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을 스쳐 지나면
유년의 냄새가 코끝에 맴돈다.


건강하던 엄마, 아버지
밀짚모자 쓰고 앞서 걸어가고
사촌들과 메뚜기, 개구리를 쫓던
평화로운 한때가 손끝에 닿는다.


바람이 불어 벼잎이 물결치고
파란 하늘 위 뭉게구름이 피어나면
허공에 조용히 미소 지어
그 시절로 날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