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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621 621 Ayre - mirassiのイラスト - pixivsmolswww.pixiv.net모름지기 훌륭한 오퍼레이터는 용병이 미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후의 모든 부분을 뒷받침해주는 존재입니다. 저, 에어 역시 레이븐의 우수한 오퍼레이터로써 레이븐을 빈틈없이 챙겨주고 있습니다.
루비콘3에서
각 진영에서 공고하는 미션 의뢰를 정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매일 달라지는 전황을 챙겨보며 미션의 진의를 파악하는 일까지 저의
몫이지요. 뿐만 아니라 레이븐이 놓치고 있는 일정까지 파악하는 것 또한 기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으으.... 10분만 더 자고 일어날테니까...."
절대로 자고 있는 레이븐의 얼굴이 귀여워서 영상 파일로 남기려고 태블릿을 해킹하여 애플리케이션을 수정 및 실행할 권한을 취득한 것이 아니고, 레이븐이 미션 일정에 늦지 않게 하기 위해 알람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파일럿 슈트는 어떻게 빨아야 되지...."
제가
레이븐의 세탁기에 세제 대신 코랄 입자를 투입하는 것 역시 민감하고 특수한 소재인 파일럿 슈트를 기능상의 저하 없이 깨끗하게
만들고자하는 목적임이 분명하기에, 혹여나 레이븐의 호르몬을 채취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은 추호도 받지 않습니다.
이렇게 저는 나날히 커지는 레이븐과의 유대를 느끼고 있지만, 최근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 이번 미션도 훌륭하게 완수하셨군요, 레이븐. 오늘 저녁은 맛있는 식사를 주문해볼까요?
"....레이븐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어."
- 레이븐은 당신 하나 뿐이잖아요?
"가짜 이름이니까.... 미션 중이 아니라면...."
물론 레이븐의 이름은 다른 이에게 물려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얻어낸 성과니까 저는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레이븐이 아니라면 저는 당신을 621이라는 숫자로밖에 부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나
저는 당신을 탓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보다도 곁에 있는 존재를 생각하는 것이 당신의 좋은 점이니까요. 4세대 강화인간은 코랄에
뇌가 침식당해 대부분의 감정을 잃고 단순한 짐승 수준으로 퇴락한 존재로 알려져 있지만, 곁에서 당신을 지켜본 저는 그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처치했을 때의 당신의 붕대 속 눈빛은 한번도 임무 완료의 기쁨을 비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통상 모드에서 적으로 만난 파일럿과의 짧은 한마디를 곱씹는 시간이 더 길었지요. 그 것이 분석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상대를 가엽게 여긴 건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그게 피에 굶주린 전투기계의 모습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었어요.
월터는
당신이 자신을 위해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당신은 얄밉게도 자신보다 월터를 먼저 생각하더군요. 당신은 아무리 전투에
지쳐있더라도 "621, 잘했다."고 하는 월터의 짧은 한 마디에 항상 반응을 해요. 마치 월터가 불러주는 621이라는 숫자가
당신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만 같아요.
역시 이건 기분 나쁘네요. 상호간의 접촉하는 시간은 월터보다 제가 더
길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당신과 저와의 유대는 언제나 이어져 있는데도, 자기 좋을대로 연락해와서는 할 말만 하고 떠나는
월터가 당신의 마음 속에 저만큼이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납득이 안됩니다.
당신이 레이븐임을 자각하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아요. 루비콘의 거의 모든 세력이 참전하는 아이스웜 토벌전에서, 당신은 독립용병을 대표하여 참가하고 있습니다.
월터가 없어도 당신은 훌륭한 독립용병인데도, 이를 모르고 있는 건 당신 뿐이에요.
그렇기에 오퍼레이터로써 제 역할은 레이븐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절대로 전대 레이븐의 오퍼레이터가 자신의 레이븐이 은퇴하자마자 혼인 신고를 했다는 뉴스를 봐서 그런 건 아니에요.
"그래서 모든 잠금장치의 암호를 레이븐으로 바꿨다고....?"
- 그렇습니다, 레이븐. 먼저 입에 붙는다면 점차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의
계략은 큰 성공을 거두어 저는 곳곳에서 레이븐의 목소리를 잔뜩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목소리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편안해지는 듯 했습니다. 코랄을 통해 음성의 파동이 그대로 전해져 마치 저에게 직접 말 거는 것만 같았어요.
문제는 레이븐이 출격하기 위해 AC에 탑승하려고 할 때 발생했습니다.
- 메인 시스템, 전투 모드로 전환 중. 암호를 입력하십시오.
"....?!"
- 암호는 레이븐입니다.
"....역시 안되겠어. 미안, 에어. 미션은 취소할께. 위약금은 내 계좌로 지불해줘."
그날의 당신은 평소보다도 더욱 어두워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실패한 것을 알았기에, 저는 억지를 그만두고 조용히 잠금을 해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저에게 말을 걸어온 때는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역시 나는 레이븐이 될 수 없어. 621, 전우, 내방자, G13.... 누군가에게 빌린 것 뿐이야. 내가 나일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AC가 내 몸이 되는 순간이었어."
역시 저는 당신에게 상처를 준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당신은 루비코니안조차 아니었는데, 저는 그런 사실조차 망각하고 당신에게 억지를 부리다니. 좋은 오퍼레이터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이겠지요.
"그런데 AC에 레이븐이 탄다고 생각하니, 마치 나는 내가 아니게 되는 느낌이 들었어.... 나는 레이븐이라는 단어에서 에어를 떠올리니까."
그 뜻은 당신에게 레이븐이라는 이름은 저에게서 온 이름이라는 걸까요.
"그래서 에어가 내 AC를 조종한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기뻤지만 그 다음에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네가 아주 가까이 있는 느낌. 뇌에서 모든 신호는 위험하다고 경고음을 내고 있었는데, 어째선지 더 다가가고 싶었어."
점차 당신의 눈빛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색깔을 띄기 시작했어요.
"미안해,
에어. 그땐 이 느낌이 뭔지 몰라서 도망치고 말았어.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에어와 떨어졌는데도 그 느낌이 계속 남아있어. 마치
마음 속에서 파형이 울리는 것만 같아. 원인을 생각해보면 그 상황에서 레이븐이라는 개념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친 게 분명해.
하지만 나는 레이븐이 될 수 없으니까.... 그래서.... 혹시 나의 레이븐은 당신이 아닐까....?"
- 흠, 레이븐은 역시 자기가 레이븐이라는 자각이 필요해요.
"역, 역시 내가 잘못 생각한 거겠지....?"
-
아니에요, 레이븐. 저는 지금 레이븐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레이븐이 느끼고 있는 파형.... 저조차도 알지 못하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저도 같이 알아가고 싶어요. 어쨌든 함께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파형이니까요. 함께 해주시겠나요,
레이븐?
물론 저는 그 '파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당신의 얼굴은 정말로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앞으로도 당신의 모르는 부분을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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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특: 621 모르는 사이에 RaD를 뒷조사한다던가 선금도 없이 미션 의뢰한다던가 칼라 배신으로 끝날 수 있는 싸움을 레이븐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문으로 도망 못치게 붙잡아 놓는 등 뻔뻔한 캐릭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발 진짜 칼라배신때린것때문에 수프애퍼티프너프전 1회차때 내가 경량기로 이타노서커스 발작을 몇번을 한건지 정말....
맞춤법 약간만 다듬으면 좋겠다 께 -> 게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