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본 생활을 10년 이상 하고 있고 운 좋게 갖고 있는 스킬로 FAANG 중 한 곳으로 입사할 수 있었어. 
근데 나는 영포자야. 아니 포기는 시작이라도 한 사람들한테나 쓸 수 있지 나는 사실 문법을 공부해본 적도 없고 중학교 땐 본문 내용 외우고 이게 나오면 이게 답이다 이런 식으로만 공부를 해도 80점 이상 받을 수 있었고 그 베이스가 고등학교 들어가니까 뭘 할 수가 없더라. 나는 영어를 몰라. 모른다는 표현이 맞아.

20대 때 군대 다녀오고 정신차리고 도피성으로 일본으로 왔다가 정착했고 운 좋게 외자계에 입사도 할 수 있었는데

외자계라 모든 문서가 영어고 외국인들도 많아, 다행히? 내 부서에는 직접적으로 외국인과 말할 기회는 나에게는 없는데 
나는 사내 AI 이용해서 번역돌리고 트레이닝 따라가는데 동기들은 그냥 원서 쭉쭉 읽더라.
거기서도 현타가 왔고, 번역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디테일한 부분들을 놓치는 게 많아서 아 진짜 안되겠더라.

지금이라도 영어 배우기 최고의 환경이라 생각하고 0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영어를 공부해본 적이 없으니 중고딩들도 방향을 잡아가는데 뭐부터 해야할지 감도 안 오더라.
학창 시절 때 공부 못하는 애들이 하이테크 팬만 색깔별로 모아서 갖고 다니는 느낌 알아?
유튜브 며칠간 뒤적거리며 찾은 게 가장 크게는 천일문 기본부터 해라, 그래머 인 유스를 해라가 큰 축을 이루고 서울대 쌍둥이 분들은 단어는 읽기다, 문법은 쓰기다, 뭐다 뭐다 자꾸 색깔별로 팬만 필통에 쌓여가는 느낌이야

시험을 칠 필요는 없겠지만 회화도, 독해도, 라이팅도 필요한데 뭐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틀딱 형 이제부터라도 영어 하려고 하네 기특하네 생각하고 노베 아저씨 로드맵 좀 알려주면 좋겠다.

머릿속에 쌓인 색색별 하이테크 다 버리고 늦은 만큼 가장 효율 챙기면서 제도샤프 한 자루만 챙겨서 그윽하게 해보고싶다.
어쩌면 교통정리가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