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내가 작성 후에 예시는 ai로 작성했어 

Html 코드가 깨져서 재업로드해)


안녕

나는 네 글에 거의 항상 댓글 달았던 사람 중 하나야

개인적으로 네 영어 공부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바뀐 게 다소 개인적으로는 아쉽네 


일단 나는 한국에서 일어일문학사를 전공했고

현재는 서유럽에서 인공지능 전공/경제학 부전공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

일본어c1, 영어c1, 독일어b1, 스페인어b1에 해당하고

나도 외국어 배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외국어 공부에 대해 진지하게 많이 생각해왔다는 걸 먼저 말하고 싶어 


네가 이전에 썼던 영어 공부나 일본어 공부에 대한 글들을 보았을 때도 느꼈던 건

너는 논리성과 합리성을 추구하고 굉장히 자기에게 솔직하며 자기주도적인 사람이지만

때로는 너의 경험에만 기반하여 다소 성급한 일반화를 내린다는 거야 


일단 네 의견이 완전 100%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근데 문제는, 이번에도 성급한 일반화와 논리의 비약이 있었고

그 일반화는 다른 사람들을 비합리적, 비논리적인 사람들처럼 바라보니

당연히 다수의 사람들은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해 


그래도 내가 보는 너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겠다는 마음은 항상 열려 있는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



1. "AI가 할 수 있는 일 = 결국 인간이 필요 없어지는 일"이 아님 


이 부분이 내가 네 논리에서 가장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이야

현실 경제는 그렇게 단순하게 안 움직여

우선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사회적으로 대체된다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지 


예를 들어 ai가 그림을 엄청 잘 그릴 수 있다고 해서 인간 예술가 가치가 0이 되진 않아 


왜냐면 사람들은 결과물만 소비하는 게 아니라 그 뒤의 인간 서사와 창작자의 개성도 같이 소비하기 때문이야

현대미술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지

솔직히 기능적으로만 보면 캔버스에 선 몇 개 그어놓은 작품이 수십억 할 이유가 없잖아?

근데 현실 시장은 그렇게 안 돌아가 


ai가 그림 그릴 수 있음 ≠ 인간 예술가 가치 0

ai가 계약서 검토 가능 ≠ 변호사 불필요

ai가 번역 가능 ≠ 외국어 능력 무의미

라는 거야

왜냐면 인간 사회는 단순 결과물만 보는 게 아니라

신뢰, 인간관계, 책임, 서사 같은 것도 같이 소비하기 때문이야



2. 경제는 생각보다 훨씬 비합리적이고 사회적인 요소가 큼 


내가 봤을 때 네 논리의 핵심은

“가치 = 앞으로 시장에서 돈이 되는 정도”로 거의 연결되어 있어

즉, ai가 특정 능력을 대체 가능 → 그 능력의 희소성 감소 → 시장가치 감소 → 시간 투자 비효율 이란 거지 


이 흐름 자체는 경제학적으로 완전히 틀린 건 아냐

실제로 노동시장에서도 희소성과 대체 가능성은 중요한 요소니까 


근데 문제는 네가 “가치”를 너무 단선적으로 경제적 효율과 연결시킨다는 거야

현실 경제에서는 가치가 단순 생산성이나 기능적 효율만으로 결정되지 않아

앞에서 말했듯이 오히려 비합리적이고 사회적인 이유로 가치가 형성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지 


대표적으로 명품, 현대미술, 학벌, 브랜드, 특정 언어 능력 같은 건 기능적 효율만으로 가격이나 사회적 가치를 설명할 수 없어 


예를 들어 명문대 학위는 사회적 신호(signaling) 역할을 해

사회적 신호는 쉽게 말하면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를 직접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행동이나 특징이라고 보면 돼

예를 들어

명문대 졸업 → 기본 능력과 성실성이 있겠구나

영어를 자연스럽게 잘함 → 국제 환경 경험이 있거나 교육 수준이 높겠구나

비싼 정장 착용 → 경제력이 있거나 전문직이겠구나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어떤 능력이나 물건 자체보다, 그걸 통해 드러나는 “이미지와 정보”를 같이 판단한다는 거야 


그래서 영어는 단순 번역 가능한 정보 전달 기술이 아니라

국제 업무 적응력, 교육 수준, 글로벌 문화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회적 신뢰 같은 걸 동시에 신호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ai 번역이 좋아진다고 해서 영어 가치가 바로 사라진다고 보는 건 너무 비약적인 사고에 가까워



3. 글로벌 사회에서 영어는 한국에서의 영어와 관점이 다름 


무엇보다 네 논리는 한국 사회 경험에 굉장히 강하게 기반하고 있다고 느껴

한국에서는 실제로 영어가 실사용보다는 스펙처럼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영어 투자 대비 효율에 회의감 느끼는 사람도 많지 


근데 글로벌 환경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

유럽처럼 여러 언어권 사람들이 실제로 섞여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언어가 단순 자격증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에 가까워 


그래서 여기서는 번역기가 있어도

자연스러운 소통, 문화 이해, 관계 형성 같은 부분 때문에 여전히 언어 능력이 중요해 


또 냉정하고 슬픈 현실이지만

한국인에게 영어는 너무 큰 장벽이라 이거 하나 한다는 게 엄청난 스펙이지만

여기서는 흔히 말하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영어는 다 어느 정도 해

그래서 그 언어를 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노력을 완전히 다르게 보지

(이건 단순히 한국어가 영어와 언어학적으로 먼 언어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은 시험 점수, 완벽성을 추구하지만 유럽은 소통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일단 구직을 할 때도 자격증 같은 건 안 필요해

얼마나 실제 사용이 가능한지가 더 중요하지) 


그래서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이곳에서는 일상, 직무생활에서의 영어를 ai로 대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아주 극단적인 예로 계산기가 있으면 사실 구구단을 외우지 않아도 되고 산수 공부는 안해도 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잖아 



그래서 한국 내에서 영어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가지는 가치가 적다는 부분은 동의하지만

글로벌 사회 전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