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2)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내 평생 처음으로 외국인과 실전대화를 했던
그 두시간의 경험은.....지금 생각해 보면.....참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그 이후에 바로 나만의 공부방법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또 상당한 시간의 시행착오와 방황이 필요로 했던 것이죠.....
물론, 그전과는 달리.....어떤 어렴풋한 희망을 품은 채 했던 방황이라서
분명 그 이전과는 방황이 주는 좌절감과 정신적 피로감은 한결 덜했습니다.
영어공부 뿐만 아니라....인생의 다른 경우들에 있어서도.....우리를 가장 지치게 하는 것은
"희망의 부재"이거든요....희망만 잡을 수 있다면....그 길이 아무리 길고 험하더라도
결국 도달할 수 있는 것이.....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그 2시간의 대화 이후에는,
내 영어를......글이 아닌 말로 하는 영어를.....외국인이 아무 문제없이 알아듣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래서...자꾸만 더 실험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택한 것이 경복궁이나....인사동 또는 김포공항이었죠......
여기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거든요.....
회사에 나가지 않는 주말에는 한달에 2~3회 정도 그 곳을 자주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냥 외국인들과 말한번 섞어 볼려는 목적이었죠.......
이 짓을 한 1년 정도 한거 같아요.....
수십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서....10분 정도....길게는 1시간 이상씩 대화를 하고 돌아오곤 했었어요
그러면서.....speaking에 대한 자신감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왜냐하면....내 발음으로....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 교양영어 리딩 파동 이후.......의식적, 무의식적으로...항상 발음기호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넘어간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구사하는 영어 자체가 문법적, 구조적으로 정확하고, 어휘선택이 적절하면.....발음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가 몸소 체험으로 수십번 이상 확인을 했습니다.
이 시기에....회사에서도....상황이 유리하게 전개가 되었어요
우리 회사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외국에 보내는 레터 한장.....(이게 좀 내용이 복잡했어요, claim 관련 사항이라서)을
영어잘하는 직원들이 보냈었는데.......빠꾸를 당했습니다....외국 거래처로 부터요......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는 코멘트와 함께....
이걸 우연히.....내가 맡게 되었는데....회사에서는 전문번역사에게 의뢰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내가 그 내용을 보니........영어 문장 하나 하나는 얼추 이해가 되는데......세트로 보면....지극히 한국어적인 발상에서 문서가
작성이 되어 있더라구요.....특히, 우리말에 보면....한 문장에 여러개의 아이디어가 짬뽕으로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이걸 그대로
일대일 대응식으로 영어로 바꾸다 보니.....문법이나 모 이런거 따지기 전에.....영어적 사고방식과 맞지를 않고 도대체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지가 모호하게 작성이 되어 있었죠.....
워낙 시간이 촉박했던 탓도 있었지만....내가 부서장에게.....내가 한번 직접 작성을 해보겠다고 했어요....그러고는 당일 바로 새로운
이메일로 첨부해서 외국 거래처에 넘겼죠,.....바로 accept가 되었구요
이 일을 계기로...운좋게도...해외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자연스럽게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찌하다 보니...회사 영문홈페이지도 관리를 하게 되었구요....ㅋㅋ....새로운 내용 업데이트 등등을 그냥 내가한 영어로
등록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그동안 공부해온 라이팅이 빛을 발하는 행운을 잡은 것이죠.....
그런데.....새로운 문제에 봉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해외 협력업체들과 전화통화를 할 일이 가끔 생기곤 했는데
이 전화로 하는 영어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특히, 전에 이메일로 연락을 하던 외국인들은 내가 영어를 잘하는 줄 알고...바로 casual한 영어로 대화를 시작하곤 하는데
그야말로 나의 허접한 리스닝 실력이 백일하에 노출이 되곤 하였습니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되었습니다.
이때, 내가 리스닝을 연습하기 위해 했던 일은....외국영화를 보고.....듣기연습을 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script도 구해서 말이죠.....당시 서점에는 외국영화 테이프와 대본을 함께 파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5~6개를 한번에 사서 바로 연습을 시작했죠.....
그런데, 별 효과가 없더라구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듣기의 기본도 안되어 있던 내가......하기에는 영화대본은 너무 수준이 높고 어려웠던 것이죠
특히나, 흑인들의 혀 짧고 웅얼거리는 소리들은...스크립트를 봐도 당췌.....이 글자를 발음한게 맞는지 이해가 안갈 지경이었습니다.
무려, 1년 반 정도를 영화대본 공부를 했었는데.....
얻은 것은 거의 없었어요.....(물론 이때 했던 공부들이 잠재적으로....내 실력에 내재되어 나중에는 도움이 되어 주었겠지만 말입니다)
마치 긴 어둠의 터널 안에서 헤메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전화로 하는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와 공포.....도저히 극복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러던 중.....
내.....영어 리스닝 공부에 결정적인 영감과 계기를 준 한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름 아니라...같은 부서에 있던
3살위의 형님이었죠.....
어느 여름날 함께 야근을 하고 있었는데
내게 큰 충격을 준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글이 길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요
반응이 좋으면 후속편에서 계속 글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건방지거나 잘난체 아니냐???...하는 분들이 많으면....자제를 할 것이구요,,,,,^^
그럼!!
솔직하고 좋은 경험담임 몇몇 어그로 신경쓰지 말고 올려
비법을 알려달라 부탁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