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관계절과 관계대명사가 정확히 뭔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문장에서 어느 명사나 명사구(noun phrase; NP)를 수식하는 종속절 중, 그 종속절 안의 논항(argument; 주어, 목적어 등)이 그 종속절이 수식하는 명사(구)일때 그 종속절을 관계절(relative clause; RC)이라고 함
예를 들어 "I saw a woman who was running from the rain."에서 "who was running from the rain"은 명사 woman을 수식함과 동시에, woman은 "___ was running from the rain"의 주어 역할을 하니 이 문장은 관계대명사, 그중에서도 주격 관계대명사의 예시라고 할수있음
다른 예로 "She broke the cup that she liked."에선 cup이 "she liked ___"의 목적어 역할이니 여기서 that은 목적격 관계대명사라고 볼수있지
조금 다른시각으로 보면 첫 예문의 관계절은 원래 "A woman was running from the rain."이란 완전한 문장에서 주어인 a woman이 앞으로 나온 "a woman who ___ was running from the rain"꼴의 명사절이 된거고
두번째 예문도 "She liked the cup." -> "the cup that she liked ___"식의 movement를 거쳤다고도 볼수 있음
보면 알겠지만 이때문에 관계대명사로 연결된 관계절은 문법적 요소가 꼭 하나 빠져있을 수밖에 없음
첫 예문에선 주어, 두번째에선 목적어가 빠져있지
이렇게 문장요소가 하나 어디로 빠져서 빈자리가 된걸 통사론에서는 gap이라고 함 (사진의 t라고 표시한 부분)
이제 문제의 문장을 보자
"[...] they all had on the kind of hats that [you knew they didn't really live in New York]."
that이 관계대명사가 맞다면 "you knew they didn't really live in New York"은 어디 요소 하나가 빠진 불완전한 문장이어야 함
즉 the kind of hats가 들어갈 자리가 있어야 한다는 거지
주어인가? 이미 주어로 you가 있으니 아님
목적어인가? 이미 knew의 목적어로 종속절 [that] they didn't really live in New York이 있으니 아님
종속절 안에서 나온건가? 하기엔 딱봐도 아니고
that이 관계대명사 맞다고 우기는 애들은 부탁이니까
"A woman was running from the rain." (문장) -> "a woman who was running from the rain" (명사구)
"She liked the cup." (문장) -> "the cup she liked" (명사구)
이런식으로 똑같이 대체 "the kind of hats that you knew they didn't really live in New York"이 명사구가 되기 이전 온전한 형태의 원본 문장이 뭔지 좀 말해봤으면 좋겠다
밤늦게 급하게 쓴거라 자잘한 오류 있을수도 있음
네가 제일 똑똑하다.
그럼 샐린저가 문법도 모르는 초졸인거아
그래서 결론으로 that 이 뭔지를 얘기하는게 없네?
that의 문법적 역할이 뭐냐고? 내가볼땐 애초에 비문이라 parsing 자체가 안돼서 몰루
원인(어떤 모자를 쓴거) -- that 결과(뉴욕에 안사는 걸 알수 있음). 원인-결과를 연결하는 that 접속사 아닌것 같아?
그런 분석이 무조건 틀리다고는 못하겠는데 내가볼땐 from which같은 의미의 관계대명사절을 의도한건 맞는거같음 엄밀히 따졌을때 비문이 되는것일 뿐
근데 현대 문법에 완전히 들어맞진 않아도 관계대명사로보는게 합리적인듯 다른 용법으론 설명이 안됨
You had on a very expensive looking watch that she knew you were rich. 이것도 비문? 여기서의 that 은 뭐야?
ㄴ You had on such an expensive-looking watch that she knew ...였으면 니가 말하는 접속사 that이 맞겠는데 니가 쓴 문장 그대로면 잘 모르겠다 내 경험상 은근 원어민들이 acceptability judgment가 널널해서 문제 없다는 원어민들 많을듯
그렇지, such so 들어가면 확실히 원인 결과 접속사 that 절인데, 이런 유두리 정도를 가지고 있는 원어민이 꽤 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난 얘 여기서 인정함 https://m.dcinside.com/board/English/448672 이거 너무 이상해서 계속 봤지만 AI가 ㅈㄴ 틀리는거였음
Thank you Mr. chopard. you nailed it
학문적으로는 비문이겠지만 you knew가 showed 를 의도하는게 obvious 해서 특정형태로 특정의미를 전달하는데 성공한 문장이고 저거보다 훨씬 이상해도 잘 쓰고 잘 알아듣는데요 뭐. 문법책 예문도 아니고 소설 속 문장이고.
그래서 that의 역할이 뭐냐고 관계대명사임?
언어학을 공부하시러 캐나다로 유학을 가신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관계사절에 대해서 “종속절 안의 논항(argument; 주어, 목적어 등)이 그 종속절이 수식하는 명사(구)일때”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저 문장이 비문이고 저 문장의 “that”이 관계사일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까닭은 “the kind of hats”가 종속절의 논항일 수 없다는 점 같은데, 관계사절의 성립 조건을 잘못 알고 계십니다. 관계사절의 공소(gap)는 꼭 논항 공소(argument gap)여야 하지 않고, 부가어 공소(adjunct gap)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관계사 “that”은 논항 공소의 관계사절에서 다른 관계사를 대신하기도 하지만, 부가어 공소의 관계사절에서 목적어가 관계사인 전치사구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Merriam-Webster’s Collegiate Dictionary에서는 그런 경우의 관계사 “that”을 “at which : in which : on which : by which : with which : to which”라고 정의하고, “each year that the lectures are given”이라는 용례를 제시합니다. 따라서, 선행사가 종속절의 논항일 수 없으니 비문이고 “that”이 관계사일 수 없다는 논리는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 문장이 일반적인 관계사절이 쓰인 문장이 아니라는 점은 맞습니다. 마침 저 문장을 예시로 든 논문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canadian-journal-of-linguistics-revue-canadienne-de-linguistique/article/relative-clause-resisting-unification/A58B62CF404F93DD31CCF6124D575865
전공자가 학술 용어를 사용하며 하는 설명은 일반인들에게 권위를 갖습니다. 저 문장에 대해서 주격 보어라는 헛소리나 하며 비속어나 남발하는 몰상식한 사람에게 시달리시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자신의 설명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하시며 공부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엇 뭔가 누구셨는지 어렴풋이 알거같기도 하고... 관계절을 만들때 논항을 빼낸 꼴과 부가어를 빼낸 꼴 둘 다 가능하다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관계대명사를 특정해서 다루는 글을 쓰고있었다보니 관계대명사에만 해당하는 설명을 모든 관계절 자체를 설명하는데 쓰는 실수를 했네요 말씀하신 the day that I met you 등과 같은 경우에서의, in which나 where 등 대신 쓰이는 that도 마찬가지로 보통 관계대명사보다는 관계부사라고 하는것으로 알아서 굳이 언급을 안했습니다 항상 지적 감사합니다
지적을 좋게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하실 수 있도록 소개해 드린 논문은 독자가 관계사절에 대한 Guglielmo Cinque 교수의 The Syntax of Relative Clauses: A Unified Analysis에서의 분석을 안다는 전제하에 그 분석의 한계를 저 문장의 관계사절 등을 예로 들며 논하는 내용이므로, 관계사절의 구조를 wh-이동으로만 설명하는 전통적인 분석만 아시면 저 논문의 내용을 이해하시기 어려울 것이니, 저 책을 아직 읽어 보지 않으셨으면 저 책부터 읽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영어는 영작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법이다. 내가 쓸 수 있는 문장은 읽고, 듣고, 말할 수 있다 https://www.airklass.com/k/D3DUD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