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살 깎아내는 것처럼 짓무른 목이랑 안구 건조증 때문에 눈도 못 뜨는 지경까지 오면서 문법서랑 씨름했어.. 근데 새롭게 나왔다는 챗지피티 5.3 코덱스 프로라는 놈을 보니까 내가 한 게 다 삽질이었더라고..

진짜 병신 같네.. 수능 모든 영역을 고작 7분 만에 다 풀어버리고 만점 성적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이미 알아봤어야 했는데.. 인간의 인지 능력을 비웃는 수준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보니까 그냥 헛웃음만 나와..

내가 반년 넘게 공들여서 번역하고 논리 구조 맞춘 영작 프로젝트 결과물을 이 기계에 집어넣어 봤는데.. 문맥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살려서 완벽한 원어민 수준의 문장으로 순식간에 고쳐놓는 거 보고 필기구 다 집어던졌다;;

내 땀방울 섞인 노력들이 고작 텍스트 쪼가리만도 못하게 느껴져..

이제 와서 단어를 외우는 게 다 무슨 소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