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 참고)


그가 주장한 입력 가설이 100%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은 사실인 것 같더라. 나는 중학교 때 영어 원서를 읽고 토론하는 학원을 2년 정도 다녔어. 하지만 입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나오지가 않았지. 반면에 일본어는 입력을 충분히 받으니, 서툴긴 했지만 말이 술술 나오더라.


고등학교 때 영어 공부를 위해 굿 플레이스와 원 헌드레드를 보기 시작했어. 하지만 자막 없이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지. 1달 정도 시도했지만 안 되서 포기했어. 시간이 지나 대학교 1학년 때 GOS 사건을 계기로 iPhone 빠돌이가 되었어. 이후 스티브 잡스 iPhone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6개월 정도 보니까, 조금씩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되더라. 워낙 메시지가 간결하고 분명해서 이해하기 쉬웠거든.


난 스티브 잡스와 만나기 전에도 기초적인 문법과 어휘는 약간이나마 알고 있던 사람이지만, 영어 성적은 항상 6~7등급이었어. 되게 신기했던 게, 스티브 잡스 iPhone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보면서 ChatGPT로 읽기도 시도했거든? 당장 이해가 잘 가지 않더라도 일단 시도해봤어.


내가 컴퓨터 보안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있음. ChatGPT가 'sophisticated cyberattack; smudge attack, side-channel attack, zero-day vulnerability, etc.' 이런 답변을 하더라. 이거랑, 스티브 잡스의 "Why would we wanna run such as 'sophisticated' operating system on a mobile device?" 라는 두 개의 문장을 무의식적으로 매칭시킨 것 같았음. 그래서 어찌 저찌 하다보니 'sophisticated'라는 단어의 뜻이 무슨 뜻인지 대강 이해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