지 못한 실수를 범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미시적으로 들어간 5형식의 관점에선 김용옥과 반대입장을 보인 조화유의 관점이 더 타당하다고 보지만, 하지만, 김용옥은 역시나 거시적 관점이 자신의 강점이듯이 한국인에겐 문어체 영어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하는 주장은 한국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것이며 그리고 실제로 미국같은 곳에서 살 때 가장 필요한 영어이기에(특히 직장이나 학교에서) 그의 주장은 조화유의 주장보다 더 "현실적"인 것으로 보이기에 김용옥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ㅇㅇ//저도 도올의 학자적 능력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지만, 일단 영어 잘한다고 하니깐 그리고 여긴 영어갤러리라서 어디까지나 그이 영어관에 대해서 논할려고 합니다 ㅋ
더블파//한국인인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저의 일관적인 대답은 "잘 할 수 없다!" 였습니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이니 영어 공부에 대한 환상 -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는 환상- 을 버리고 아주 현실적으로 잡고 어느 정도까지만 하는 것이 이상적인가를 깨닫고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고 그리고 열심히 하더라도 큰 기대를 하지 말라라고 하는 것이 저의 견지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논하는 영어를 회화에 한정시킬 경우,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영미권에 석박사과정으로 유학가 있는 유학생들 그리고 학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될거라 봅니다. 거의 모든 영미권의 한국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가장 학업 능력이 높은 집단임에도 그들의 회화 실력은 처참할 정도로 형편없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조금 잘한다는 사람들이 반기문이나 김용옥이 강조하는 그런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문어체 영어를 어느 정도 쓸 정도라는 겁니다.........우리가 소위 말하는 쏼라쏼라 하는 사람들은 조기 유학하거나 언어에 특수한 능력이 있는 이들이 아니라면 없다고 봐도 됩니다......이게 10년 이상 영어공부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니....회화를 잘해야겠다는 것은 꿈에
지나지 않으니, 제발 "나처럼 하면/나에게 배우면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다"라는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말고 도올 김욕옥이 강조하는 딱딱하고 어려운 단어를 쓰는 문어체 영어에 집중해서 유학을 준비중인 사람은 가장 중요한 논문을 잘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한국에 있는 사람은 영어 싸이트 구글링을 통해서 다른 사람보다 더 앞선 영미권의 정보를 더 빨리 습득하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봅니다
ㄴ 머리를 식히고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영어의 기본인 영문법조차도 어렵다라는 것은 그만치 영어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러니깐 영어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가장 쉬워야할 문법 조차도 극복하기 힘든 언어라서 말이죠. 반대로 타일러같은 미국넘이 한국어를 그렇게 잘하는 것은 역으로 영어에 비해서 한국어 문법이나 어휘가 더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어제 말한 것 같은데, 영문법이 너무 어려운 것을 역이용한 상술 때문에 문법공부를 하지 말고 회화에만 강조하란 논리가 먹혀 들어간 점은 그만치 영문법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데, 회화체의 영어는 또한 완전히 다른 세계의 언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체계가 다른데, 더 큰 문제는 그 회화체 영어도 영문법이 바탕이 안 되어 있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영어가 불가능하다고 제가 단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물론 항상 강조해서 말하지만 예외는 항상 존재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한국인에게 그리고 일본과 한국의 영어를 잘 한다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건데 (조기유학파 제외한 일반적인 패턴으로 영어를 배워서 영어를 잘하게 된 케이스들) 한국인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그리고 쉬운 것은 김용옥이 강조하는 문어체/학술 영어라는 겁니다. 한국에 회화 학원이 수 천개이고 그래서 수 천 수 만의 원어민 교사가 있는데도 진짜 회화 잘하는 사람은 거의 안 나오지만, 하지만 반기문같은 사람들은 아주 많이 나옵니다. 즉, 그 케이스가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방법이라는 겁니다
서울대를 나오고 미국에서 20년 넘게 외국인 배우자와 사는 어느 한국인 교수는 아직도 단어가 구리고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그 문제로 수업진행의 어려움을 겪는 교수도 있고, 도쿄대 출신으로서 미국대학생도 감탄할 정도로 기가막히게 정확한 라이팅능력을 보여주지만, 스피킹이 안되어서 말로는 자기의 의견을 피력할 수 없는 사회과학전공의 일본여자를 만난적이 있습니다....이게 뭘 의미할까요?
성문영어는 반드시 있어야 할 문법서였다고 봅니다. 영문법에 대한 연구가 너무 부족하다보니 그런 것이라도 있었다는 것은 많은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테니깐 말이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그리고 좀 더 높은 영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성문영어는 일종의 징검다리 또는 과도기적 교재였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론 대체가 되어야 하는 책이라 보는데, 그렇다고 해서 성문종합이 무조건 나쁜 책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라 봅니다...
영어가 단순한 언어였거나 한국어와 비슷한 일본어같은 언어였다면 성문종합같은 공식중심으로 문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 보지만, 영어는 그런 언어가 아니라는 겁니다. to부정사 동명사 분사같은 것도 학문하는 것처럼 논리적으로 "이해"가 선행되어야지만 공부하는 사람이 어려운 문장들을 스스로 파헤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죠. 즉, 한국인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달리 영문법은 굉장히 논리적으로 파고 들어야만 어느 수준의 이해를 할 수 있는 "학문"과 비슷한 체계의 언어라는 겁니다
더블파//사실 반기문 같은 케이스가 영어권에서 살지 않고 한국에 있거나 한국사람과 어울리게 되면 듣기 라이팅 스피킹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저는 솔직히 반기문이 자유자재로 문어체 영어를 구사할 수준이 아니라 봅니다 ㅋㅋㅋ (하지만, 영갤 흐름을 위해서 반기문을 ideal type으로 상정해서 "문어체 영어를 아주 잘 구사하는 유형의 한국인"으로 상정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니 알아서 이해를 바랍니다 ㅋㅋㅋ)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금 이순간에서 수 백만의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고 있고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수 십만이고 영어교재도 수 천 수 만권인데, 왜 수 많은 학생들이 이곳 디씨에 와서 영문법에 대한 질문을 할까요? 생각해보세요........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경제 수준이 높아서 영미권에 가는 사람이 널리고 널리고 영어교재도 발전하고 미드도 속속 번역되어 돌아다니는데 왜 아직 그런 별것도 아닌 문법에 관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날까요?...
그건 영문법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근데 영어는 영문법교재 제대로 봤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죠.....그랫 영어는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하는 겁니다.....모든 걸 포기하고 죽을때까지 영어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말이죠...그래도 가능할까 싶지만서도
네이티브들은 발음을 그닥 신경쓰지 않아요. 걔들에겐 말의 내용이 중요하지 발음은 알아들을 정도만 되면 아무도 문제삼지 않아요. 그리고 영어권엔 하도 다양한 인종들이 와서 살기에 그들은 외국인이 발음이 조금 다른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반대로 한국인은 내용이나 실질적인 것보다는 허세와 폼잡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발음잘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비합리성을 보여주는 것이구요
성문영어는 반드시 있어야 할 문법서였다고 봅니다 ?? 시험이라는 환경의 산물이지, 독자적인 존재가치는 없는 거 같은데 ? 수험체제와 결합해서 수많은 학생들 시간과 인생만 갉아먹은 느낌 ? 뭐 과거에는 지금처럼 시청각 자료들이 없었으니까 범위 정해놓고 이게 영어다 돌격 , 이런다고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지 . 새마을 운동 천리마 운동 새벽볼 보기도 아니고 말이지
네이티브들이 반기문이나 김용옥같은 사람이 쓰는 언어를 더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영어는 철저하게 일반인이 쓰는 회화체와 또는 문어체의 영역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데 (물론 아주 잘 배운 사람은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운 문장과 단어를 쓰지만), 회화체는 get take put 같은 쉬운 단어들로 구성되어졌기 때문에 어렸을 적 부터 "적응/익숙해짐"만 겪으면 체득되는 것이지만, 문어체영어는 따로 학교나 책을 통해서 "노력"을 통해서 습득이 되는 언어이기에 네이티브가 일상생활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똑똑하거나 잘 배웠다고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올이 어떤 시람인지 자세히 모르니 저런 호언장담에도 혼란들을 겪는군요. 조화유님이 완곡히 표현한 메세지가 맞습니다 ㅎ
cc//이렇게 생각해보세요....그 시대엔 그거라도 있었다는 것이 정말 축복이었을수 있었을 정도로 한국의 영문법교재가 발달하지 못하던 아주 가난한 시절이었다는 것을요
ㄱ//조화유님은 전문가의 오류에 빠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가의 오류란 - 제가 발명한 건데 - 어떤 사람이 어느 한 분야를 너무 파고들다 보면 너무 세세한 것에 매달리는 경향성이 발생해서 큰 줄기 또는 일반인의 시각을 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숲에 존재하는 모든 나무의 종류를 꿰고 있지만 그 숲 전체의 특징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더블파//토론할 상대가 있어서 저도 좋았습니다..없었다면 썰렁했을 듯 싶은데 더블파님 덕분의 이 글이 살아난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그 시대엔 그거라도 있었다는 것이 정말 축복이었을수 있었을 정도로 한국의 영문법교재가 발달하지 못하던 아주 가난한 시절이었다는 것을요 ==> 이 말은 당연히 옳다고 생각함 . 근데 지금은 아닌 거 같음 , 세상이 변했는데 방법도 변해야 된다고 봄
cc// 그래서 장기적으론 사라져야 할 문법책이라고 했던거죠....자기의 역할은 다했다는 것이죠..근데 지금 수 많은 문법서가 나왔지만 딱히 그걸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책이 나오지 못한 것이 현재 영문법서적계가 처한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딴게 아니고 조화유님이 도올에 대해 비판한 부분이 맞다는 말입니다
근데 왜 댓글수가 계속 줄어드는거죠??
더블파님 댓글을 다 지우셨구나.....다른 분들을 위해서 남겨두시지 -..-;;
영어 방법론이 뭐가 맞다는게 아니라 도올이 영어 실력이 몇 번째라는 둥 하는 그런 면이 어처구니 없다는 말이지요
ㄴ 네 저도 조화유님의 설명은 틀린게 없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여기 간혹 와보면근래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이런 갤이 아니었던것 같은데
난 영어를 잘 못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게 왜 10년을 배워도 관사가 구분 안되는 건지 ? 성문 종합영어를 보면 그저 암기목록만 주르르 나열해 놓았음 , 그거 백날 암기해봐야 관사 제대로 사용못함 , 이건 뭔가 잘못된 거지 , 근데 영어 전공자들 똑똑한 사람들 많을 텐데 , 왜 아직도 관사를 제대로 설명하는 책이 없는 거지 ? 전치사도 그렇고 , 하긴 내가 서점에 안 간 것도 수십년이네 . 그리고 영문법은 영어전공자들이 배우는 거지 한국학생들이 배울 거는 영어를 한글로 전환하는 룰을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감 ? 전환 규칙도 잘 모르는데 영문법 배워서 뭣에쓰게 ? 이게 내 궁금증임 , 영아 잘 하시는 분들 중에 혹시라도 답이 될만한 게 있으면 알려주심 미리 감사드림
ㄴ 한국인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이 이렇게 인터넷 속에서도 반영되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지같은 시원스쿨이 투자를 얼마나 받았는지 광고로 떡칠을 해대는 현 시국에서
cc// 그게 제가 위에서 설명했듯이 영문법은 한국인에겐 재앙일 정도로 불규칙이 너무 많고 또한 논리적으로 접근해야만 이해되는 것이 많아서 발생하는 현상이란 겁니다...그 재앙의 수준이 어느 정도냐구요? cc님이 예시하셨듯이 밥만 먹고 영어를 연구하고 영어로 밥벌어 먹고 사는 자칭 전문가들조차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은 언어라는 겁니다 ㅋㅋ
영어만 연구하는 사람조차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언어인데 이제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영어를 공부해서 마스터 할 수 있다고 보나요?
답변 고맙습니다
불행하게도 인용된 에세이 저자께서는 넓게는 서구문명, 좁게는 영어권 국가들을 이해하는 데 유대-기독교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신 분으로서 아카데미아 밖에서 역사와 세계정세의 거시적 흐름을 못 보신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안타까운 에세이 잘 읽고 갑니다.
끝에서 인용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 조울 아켄바크의 언급은 샤워커텐에 인쇄된 SAT 낱말 암기문구를 보고 분개하며 쓴 일종의 유머러스한 에세이로서 웃고 넘기는 글인데 에세이 저자께서는 이를 진지하게 인용함으로써 김용옥 씨의 영어 교수 방법을 비판하였는데, 조크를 대단한 권위인 듯 왜곡한 사실로 볼 때 영어권의 문화적 움직임을 속에서 관찰하지 못하고 피상적으로 오해하는 수준의 아웃사이더에 머물렀음을 제기하는 대목이라서 안타깝습니다. 30년 재미 생활의 결과가 문화적 아웃사이더로서 조크와 진지한 글도 구분이 불가능하다면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의 영어 교수 방식을 걱정하실 상황이 아니고 본인의 미국 문화 통합 성과를 염려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 의혹이 제기됩니다.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7/01/23/AR2007012301362.html
실제로 beget 는 신약성경의 매우 중요한 관념으로서 흔히 Violence begets violence 라는 명제로 회자되고 미 남북전쟁과 1960년대 말틴 루터 킹주니어 목사의 대장정 연설, 그리고 베트남 전쟁기에 많이 회자된 말. 이 사실을 조울 아켄바크는 일부러 축소하여 2000년동안 아무도 beget 동사를 쓴 적이 없다고 왜곡한 조크였음.
http://en.wikipedia.org/wiki/Violence_begets_violence
이거 ㅆㄹㅇ이네요 넝마주이영어쓰는 헌차의 문제점이 여기서 나오지요 회화 좆도 못하면서 책만 디리따 읽으니 말할때 지능딸리는 로보트가 말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죠ㅋㅋㅋㅋㅋㅋ
ㄴ 주제에서 벗어나는 기막힌 능력은 23.240 이라는 트롤이 cc 나 제대로 마쳤을까, 고등학교는 제대로 마쳤을까 의혹을 제기하는군. 그가 하는 영어를 보면 1945년 일제 해방기~1950년대 한국전쟁 후 한국에 주둔했던 미군부대 옆에서 넝마주이로 연명하던 가엾은 소년의 영어를 방불하여 영어갤러리에서 비문을 남발했던 사실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66207 23.240 비문 지랄도 풍년일세 그려 - 1950년대 넝마주이급영어[5] aressay.aressa** 2015.02.01 127 8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English&no=266207
트롤의 악플링으로 탈선했던 토론을 본궤도로 돌여 놓자면, 본글에 전재된 에세이의 결함을 지적함 : 30년 재미 생활의 결과가 문화적 아웃사이더로서 조크와 진지한 글도 구분이 불가능하다면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의 영어 교수 방식을 걱정하실 상황이 아니고 본인의 미국 문화 통합 성과를 염려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 글을 이제서야 봤네 ㅋㅋ 헌차형이 통쾌하게 집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