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막 영화보기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 어떤사람들은 아기가 언어를 자동으로 익히는것처럼, 무자막 영화보기로 영어를 저절로 익히는것이 가능하고, 실제로 본인이 그렇게 했다고 주장한다. 어떤사람들은 모르는 상태에선, 100년을 들어도 실력이 늘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내가 상식적인선에서 이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일단 당연하게도, 무자막 영화보기만으로 영어를 마스터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이게 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거짓말이나 과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전혀 효과가 없을것인가. 그것도 아닐거라고 본다.
아기가 언어를 자동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일단 아기는 태어나서, 대략2~3년 정도는 거의 말을 하지 못한다.
그때까지는 거의 듣기만 하는것이다. 그 이후에 한마디씩 말을 하게되고, 부모와 조금씩 대화를 나누며 언어를 익혀나간다. 그게 대략 5~6년이다. 즉 읽고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로지 듣기와 말하기만으로5~6년만에 언어를 마스터 하는 수준에 오른다. 물론 이 시기에 여전히 모르는 단어는 매우 많지만,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하며, 문법은 전혀 공부하지 않았지만 문법적인 오류가 거의 없다.
즉 무자막 영화보기나, 라디오 듣기는 아기가 태어나서 겪는 2~3년의 과정을 겪으라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때 제대로된 언어습득이 어렵다는것이다.
물론 이는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난 그렇게 잘하고 싶은 생각없다. 적당히 영어를 이용할 정도면 충분하다. 그럴시간 없다. 라고 하는 사람에겐 해당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이런 과정을 건너뛰고 일반적인 공부방법을 취하는것은, 결국 본인만 손해라는것이다.
이렇게 2~3년동안 듣기에 올인한다면, 당연히 영어실력이 확 오르는것이 아니고, 단지 미국인 아기의 2~3살 정도의 위치에 비슷하게 갈 수 있다는것이다. 하지만 이 지점이 중요한것은, 바로 이 지점부터 시작해서 영어실력이 급상승 하기 시작한다는점이다.
영어듣기에 관한 오해는, 영어듣기 만으로 영어를 마스터했다고 과장한 사람들과, 영어듣기를 아무리 많이 했는데도 실력이 안늘었다. 라고 착각한 사람들때문에 오해가 생겨난것이다.
미국인 아기가 2년정도 겪었던 과정을 겪는것.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들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 영어듣기를 평생한다고 해도, 모르는 단어를 알게되는것은 아니다. 단지 달라지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흔히 말하는 귀가 뚫렸다. 귀가 트였다. 귀가 열렸다. 라는 말들을 하는데,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어린시절 해외로 이민을 간 사람들이 이런 말들을 한다.
즉, 원래 거의 외계어처럼 들리던 영어가, 갑자기 한국말을 듣는것처럼 편하고 깨끗하게 들리는 시점이 온다는것이다.
바로 이 지점까지 들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흔히들 말하는 영어듣기를 엄청나게 오래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 라고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포기했을거라 예상된다.
즉 영어듣기의 효과는 , 점진적으로 나타난다기 보다. 해외 이민자들이 어느날 갑자기 귀가 뚫렸다. 라고 말하는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듣는 방법, 어떻게 들어야하는가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이해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 영어를 듣고, 그것을 이해하려는 순간 또다른 뇌가 작동이 되어 영어 듣기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물론 이해가 저절로 되는 부분은 그냥 되는대로 놔두면 되는것이고, 일부러 귀를 기울여서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는것이다. 이는 영어 듣기의 본래 목표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기를, 이러한 영어듣기를 통해 영어를 습득하려는 행위를, 노력도 안하고 날로 먹으려는것이냐, 그렇게 100년을 해봐라. 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실은 이게 더 어려운것이다. 전혀 이해도 안되는것을 붙잡고 지루한것을 참고 듣기만 하는것, 효과가 있을지도, 혹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안고 이러한 행위를 한다는것 자체가, 사실은 일반적인 영어 공부보다 더 실천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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