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08b3d72aecc130&no=24b0d769e1d32ca73fec81fa11d02831b46f6c3837711f4400726c62dd67227c3d1d4bde167812e8ed1dad6e3c206694ecd8b5cbe470ff73e4e113cb0e8c46b83440a2


애들이 가져야 하는 영어에 대한 흥미라는걸 죄다 거세시켜먹을거같음


2011년에 수능을 봤을 때도, 나는 턱걸이로 겨우 그 역대급으로 쉬웠던 만점자 2.87% 물수능영어에서 2등급을 맞았음

그땐 영어배우는게 너무 재미없고 그냥 씹어서 삼키기만 했으니까 소화는 하나도 안됐던거지.

처음 EBS 연계가 시작되고서 난이도 조절 실패했단 소리가 나온 수능이었는데도 그모양이었단건..


그러다 보니 영어를 알 턱이 있나.. 대학 가서 영어회화 과목에선 어물어물거리면서 한 마디도 못했고,

토익도 전혀 못보고 그렇게 공부하는게 무슨소용인가싶었음




그러다가 휴학할때 재밌어서 본 애들용 미국만화부터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 영어가

시트콤을 보게 해 주고, 바스터즈같은 외국어 많아서 영자막 나오는 영화도 보게 해 줘서

이제는 취직 못하는 시대에 푼돈이라도 벌게 해 주고 있는데,

조금씩 이해에 불이 붙다 보니까 처음 보는 단어들도 어원이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 추론도 가능해짐


다만 문제가 있는 건 애들은 대개 그런 게 되는 나이가 아니란 것인데,

고1~고2가 푸는 지문들 정도만 하더라도 그냥 "아.. 가끔 이런 동의어 표현이라도

좀 어려운 게 나올 만하네" 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EBS 수능특강 고3 영어가니까 너무 극심해짐


similar to가 들어가도 되는 자리에 paralleled를 왜 쓰는지 같은 이유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나는 도저히 모르겠음

뜻이야 뭐 맞겠지만 고3 출제영역 글들은 보면 볼수록

필진 씹새끼들이 난 영어로 현학적인거 쓸수 있다~ 자랑하는 꼴로밖에 보이지 않음

이러다보니 맨날 기계마냥 직독직해에 익숙해진 애들이 자기들이 한글로 해석을 옮겨 놓고서는

국어 비문학지문을 읽을 때보다도 더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닐까?


내가 뭐 교원 자격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영어교육과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글을 이해 가능하고 쉽게 쓰는 것도 미덕일텐데 고3거는 문제가 좀 심해 보인다..


그리고 단어 외우는것도 어느 상식선이란게 있는거지

평생 쓸 일 없는 "플로지스톤이 빠져나가다" 라는 dephlogistoned이란 단어를

EBS수능 고3 교재에서 외우게 한 거 보고 그 자리에서 그냥 이 개씨발거는 외우지 말라 그랬다.


진짜 2년 전에 있던 일이다. 이런 건 민원 넣고 싶은데.

고교생을 가르치는 이유가 씨발

대학에서 교육을 받아들이는 도구로서의 영어를 잘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 아니냐면서.


어느 정도 난이도는 필요한 게 맞지만

지금 수준은 더 많이 틀리고 더 많은 예외적인, 혹은 현학적인 표현들을 알아 두지 않는 이상 고득점을 못 하게 만들어놓고

결국은 점수 차등 잘 내려고 하는 개짓거리로밖에 생각이 안 든다.. 애들 어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