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영어 공부한 방식에 대해서 적어본다.
한치의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다. 뭐 장사치도 아니고 과장할 이유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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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피래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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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풋 영역
LC (Listening Comprehension)
모국어 처럼 엄마 아빠 말 듣고 자연스럽게 듣기만 하면 배운다는 소리는 일단 개소리로 생각했음. 처음에는 LC보다 RC를 집중했음. 처음부터 CNN을
들었다는 미친소리는 안하겠음. 당연히 처음에는 쉬운 말 많이 들었고, 솔직히 한국 대학생이라면 영어듣기는 토익 part1이 처음 아닌가?
중고등학교때 듣던 영어 듣기 평가에서도 솔직히 간당간당한 사람 많았을 거고.
RC (Reading Comprehension)
사실 처음 영어시작은 독해가 대부분이었고, 문법을 먼저 공부했다. 사실 성문종합도 자습서 없이 봤고 걍 봤다. 실력체크 연습문제에 나온 단어들이 진짜 미친단어들만 있었다. 성문종합을 2독 했다. 물론 완전히 미치도록 본게 아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책장을 넘기고 문제도 풀고 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사실 10페이지만 보고 접는 사람도 많자나. 난 안 그랬다. 이후에는 문법에 더 미쳤다. 영미권 영어문법책도 봤다. 사실 문법번역식 교육이 대부분인데 주위에 문법을 다 하니까 한거다. 단어? 영한 사전 보고 찾았다. 단어 암기도 make 만들다 로 했다.
아웃풋 영역
Speaking 과 Writing 은 거의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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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미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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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태에는 문법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도치 및 특수구문, 한국 영어 문법책에는 나오지도 않는 이상한 것도 일부. 그리고 단어도 안다고 생각했다. 거로보카? MD? 33000, 55000을 보면 완벽하겠지 싶어서 봤다. 거로리딩? 프린시피아? 영어순해. 사실 인기있다는 책은 다 봤다. 진본1200제도 마찬가지고. 남이 한번쯤 좋다고 하는 책은 다 본 것 같다. 나의 영어의 난이도와 깊이는 끝도 없었다. 계속 지식만을 쌓았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람 때문에 영어를 완전히 갈아없고 다시 시작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부심을 완전히 뭉개야 했다. 타임지를 보고 CNN을 듣고 아카데믹영어에 미쳐있던 사람이 초딩들 중딩들이나 보게 될 책을 보라고 하니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까짓 영부심이 뭐라고. 믿어보자 싶어서 마음을 비우고 철저하게 쉬운 말 부터 다시 시작했다. "아침에 차를 타고 학교에가서 공부를 하다말고 나와서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다가 부모님에게 잡혀서 처 맞았다." 라는 쉬운 말도 무의식적으로 떠오르지 않았고 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써 놓은 영어를 보면 그렇게 쉬울 수가 없었다. (그게 쉬운게 아닌 것을.....)
이제까지 봤던 책들을 다 없애버렸다. 그리고 난 뒤에 철저하게 쉬운 말들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초 중딩들이 보는 책이라던지, x트영 교재등등등... 할때마다 이건 너무 쉬운데 어려운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나는 밸런스를 맞춰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 커버린 성인이 초딩들이 하는 말만 알아서는 써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영어뉴스와 영자신문도 추가해 다시 보기 시작했고, 미드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부라는 생각은 버렸다. 그랬다면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 영어뉴스를 처음부터 들어서 이해하는건 불가능했다. 소리도 소리지만, 소리의 한계는 금방 극복이 된 것 같았다. 문제는, 다 듣고도 의미가 클리어 하게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리스닝은 1번듣고 100%를 못잡고 80%들었다고 생각하면 실제는 50%도 못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1번듣고 100%를 무조건 잡아야 Listening 이고 Comprehension은 또 다른 영역이었던것 같다. 내 LC원인은 소리보다도, 리딩이었다. 배경지식도 없었고, 리딩은 그나마 된다고 착각한 것이 문제였다. 리딩은 여러번 읽고 이해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1번만 읽어야 LC가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어 뉴스를 이해하려면 적어도 영자신문을 쉽게 이해할 정도는 돼야 한다고 깨달은 것이다. 봐도 이해를 못할 내용을 들어낸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게 맞았다. 영자신문을 이후로 주구장창 봤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지만 찾아보고 영영도 참조하고 특히나 암기하려고 하지 않았다. 오늘 본 단어가 내일도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국어로 억지로 끼워맞추기 보다는 이 말을 내 한국어 모국어로 쓰이는 상황과 비교해봤다. 철저히 직역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의미를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내 한국어가 자꾸 이상해 지는 것을 느낀 것이다. 역시나가 역시나지만 LC도 의미파악이 되는게 늘어났다. 하지만 LC는 단어소리가 들리고 구문파악이 무의식적으로 되는 것에서 넘어서야 하고, 뭔가를 들어내기만 하는 차원이 아닌 것을 알았다. 아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고, 아는 내용을 기반으로 또 다른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도 있었다. 이 부분이 쉽지 않았다. 확실히 아는 내용은 더 잘 들렸다. 이것이 comprehension이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난것 같다. 철저히 내 영어를 뭉개고 다시 시작한지 2년이다. (여기서 2년은 최소 하루 10시간씩 2년을 말함. 2년 내내 10시간은 아니고, 5시간 한 적도 있음. 10시간이 많고, 더 오래한 적도 있음.) 그 전에 한 영어가 지금 영어의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writing의 경우도 억지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말을 적도록 노력했다. 영어를 많이 듣고 읽게 되면 나도 모르게 영어로 뭔가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영작은 어떻게 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지 않게 된다. 그리고 평소에 이런건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를 많이 고민했다. 무조건 한국말을 떠올리고 단어를 대응시키고 문법을 적용시키는 방식은 철저하게 피했다. 그렇게 하면 한국인이 썼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고, 어려운 단어를 쓰고 문법 구조가 어려워지면 한국에서 발간되는 영자신문 처럼 문체가 되어버릴 것이라는 것을 들어서 알았기 때문이었다. speaking이 문제였다. 철저하게 써먹음을 당할 외국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여건이 되지 않은 것이다. 방법은 없었다. 혼자서 1인2역을 하고 (사실 벽보고 한다는 건 말 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해 봐서 알고 있었다.) 녹음을 했다.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커피숍이었다. 커피숍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중간 매개체가 되어서 통역을 해 주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하지만, 한국말은 초딩들도 할 정도로 쉬운 것이었는데 영어로 바로 떠올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그 말 역시 종이에 적어서 따로 표현을 찾아보았다. 내가 직접 말을 해 보지는 못했지만, 말을 떠올린다는 것에는 도움이 되었다. speaking을 따로 해서 되는것도 있지만, 많이 보고 듣게 되면 그냥 머리에서 내용이 둥둥 떠다니고 뭔가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지금와서 다시 뒤돌아 봐도 무슨 방법이 완벽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아닌게 확실했다. "기계적인 암기와 지식만 구겨넣기, 그리고 수준에 맞지 않은 영어만을 억지로 구겨 넣는 행위, 의미를 모르면서 읽고 들으면서 진도만 나가는 행위"
한국어가 영어를 잘하도록 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안 좋은 측면도 분명 있었다. 영어의 의미를 알아가고 습득하는데 한국어가 개입이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반복해서 이 과정이 의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연습도 필요했다. 분명한 것은 어설프게 의미를 확실히 잡지 않고 영어만으로 이해한답시고 접근해서는 모든 것이 대충대충이 되어 버릴 위험성도 존재하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모르는것이 짜증이 나지 않았고, 알아가는 재미가 붙었다. 아마 계속 이렇게 영어 생활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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