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느날 그 형님(3살 연상)과 야근을 하게 되었는데

워낙 인간성도 좋고 호인이라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형님이었어요

영어도 잘한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어느정도 하는지는 잘 몰랐었죠.....

 

내 기억으로는 아마 밤 10시경쯤 이었던 것 같아요

일 정리하고 대부분 퇴근들을 했고

나와 그 형님만 남아 있었죠...

 

그런데, 그 형님이 CNN을 틀어 놓고 보시더라구요

나는 그 때까지 잠깐 잠깐 한두번 정도 본 외에는 CNN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신기하기두 하고 해서 물어 보았죠

"그런데, 형님.....그 내용 알아듣고 보시는거에요?"

"우웅,,,,글쎄....모 대충은 알아듣는데....."

 

그래서....그 당시 내용이....인도인가 모 지역에서 홍수가 나서 몇명이 실종되고....모 이런 내용으로 기억되는데

모라고 하는 건지 물어 보았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놀랬던 것은

그 홍수의 발생일시, 지역명.....실종자 수...사망자 수 등을 그냥 줄줄 다 이야기를 해주는 거에요....

진짜,,,,,충격적이었거든요

 

그 형님과 며칠 뒤에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고등학교 때 같은 동네에 살던 미국인 선교사에게서 영어를 배웠다고 하더라구요

교화 같은데서.....영어도 배우고요......아무튼 그래서 그런지....스피킹은 솔까 별로 였는데,,,,

리스닝은 엄청 대단했습니다...(그 당시 내가 느끼기로는요.....요새는 제가 더 잘하구요,,,ㅋㅋ)

 

그 형님의 일종의 취미같은게....cnn보는거 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무작정 그걸 따라 하기로 했어요......

 

이게....내게...영어 리스닝하는데 결정적인 발전계기가 되었습니다....

 

집에가서...우리집에서 시청하던 유선방송 채널들을 돌려보니...아뿔사 CNN이 포함되어 있더라구요...ㅋㅋ

그동안은 요놈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던 거죠.....

 

그 형님께 받았던 충격이 워낙 컸던지라.....

일단 무작정 CNN을 켜놓고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오우 마이 갓!!!

스피킹 속도가 장난 아니더라구요....이건 뭐 도대체 몬 소리하는지.....단어 하나도 캐치가 안되었습니다.

그정도로 내 리스닝 실력이 형편 없었던 거죠,.....ㅋㅋ

 

한 며칠 동안은 퇴근하기 무섭게....cnn을 틀어 놓고....정신집중을 해서...도대체 뭐라고 지껄이는지 들어 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네...버킹검 이었습니다!!......될리가 없죠......솔직히 좌절감에 한동안 또 헤메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 때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정말 운좋게도....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일단 들리든 말든.....무시하고......항상 cnn만 틀어놓자,,,,라고요

 

영양가없는 주말드라마 등 볼 시간에......그냥 영어소리라도 듣는게 덜 시간낭비가 되는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한 것이죠

한마디로 지금 생각하면....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일과가 이렇게 변했습니다......일단 퇴근하거나 주말에 집에 있을 때는...무조건 without any exceptions......채널은 cnn에만

고정을 해둡니다.....듣고 싶으면 들어볼려고 정신을 집중해보고....피곤하면....그냥 너는 떠들어라...난 내일 할련다...식으로

그냥 켜놓은 채로 놔두었습니다......

잠잘때는 어떻게 했냐면....그냥 틀어 놓고 잤어요.......이건 모 처음부터 이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어찌하다 보니.....tv를 켠채로

잠이들곤 했는데.......신기한건....잠들기 직전.......또 아침에 잠깨기 직전에.......웅얼거리며 들려오는 영어소리들이...신기하게도

너무 잘들리는 듯한 경험을 몇번 하게 되었거든요......(그 이유는 지금도 잘 모르겠는데....아뭏든 내 경험입니다)

 

그래서.,....언제부터인가는...그냥 tv를 켜놓고 잠을 잤습니다...볼륨도 높여 놓은 채 그대로 말이죠......

 

처음에는....일종의 오기로 시작한 것이었는데....점차 생각지도 못한......좋은 효과들이 나타나더라구요.

 

cnn 틀어놓고......영어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다가도.....그냥 스쳐지나가는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하고.....하는 경험들 말이죠..

 

정확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가감없이 제경험을 설명드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작정 cnn 틀어놓은 지 3개월 무렵 : 무슨 소리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일단 speech의 속도가 그리 빠르게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속도에 적응을 했다고나 할까요.....웬지 서서히...그냥 편한 속도로 느껴지더군요........하지만...여전히 잘 안들립니다.

 

2) 6개월 가량 되었을 때 : 가끔씩.....깜짝 깜짝 놀라게 되요.......이상하게 단어들이 하나씩 둘씩 점점 더 많이 들리기 시작합니다.....물론

    내가 이미 의미를 아는 어휘들이긴 하지만....분명히 예전에는 안들렸던 단어들인데.......아무튼 들린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이걸 들을려고 집중해서 들어서 들은게 아니고......그냥 틀어놓은 tv에서 흘러 나오는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경험이었거든요

 

3) 8개월 무렵 : 이건 아주......감동적인 경험인데요......불현듯 불현듯.....구들이 들립니다....예를들면 for the first time,,,,,,, in the long run,,,,

    for the sake of American people.....이런 것들이 들리기 시작하죠........단어들도 들리는 데다가....구까지 들리니 처음엔 정말 신기했습니다.

    하루에...들을려고 정신을 집중한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하고.....그냥 하루종일 켜놓고만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4) 1년 이상되니 : 가끔씩 완전한 문장이 그대로 캐치가 됩니다......나머지 부분들도....단어와 구들이 간헐적으로 들리므로....대충 넘겨 짚어서

     무슨말 하는 지 짐작이 가능해 지더군요.......

 

 위와 같은 과정을 몸소 체험하다 보니

 그 효과를 경험해 본 나로서는........cnn듣기를 멈출수가 없었어요.......그 이후로 4년 정도 이짓을 더 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들리고.....더 정밀한 리스닝이 가능해 졌죠....물론, 그렇다고 해서 리스닝이 만족스럽게 되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오해하지는 마시구요.....다만, 과거의 허접한 헬 수준의 리스닝에 비하면 .....그야말로 괄목상대를 하게 된 것이죠....

 

 위에서 말한....cnn듣기는 총 5년....실제로 하루 종일 듣기는 채 3년을 못했어요.....왜냐하면 연애를 하느라...그 이후에 결혼도 하고.....

 특히, 와이프가 영어를 싫어해서...(시끄럽다고.,..ㅋㅋ)........후반부 2년 6개월 정도는 시늉만 한셈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경험은 정말로 제게는 큰 힘이 되어주고 전환점이 되어 주었는데요

 영어 리스닝도 분명히....길이 있다는 희망을 확실히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 내가 얻었던 경험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어려서 부터...자막없이 영어비디오를 틀어주고....이해하든 말든...영어방송을 되도록 많이 틀어 주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실제로 우리 애들이 지금...리스닝에는 상당히 강합니다....

 

 나는 물론 영어전문가가 아니므로.....위의 경험을 이론적으로, 학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고

 순수하게 개인적인 경험담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밖에는 없습니다......또한, 위와 같은 방법이....우연히 나에게만 적용이 될 수 있었던

 운좋은 케이스였는지....아니면...다른 분들께도 적용가능한 부분인지도 100% 확신을 할 수가 없구요....

 

 하지만......가감없이...순전한 저의 경험담 차원에서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아무튼, cnn 듣기로

 오랫동안 방황했던 나의 리스닝은 그야말로.........대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었고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이...아주 큰 문제점들이.....몇가지 있었습니다....

 이걸 또 극복하는데 ......지난 10여년의 세월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 문제점들은 무엇이었고

 또.....어떤 방황과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의 리스닝 수준(물론 지금도....간난아이 수준에 불과한 허접입니다만....)에 제 나름대로 이르게 되었는지는

 다음 글로 연재해 드리겠습니다.

 

 이제......외출을 해야 하므로

 오늘은 더이상 글을 올릴 수가 없네요.....양해해 주시고요.....

 혹시라도 위에 적은 제 글들이.......지나친 과장....또는 다른 이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잘난체가 아니냐 등등.....생각이 되시면 지적을 해주시기 바랍니다......고려하여 자제토록 하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