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형님들
야심한 시간에 처음으로 영갤에 글을 써봅니다. 애초 눈팅충인데 디시에 거의 몇 안되는 글을 쓰는 거 같네요 ㅎㅎ

주제는 단 1달의 외국 체류도 없이 영어(Speaking, Writing포함)를 잘 하는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이 친구랑 술 먹고 나서 취한 상태 + 대화를 하면서 방법적인 측면에서 크게 깨우친 바가 있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혹시 영어에 관해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고 참고만이라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와 이 친구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고 양구에 있는 강원외고라는 곳을 졸업했습니다. 제가 외고를 나왔으니 너는 차원이 다르게 머리가 좋은 놈일 것이다라는 생각은 안 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외고 입시를 할 때는 오로지 영어 내신만 봤습니다. 제 경우 영어 내신만 좋았지 다른 과목 내신은 좋지 않아서 아주 운이 좋게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학교 친구들의 전반적인 수준에 많이 못 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실력을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 이 친구는 교대 영어 교육과에 다닙니다) 외고라는 곳을 다니면서 얻은 것 중 하나는 어린 나이인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낀 정도? 아무튼 학교를 다닐 때에는 제가 입시가 다급했던 시기라 일단 성적을 끌어올리고 봐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 친구한테 어떻게 영어를 잘 하게 됐는지를 묻지 못했었습니다. 근데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영어가 급해지니까 드디어 물어보게 되었네요 ㅎㅎ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말레이시아, 캐나다, 미국 등등 세계 각국의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 온 친구들이 많았어서 쫄아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중3~고1의 나이인데 벌써 TEPS 800점대를 넘는 실력의 친구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텝스가 개정돼서 600점이 만점이라죠?)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못했습니다.

여하튼 차치하고 이 친구에 대해서 포커스를 두자면…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외국에서 살다온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TEPS가 900점 가까이 나오는 친구였어요. 고1 때 한번은 영어 선생님께서 이 친구가 작문한 글을 보시더니 그 때 고3이었던 선배들한테 ‘이게 고1이 쓴 글이다 믿어지냐? 내가 외고의 애들을 가르치면서 기대했던 영어가 이 수준이다’라고 하셨었답니다. 캐나다 출신의 원어민 교사와도 능통하게 대화가 가능했었고,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다가 방금 전까지 술을 마시면서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 잘 할 수 있게 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참…ㅅㅂ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이라 어이가 없더군요.

9살 쯤부터 집에서 영어로 된 책을 읽게 시켰답니다. 과외도 뭣도 아니고 그냥 읽게 했대요. 그러다가 시간이 어느 정도 많이 흐르고 나니 하루에 1~2권 정도는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읽고 완독할 정도의 속도감이 생겼더랍니다. 엄청나게 두꺼운 책은 아니고 처음에는 단편 소설 정도로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인 즈음에 아이언맨이 개봉을 했고,그 때문에 MARVEL 시리즈에 빠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미드, 영화 등에까지 관심이 생겼답니다(추천하는 미드는 모던 패밀리라고 하네요ㅋㅋㅋ). 특히 초기의 마블 영화 시리즈는 몇 십번도 더 봤다네요. 거기에 더 나아가서는 CNN, TED도 보게 되었더랍니다(CNN이든 TED 앱을 깔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보면 흥미가 붙을 거라고 했었어요). 이 모든 과정이 초2~중3 약 8년 동안에 이루어졌다고 해요. 요즘에 이르러서는 Netflix를 계속 결제하고 있다고 하구요.

이 친구 지금 22살의 나이에 취준생들의 영어 면접을 도와주는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Old하다, 같은 뜻을 쓰고 싶은거라면 저 표현이 적절하다 이런 걸 코칭하고 있어요.

음…오늘 다른 글에서 눈팅하다가 다독을 하라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ㅎㅎ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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