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머신건은 근접 무장이다. 대PA성능이 높고 DPS도 강하지만, 조금이라도 거리가 멀어지면 화력 자체가 안 나오는 어떤 의미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뭐 같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무장 중에선 가장 간편한 게 또 사실이고.
기본적으로는 샷건, 슬러그건 등의 대PA성능이 높은 무장...아니, 일격으로 튜닝된 PA를 작살낼 수 있는 무장을 통해 PA를 증발시킨 후 샷건의 경직력과 머신건의 DPS로 제압하는 전투방식이 일반적. 이 경우에는 라일 경량 등을 사용하지만, 이 거리까지 접근하거나 접근한 이후 거리를 유지하는 게 문제가 됨. 여기서부턴 솔직히 말해 손싸움. 거리를 안 내주면 당겨쏘는 기체나 AP 많은 쪽이 이기고, 거리를 잡아버리면 머신샷이 이김.
fA 대전영상에서는 비교적 머신건의 출현률은 낮은 편인데, 대개 1.40 기준으로 당겨쏘기 메타가 주라서 라일 경량보다는 당겨쏘기 표준이 자주 보이는데, 이게 경량기 카운터라서. PA가 없다고 장갑치가 낮은 것도 아니고, 적재량이 높아서 대근접 무장을 장비하는 것도 쉽다.
그런데 머신건이 약하냐 하면 건 또 아님. 위에서 말했듯이 손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거나 거리를 넣어버리면 PA 이후 AP가 증발하기 시작함. 주로 메인 강퀵으로 시작하는 퀵캔과 메인/사이드 강퀵이 원할 때마다 나가는 괴물들이 머신건+샷건or슬러그건, 아니면 아예 특화형으로 오메르 샷건 2정만 가지고도 AP 4~5만 넘어가는 기체들 상대로 AP 3만만 가지고 게임을 이기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음.
머신건 거리 조정이라면 메인과 사이드, 퀵턴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백QB 역시 머신건의 거리 미세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함. 특히 머리 위에서 적 팔 운동성능을 교란하는 경우. 이게 가능한 유저는 보통 '보이지만 맞지 않는' 경지를 터득한 이후인 경우가 많음.
대PA성능이 높은 점을 활용해서, 'PA가 없을 때 무식하게 강력한' MARVE 또는 그레네이드런처를 사용할 수도 있음. 근데 이건 적 중장도 대경량 요격용으로 장비한 후 똑같이 할 수 있어서 손싸움에서 지면 오히려 당함.
추가로, fA가 무난하게 흥했던 시절 랭크 매치의 상성은 통계상 PS3 기준 경량<표준<중장<경량. 이를 토대로 계산을 때려보면 대충 이런 느낌임.
- 근접전투 능력과 교란전이 강한 경량기는 둔한 중장에 강하지만, 당겨쏘기를 할 수 있는 표준에게 약함
- 중거리조정과 견제력이 높고 명중률이 뛰어난 표준기는 대경량전에 강하지만, 그만큼 중장에게 화력과 사거리에서 밀림
- 화력과 사거리, 장갑이 뛰어난 중장은 근접전에서 화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져서 경량에게 약하지만, 표준에게는 사거리 또는 화력, AP승리 등으로 유리한 압박을 할 수 있음
결론적으로, 손이 좋으면 이김.
근데 사실 이게 자기 주 탑승기에 따라 이견이 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함. 뭐가 세다 약하다는 결국 경우의 수랑 체감이니까. 경량 자주 타면 머신건을 쓰는 입장에서 강하다고 느낄 거고, 표준 자주 타는 입장에선 저걸 왜 맞아야 되지란 생각을 할 거고, 중장 자주 타는 입장에선 시발 슬러그건 같은 소리가 나올거고...
당겨쏘기 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것도 여기 변태 링크스들 사이에서 머신건이 강세인 이유중 하나.
정답. 전장의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나는 근데 일본애들의 당겨쏘기 기체 상대할때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느껴졌던게 어차피 빡겜은 거의 그 버섯 잔뜩있는 그맵에서 해서 경량 근접기의 단점이 거의 상쇄된 느낌임.
아 그리고 머신건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임. 나는 몇분동안 깐 AP를 저놈의 간잽이 머신건은 기습적으로 잠깐붙으면 5초만에 똑같이...아니 내가 깐 AP이상의 데미지를 줘버리니 스트레스 팍팍받음.
그맵이 밸런스맵인 이유기도 함. 중장이면 전장을 버섯 바깥으로 잡아서 사거리랑 화력을 살리고, 표준이면 둘 다 반씩 써먹고, 경량이면 버섯으로 적 공격을 피하면서 접근할 수 있음. 버섯이 파괴불가능인게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