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보고 아니 그럼 아머드코어가 당연히 투쟁이 주제지! 라고 할수도 있음. 근데 난 몇몇 요소들을 보면 진짜 그런가...? 싶어짐
일단 난 1 2 NX계는 나무위키나 스토리 요약 봤고, 4 직접 해보고 Fa는 하는 중, V랑 VD는 할 계획인데 일단 유튭하고 위키로만 봐서 부정확한 점은 많을거임 좀 과한 의미부여일 수 도 있고. 만약 내가 그렇게만 햐봐서 놓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면 매우 감사하겠음
그래도 혹시 할 계획이 있는 게이들은 허접하게라도 스포당하기 싫으면 뒤로가기 눌러주면 좋겠다.
각설하고, 아머드코어 하면 가장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투쟁일거임. 투쟁이야 말로 아머드코어의 메세지고, 실제로 V에선 주임이 거의 대놓고 그런투로 이야기 하니까.
근데 난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메세지가 "투쟁" 그 자체냐 하면 모르겠음.
왜냐하면 그렇다기엔 누구보다 투쟁한 몇몇 캐들이 끝이 안좋게 묘사되는 경우들이 있거든.
당장 에반제가 그러하지. 투쟁으로 자신이 도미넌트임을 증명하려하지만, 어떻게 해도 도미넌트는 못되잖아? 매그놀리아 커티스도 분명 장렬한 엔딩을 맞이하지만, 행적 자체로만 보면 끝까지 자기 신념대로 투쟁했다 정도 뿐 흑화후 허무하게 주인공에게 털린게 다란 말이지
심지어 러스티, 프로이트, 월터 등 신작의 캐릭터들도 충분히 강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로 투쟁을 했지만,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의 러스티 정도 빼면 그 결말이 마냥 좋게 비춰지진 않았음.
그럼 아머드코어는 어떤걸 주제의식으로 삼고있는가? 에 대해 좀 고민할 여지가 생긴다고 봄.
그리고 이건 아머드코어를 만드는 프롬도 스스로 고찰했고, 난 이 고찰하는 과정이 4~VD에 들어가 있다고 본다. 즉 주제의식을 풀어나가는 관점에서, 4부터 VD는 하나의 거대한 대서사시 아닌가 싶음.
개인적으로 먼저 그 주제의식이 뭐냐? 에 대해 묻는다면.
"인간으로서의 자유"
아닐까 한다.
단순히 물리적인 자유를 넘어서,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스스로의 신념을 주장하고 이를 현실에 주장시키는. 그런 인간으로서 메이지 않은 자유가 프롬소프트웨어가 주장하는 주제의식이라 본다. 아머드코어는 그 자유의 표현법으로 투쟁을 선택한것이고.
이런건 다른 프롬겜에서도 편린이 보이는 편이라고 봐.
다크소울 시리즈 : 불사자들은 절대 죽지 않으나 사명을 이루거나 정신이 꺽이면 죽거나 망자가 됌. = 아머드코어가 인간으로서의 자유에 대한 방법론이라면 다크소울은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신념을 가지지 않는다면 죽는것과 다를게 뭐냐는, 자유로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블러드본 : 마찬가지로 피에 유혹되거나 하면 짐승이 된다. 무언가에 메이고 이끌려 인간 스스로의 자유를 박탈 당한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음을 시사
셰키로 : 수라루트에서 보이듯이, 그간 지닌 사명을 모조리 버리고 그냥 살육만을 즐기면 그게 괴물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음. 반대로 다른 루트는 어떤식으로든 꽤 긍정적으로 조명된다.
즉 프롬소프트웨어 시리즈는 (내가 1도 모르는 엘든링은 제외하고) 단순히 미친듯이 싸우고 투쟁하는 것을 분명히 부정하고, 인간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주장하고 행동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주제의식으로 산고 있다고 봄.
그럼 아머드코어는 왜 그 방법으로 투쟁을 제시했고, 단순히 투쟁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말하며 어떤 고찰을 겪어 어떤 답에 도달 했는가?
일단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1 2 정도로 나눌 거고(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번에는 4계를 중심으로 좀 짚어보겠음.
개인적으로 4는 좀 오묘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분명 4계의 기반이 되는 게임시스템은 다 보여줬지만, 엔딩 분기도 없고, 스토리도 사실 뭔가 엄청 진행되는건 무척 적은데 용병 일상물 마냥 무슨 임무 왔으니까 해라 수준임.
즉,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본작인걸 감안하면 스토리적인 행적이나 볼륨이 좀 애매하다는 거지.
근데 이게 4 자체가 사실 일종의 페이크 본편, 혹은 Fa의 프리퀄이나 외전격이라서 그렇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한다.
한마디로 프롬소프트웨어는 Fa를 실질적으로 본편으로 생각했지만, 그에 앞서 유저들에게 자신들이 느끼는 질문을 공감시킬 필요를 느꼈고, 그게 4인거 아닐까? 라는 추측임.
그럼 여기서 프롬은 어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는가?
그건 "그저 단순히 투쟁만을 위한 투쟁은 옳은가?" 라고 본다.
당장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행보를 보자.
미션은 전부 뭐뭐가 쳐들어왔으니/의뢰가 들어왔으니 조져라 수준이고, 최종보스전까지 가는 내내 아나톨리아 부흥이라는 것에 묶여서 자의적인 판단을 하려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음. 심지어 최종보스전 마저도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뭘 하려고 조지는게 아니라, 상대가 조지러와서 싸우는거다. 행보가 지나치게 수동적임.
힘은 진짜 미친듯이 쎈데, 정작 그 힘가지고 일군 행적은 잘 쳐줘봐야
"진짜 겁나 많이 싸웠고 진짜 존나 잘싸웠고 진짜 계속 싸움" 뿐임.
회사 한두개쯤 상장폐지 시켜버리고, 혼자 전쟁 원맨쇼하고... 이레귤러급의 힘이 있는데 정작 하는 짓은 어지간한 링크스나 심하면 그냥 잡몹 노멀 MT급이랑 크게 다를것도 없다는 거임.
왜 투쟁을 중요시하는 아머드코어 세계관에서 이런 캐릭터가 주인공일까?
프롬은 fa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유저들이 자신들의 질문인 "그저 투쟁하기만 하는 것이 옳은가?" "투쟁은 어떨때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 같은 질문에 공감하기를 바라고, 그렇기 때문에 Fa에 들어서기 전에 유저들에게 "아나톨리아의 용병"이라는, 지극히 강하지만 지극히 수동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함.
실제로 Fa가서도 아나톨리아의 용병은 분명 암즈포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무언가 의지가 있었으면 아주 손쉽게 이레귤러질 할 수 있었을거임.
근데 실제로 한건? 그냥 누구나 받아주는 라인아크에 가서 라인아크로 뭘 하거나 내부개선을 시도한것도 아니고 걍 라인아크를 조지러 오는 애들만 대가리 깨고있었음. 지극히 수동적으로, 그냥 생존을 위해 싸우고 죽여온다는 느낌이지.
어쩌면 fa에서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기체와 엠블럼이 화글인건, 친우인 조슈아 오브라이언에 대한 애도도 있지만 작품 외적으론 강했음에도 죽을때까지 시대에 휩쓸리기만 했던 4의 조슈아처럼, 아나톨리아의 용병도 fa에서 조슈아의 포지션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도 같음. 이레귤러가 되지 못하고 그냥 존나 쎈 링크스에 그쳐버렸다는 거지.
이런 수동적인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테마곡이나 기체명이 철학자를 의미하는 Thinker인 점도 상당히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함.
특히 테마곡인 Thinker의 경우, 단순히 아나톨리아의 용병만의 테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Thinker는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테마같은 느낌과 동시에, 아코 4의 엔딩에서 나오는 곡임.
그래서 난 이게 용병의 테마인 동시에, fa에 대한 예고이자 목줄도 상징한다고 봄.
일례로 Thinker의 초반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나는 철학자다. "그것"도 부술 수 있지.
나는 사수다. 극단적인 방법 밖에 모르는 아기와 같지."
라는 파트가 나오는데, 이게 목줄이랑 용병 둘 모두에게 해당 된다고 생각함.
- 나는 철학자다
용병 : 용병의 엠블럼과 기체가 Thinker라는, 1차원적인 의미에서의 상징이자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이 이야기의 대상임을 말함.
목줄 : 용병과 달리 Thinker에 매치되지 않지만, 정작 철학자처럼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는 건 목줄임. 오히려 철학자라는 개념에는 목줄이 용병보다 가깝다
- "그것"도 부술 수 있지
용병과 목줄 모두 기업, 혹은 기업 체제하의 시대의 흐름을 엎어버릴 수 있는, 이레귤러의 힘을 가졌음을 암시
- 나는 사수다
심지어 이 두 이레귤러들이 모두 싸울 의지가 있거나, 싸워온 존재들, 싸울 수 있는 대상들임을 의미한다고 봄.
- 극단적인 방법 밖에 모르는 아기와 같지
용병 : 그러나 정작 용병은 싸울 수 있고 이레귤러의 힘도 가졌지만, 그 힘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고 헤메였으며, 끝끝내 생존만을 위해 싸우다가 극에서 퇴장함. 말 그대로 방법 모르는 아기임
목줄 : 반대로 목줄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했고, fa의 3가지 엔딩 루트 모두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보는데 괴리는 없을거임. 즉 이쪽은 용병과는 다른 방향으로 극단적인 방법 밖에 모르는 아기와 같은것
즉 Thinker라는 노래는 4에서는 용병의 테마임과 동시에, fa에 대한 예고이고, 용병이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절규하는 노래라면
Fa에서는 극단적인 방법으로나마 확신에 찬 목줄이 자신의 결정에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선언하는 걸 상징하는 이야기가 된다는 거임.
여태까지 한 말을 정리해보겠음.
내 주관적인 해석으로는, 아나톨리아의 용병과 4는 fa에서 던져질 프롬의 주제의식에 대한 질문, 즉 "투쟁은 그 자체로 옳은가?" "투쟁은 어떨때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 목줄과 Fa와의 대비를 의식하고 만들어진 캐릭터와 게임임.
그리고 4에서 아나톨리아의 용병을 보여주고, Fa에서 단 한 임무만에 허무하게 퇴장시키며 4에서 공감시킨 첫 질문의 답은 마무리된다.
"투쟁은 그 자체만으론 옳을 수 없다."
그와 동시에, 4는 새로운 질문과 시사점을 던진다.
"그럼 투쟁은 해로운 것인가? 투쟁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
즉 Fa에서는, 투쟁 그 자체의 속성을 짚으려하는 면모를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Fa가 For answer 인 것이다. "투쟁 그 자체만으론 옳을 수 없다." 라는, 4에서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고, 동시에 그 이후의 고찰에 대한, 투쟁은 어떨때 가치릉 지니는지, 투쟁의 속성은 무엇인지 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작품이니까.
그래서인지 화이트 글린트 격파의 ost도 "For The Answer"다. 목줄이 아닌, 플레이어에게 단순히 체감시킴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져나가고 함께 고찰하기 시작하는 분기점 임과 동시에(피오나의 "당신들은 과거의 우리와 닮아있어요. 왜 싸우는 지 생각해주세요."), 여전히 답을 구하지 못한, Thinker에서의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절규의 연장선인 셈.
반대로 화이트 글린트와 함께, 기업의 의지에 반하고 본격적인 이레귤러의 길을 걷가 시작하면 그때의 OST는 "Remember". 마치 4편때의, 아나톨리아의 용병때를 기억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더 나아가고 발전하고 고찰하자는 듯한,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왜 어떤 결정을 내렸기에 fa의 세계가 이렇게 되었는지 기억하라는 듯 한 곡 선정이다.
그렇게 해서 fa가 3가지의 엔딩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 중 또 하나는, 투쟁의 모순이다.
앞서 말했듯 프롬소프트웨어의 아머드코어는 내 주관적 해석에 따르면 "인간 스스로의 자유" 를 위한 표현 방법으로 "투쟁"을 권장하는게 된다.
근데 이거 자체가 크나큰 모순 아닌가 하는 말이다. 내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남의 자유를 가장 확실하게 짓밟는, 폭력이라는 수단을 쓰는 거니까.
그리고 이걸 가장 강하게 꼬집고, 부각 시키는게 올드킹 루트 엔딩이다.
올드킹 루트는 그 자체로 투쟁의 모순을 꼬집음과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다시 한번 "목적없는 투쟁" "투쟁을 위한 투쟁"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그렇게 하지 말라는 반례로 남는다.
그리고 나머지 두 엔딩에선, 모두 희생이 뒤따르고 극단적인 방법이더라도, 적어도 그게 올드킹 루트 수준처럼 처참하게 묘사되진 않는다.
이를 보건데, 프롬은 Fa에서 4에서 던져진 "투쟁은 투쟁 그 자체로 옳은가?"에 대한 질문에 "no" 라는 답을 냄과 동시에, "투쟁은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모순과 속성" 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럼 투쟁은 그런 모순이 있으니 무조건 나쁜가?" 에 대해 올드킹을 제외한 두 엔딩을 통해 "그렇진 않다" 라고 전제를 이야기하고, "그럼 대체 투쟁은 어떨때 모순을 극복하고, 가치를 얻는가?" 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셈이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작품 이름이 For Answer인거고.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프롬은 V에서 결론 짓는다.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자. 글이 너무 길고 하고샆은 얘기는 있는데 정리를 안하고 그대로 꺼내오니 뭔가 굉장히 두서없으니까. 다음번에 또 찾아오겠다.
일단 난 1 2 NX계는 나무위키나 스토리 요약 봤고, 4 직접 해보고 Fa는 하는 중, V랑 VD는 할 계획인데 일단 유튭하고 위키로만 봐서 부정확한 점은 많을거임 좀 과한 의미부여일 수 도 있고. 만약 내가 그렇게만 햐봐서 놓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면 매우 감사하겠음
그래도 혹시 할 계획이 있는 게이들은 허접하게라도 스포당하기 싫으면 뒤로가기 눌러주면 좋겠다.
각설하고, 아머드코어 하면 가장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투쟁일거임. 투쟁이야 말로 아머드코어의 메세지고, 실제로 V에선 주임이 거의 대놓고 그런투로 이야기 하니까.
근데 난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메세지가 "투쟁" 그 자체냐 하면 모르겠음.
왜냐하면 그렇다기엔 누구보다 투쟁한 몇몇 캐들이 끝이 안좋게 묘사되는 경우들이 있거든.
당장 에반제가 그러하지. 투쟁으로 자신이 도미넌트임을 증명하려하지만, 어떻게 해도 도미넌트는 못되잖아? 매그놀리아 커티스도 분명 장렬한 엔딩을 맞이하지만, 행적 자체로만 보면 끝까지 자기 신념대로 투쟁했다 정도 뿐 흑화후 허무하게 주인공에게 털린게 다란 말이지
심지어 러스티, 프로이트, 월터 등 신작의 캐릭터들도 충분히 강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로 투쟁을 했지만, 루비콘의 해방자 루트의 러스티 정도 빼면 그 결말이 마냥 좋게 비춰지진 않았음.
그럼 아머드코어는 어떤걸 주제의식으로 삼고있는가? 에 대해 좀 고민할 여지가 생긴다고 봄.
그리고 이건 아머드코어를 만드는 프롬도 스스로 고찰했고, 난 이 고찰하는 과정이 4~VD에 들어가 있다고 본다. 즉 주제의식을 풀어나가는 관점에서, 4부터 VD는 하나의 거대한 대서사시 아닌가 싶음.
개인적으로 먼저 그 주제의식이 뭐냐? 에 대해 묻는다면.
"인간으로서의 자유"
아닐까 한다.
단순히 물리적인 자유를 넘어서,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스스로의 신념을 주장하고 이를 현실에 주장시키는. 그런 인간으로서 메이지 않은 자유가 프롬소프트웨어가 주장하는 주제의식이라 본다. 아머드코어는 그 자유의 표현법으로 투쟁을 선택한것이고.
이런건 다른 프롬겜에서도 편린이 보이는 편이라고 봐.
다크소울 시리즈 : 불사자들은 절대 죽지 않으나 사명을 이루거나 정신이 꺽이면 죽거나 망자가 됌. = 아머드코어가 인간으로서의 자유에 대한 방법론이라면 다크소울은 인간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고 신념을 가지지 않는다면 죽는것과 다를게 뭐냐는, 자유로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블러드본 : 마찬가지로 피에 유혹되거나 하면 짐승이 된다. 무언가에 메이고 이끌려 인간 스스로의 자유를 박탈 당한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음을 시사
셰키로 : 수라루트에서 보이듯이, 그간 지닌 사명을 모조리 버리고 그냥 살육만을 즐기면 그게 괴물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음. 반대로 다른 루트는 어떤식으로든 꽤 긍정적으로 조명된다.
즉 프롬소프트웨어 시리즈는 (내가 1도 모르는 엘든링은 제외하고) 단순히 미친듯이 싸우고 투쟁하는 것을 분명히 부정하고, 인간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주장하고 행동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주제의식으로 산고 있다고 봄.
그럼 아머드코어는 왜 그 방법으로 투쟁을 제시했고, 단순히 투쟁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 말하며 어떤 고찰을 겪어 어떤 답에 도달 했는가?
일단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1 2 정도로 나눌 거고(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번에는 4계를 중심으로 좀 짚어보겠음.
개인적으로 4는 좀 오묘한 게임이라 생각한다. 분명 4계의 기반이 되는 게임시스템은 다 보여줬지만, 엔딩 분기도 없고, 스토리도 사실 뭔가 엄청 진행되는건 무척 적은데 용병 일상물 마냥 무슨 임무 왔으니까 해라 수준임.
즉, 아머드코어 시리즈의 본작인걸 감안하면 스토리적인 행적이나 볼륨이 좀 애매하다는 거지.
근데 이게 4 자체가 사실 일종의 페이크 본편, 혹은 Fa의 프리퀄이나 외전격이라서 그렇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한다.
한마디로 프롬소프트웨어는 Fa를 실질적으로 본편으로 생각했지만, 그에 앞서 유저들에게 자신들이 느끼는 질문을 공감시킬 필요를 느꼈고, 그게 4인거 아닐까? 라는 추측임.
그럼 여기서 프롬은 어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었는가?
그건 "그저 단순히 투쟁만을 위한 투쟁은 옳은가?" 라고 본다.
당장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행보를 보자.
미션은 전부 뭐뭐가 쳐들어왔으니/의뢰가 들어왔으니 조져라 수준이고, 최종보스전까지 가는 내내 아나톨리아 부흥이라는 것에 묶여서 자의적인 판단을 하려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음. 심지어 최종보스전 마저도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뭘 하려고 조지는게 아니라, 상대가 조지러와서 싸우는거다. 행보가 지나치게 수동적임.
힘은 진짜 미친듯이 쎈데, 정작 그 힘가지고 일군 행적은 잘 쳐줘봐야
"진짜 겁나 많이 싸웠고 진짜 존나 잘싸웠고 진짜 계속 싸움" 뿐임.
회사 한두개쯤 상장폐지 시켜버리고, 혼자 전쟁 원맨쇼하고... 이레귤러급의 힘이 있는데 정작 하는 짓은 어지간한 링크스나 심하면 그냥 잡몹 노멀 MT급이랑 크게 다를것도 없다는 거임.
왜 투쟁을 중요시하는 아머드코어 세계관에서 이런 캐릭터가 주인공일까?
프롬은 fa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유저들이 자신들의 질문인 "그저 투쟁하기만 하는 것이 옳은가?" "투쟁은 어떨때 어떤 가치를 가지는가?" 같은 질문에 공감하기를 바라고, 그렇기 때문에 Fa에 들어서기 전에 유저들에게 "아나톨리아의 용병"이라는, 지극히 강하지만 지극히 수동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함.
실제로 Fa가서도 아나톨리아의 용병은 분명 암즈포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무언가 의지가 있었으면 아주 손쉽게 이레귤러질 할 수 있었을거임.
근데 실제로 한건? 그냥 누구나 받아주는 라인아크에 가서 라인아크로 뭘 하거나 내부개선을 시도한것도 아니고 걍 라인아크를 조지러 오는 애들만 대가리 깨고있었음. 지극히 수동적으로, 그냥 생존을 위해 싸우고 죽여온다는 느낌이지.
어쩌면 fa에서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기체와 엠블럼이 화글인건, 친우인 조슈아 오브라이언에 대한 애도도 있지만 작품 외적으론 강했음에도 죽을때까지 시대에 휩쓸리기만 했던 4의 조슈아처럼, 아나톨리아의 용병도 fa에서 조슈아의 포지션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도 같음. 이레귤러가 되지 못하고 그냥 존나 쎈 링크스에 그쳐버렸다는 거지.
이런 수동적인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테마곡이나 기체명이 철학자를 의미하는 Thinker인 점도 상당히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함.
특히 테마곡인 Thinker의 경우, 단순히 아나톨리아의 용병만의 테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Thinker는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테마같은 느낌과 동시에, 아코 4의 엔딩에서 나오는 곡임.
그래서 난 이게 용병의 테마인 동시에, fa에 대한 예고이자 목줄도 상징한다고 봄.
일례로 Thinker의 초반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나는 철학자다. "그것"도 부술 수 있지.
나는 사수다. 극단적인 방법 밖에 모르는 아기와 같지."
라는 파트가 나오는데, 이게 목줄이랑 용병 둘 모두에게 해당 된다고 생각함.
- 나는 철학자다
용병 : 용병의 엠블럼과 기체가 Thinker라는, 1차원적인 의미에서의 상징이자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이 이야기의 대상임을 말함.
목줄 : 용병과 달리 Thinker에 매치되지 않지만, 정작 철학자처럼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는 건 목줄임. 오히려 철학자라는 개념에는 목줄이 용병보다 가깝다
- "그것"도 부술 수 있지
용병과 목줄 모두 기업, 혹은 기업 체제하의 시대의 흐름을 엎어버릴 수 있는, 이레귤러의 힘을 가졌음을 암시
- 나는 사수다
심지어 이 두 이레귤러들이 모두 싸울 의지가 있거나, 싸워온 존재들, 싸울 수 있는 대상들임을 의미한다고 봄.
- 극단적인 방법 밖에 모르는 아기와 같지
용병 : 그러나 정작 용병은 싸울 수 있고 이레귤러의 힘도 가졌지만, 그 힘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고 헤메였으며, 끝끝내 생존만을 위해 싸우다가 극에서 퇴장함. 말 그대로 방법 모르는 아기임
목줄 : 반대로 목줄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했고, fa의 3가지 엔딩 루트 모두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보는데 괴리는 없을거임. 즉 이쪽은 용병과는 다른 방향으로 극단적인 방법 밖에 모르는 아기와 같은것
즉 Thinker라는 노래는 4에서는 용병의 테마임과 동시에, fa에 대한 예고이고, 용병이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절규하는 노래라면
Fa에서는 극단적인 방법으로나마 확신에 찬 목줄이 자신의 결정에 확신과 의지를 가지고 선언하는 걸 상징하는 이야기가 된다는 거임.
여태까지 한 말을 정리해보겠음.
내 주관적인 해석으로는, 아나톨리아의 용병과 4는 fa에서 던져질 프롬의 주제의식에 대한 질문, 즉 "투쟁은 그 자체로 옳은가?" "투쟁은 어떨때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답을 내놓기 위해, 목줄과 Fa와의 대비를 의식하고 만들어진 캐릭터와 게임임.
그리고 4에서 아나톨리아의 용병을 보여주고, Fa에서 단 한 임무만에 허무하게 퇴장시키며 4에서 공감시킨 첫 질문의 답은 마무리된다.
"투쟁은 그 자체만으론 옳을 수 없다."
그와 동시에, 4는 새로운 질문과 시사점을 던진다.
"그럼 투쟁은 해로운 것인가? 투쟁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
즉 Fa에서는, 투쟁 그 자체의 속성을 짚으려하는 면모를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Fa가 For answer 인 것이다. "투쟁 그 자체만으론 옳을 수 없다." 라는, 4에서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을 구했고, 동시에 그 이후의 고찰에 대한, 투쟁은 어떨때 가치릉 지니는지, 투쟁의 속성은 무엇인지 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작품이니까.
그래서인지 화이트 글린트 격파의 ost도 "For The Answer"다. 목줄이 아닌, 플레이어에게 단순히 체감시킴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져나가고 함께 고찰하기 시작하는 분기점 임과 동시에(피오나의 "당신들은 과거의 우리와 닮아있어요. 왜 싸우는 지 생각해주세요."), 여전히 답을 구하지 못한, Thinker에서의 아나톨리아의 용병의 절규의 연장선인 셈.
반대로 화이트 글린트와 함께, 기업의 의지에 반하고 본격적인 이레귤러의 길을 걷가 시작하면 그때의 OST는 "Remember". 마치 4편때의, 아나톨리아의 용병때를 기억하고, 그것을 교훈 삼아 더 나아가고 발전하고 고찰하자는 듯한,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왜 어떤 결정을 내렸기에 fa의 세계가 이렇게 되었는지 기억하라는 듯 한 곡 선정이다.
그렇게 해서 fa가 3가지의 엔딩을 통해 보여주려는 것 중 또 하나는, 투쟁의 모순이다.
앞서 말했듯 프롬소프트웨어의 아머드코어는 내 주관적 해석에 따르면 "인간 스스로의 자유" 를 위한 표현 방법으로 "투쟁"을 권장하는게 된다.
근데 이거 자체가 크나큰 모순 아닌가 하는 말이다. 내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남의 자유를 가장 확실하게 짓밟는, 폭력이라는 수단을 쓰는 거니까.
그리고 이걸 가장 강하게 꼬집고, 부각 시키는게 올드킹 루트 엔딩이다.
올드킹 루트는 그 자체로 투쟁의 모순을 꼬집음과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다시 한번 "목적없는 투쟁" "투쟁을 위한 투쟁"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그렇게 하지 말라는 반례로 남는다.
그리고 나머지 두 엔딩에선, 모두 희생이 뒤따르고 극단적인 방법이더라도, 적어도 그게 올드킹 루트 수준처럼 처참하게 묘사되진 않는다.
이를 보건데, 프롬은 Fa에서 4에서 던져진 "투쟁은 투쟁 그 자체로 옳은가?"에 대한 질문에 "no" 라는 답을 냄과 동시에, "투쟁은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모순과 속성" 이 있다고 주장하며, "그럼 투쟁은 그런 모순이 있으니 무조건 나쁜가?" 에 대해 올드킹을 제외한 두 엔딩을 통해 "그렇진 않다" 라고 전제를 이야기하고, "그럼 대체 투쟁은 어떨때 모순을 극복하고, 가치를 얻는가?" 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셈이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이, 작품 이름이 For Answer인거고.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프롬은 V에서 결론 짓는다.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자. 글이 너무 길고 하고샆은 얘기는 있는데 정리를 안하고 그대로 꺼내오니 뭔가 굉장히 두서없으니까. 다음번에 또 찾아오겠다.
자유의지를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투쟁... 1~3계 까지의 레이븐은 지배 받을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존재하기 위해 싸웠지 투쟁의 결과가 어찌 되든지 상관하지 않고... 올드킹의 행위는 이를 가장 극단적으로 해석하고 비꼰거라고 봄
ㅇㅇ 1 2 3 자체가 단순히 투쟁을 통한 자유의지 표현에 대한 긍정이라면, 4계부터는 좀 더 심도깊게 고찰해서, 이상론에 가깝던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현실에 적용해야하는지 고민해온 흔적이 있는 거 같음. 그래서 올드킹 같은 1 2 3계의 행동을 비꼬는 캐릭터도 존재하는 거고. 아닌 말로 현실에는 1 2 3 계처럼 답이 뚜렷한 상황만이 존재하진 않잖아?
??? : 전쟁광 새끼들 자유의지니 투쟁이니 그럴싸하게 갖다 붙여놓고 죽여대면 좀 멋져보이기라도 한다는 거냐?
그치만...크레이들을 옷-쓰 해버린건 목줄과 올드킹인걸... 시리즈의 누구보다도 가장 많은 인명을 순식간에 없애버린
???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투쟁이야 말로 인간의 가능성이라는 것을
나는 그냥 간단하게 자기 족칠려는 놈들 다 쓸어버린다가 아코 시리즈 핵심 주제라 생각함 그리고 작품마다 시리즈 전작에 대해 안티테제적 세계관, 전개, 인물이 보이는 것 같음 아코1과 아코2, 넥서스와 라레, 라레와 아코4, 4와 포앤서, 포앤서와 V를 비교하면 더 그렇게 느껴지는듯?
생각해보니 2에 레오스 클라인가 걔도 마스터 오브 아레나 주인공이라는 떡밥도 있었지... 확실히 전작에 대한 안티테제적인 요소도 항상 신경써온거 같기도 하고... 근데 단순히 자기 족치려는 놈을 다 쓸어버린다가 핵심이라기엔, 정확히 그 모토로 살아온 아나톨리아의 용병이 서사적으로 그리 긍정적인 묘사가 아니라서 혹시 fa랑 목줄을 강조하려고 대비시켜서 만든
캐릭터인가 싶더라고. 그래서 계속 생각 파보다가 여기저기 아코 같이 파보는 애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좀 든 생각이 있는데, 이번 글이 상상이상으로 말하고 싶던거 대비 너무 두서없어서 조금이라도 정리좀 해서 마저 2편으로 오겠음;;
시리즈 쭈욱 따라가보면 지상진출한 3계에서 자폭드론으로 다시 지하로 들어간 넥서스, 감동적인 라레 다음에 레이븐 다 없어진 4계, 나름 진지한 주제를 보여준 4계 다음에 다 망한 세상에서 즐겁게 투쟁하는 5계를 보면 은근 코미디 자체임 ㅋㅋㅋ
일반적인 창작물 클리셰로 보면 그럴싸한데 프롬은 정작 5계에서 올드킹 엔딩을 오피셜로 미는 정황을 보면 그렇지는 않을거 같네
그건 주관적으로는 강조하는 거라는 생각은 들더라. 4랑 FA랑 다르게, 텀을 두고 넘버링도 바꿔 나온게 V였고, 당연히 V로 입문하는 사람들이 넘버링도 다른 4를 같은 주제의식으로 생각하긴 어려우니까, 4랑 Fa에 대해 알아볼 여지를 남김 + 투쟁 만을 위한 투쟁이 긍정적으로 보여? 라고 새 유저들 + 기다리는 텀 동안 주제의식이 희미해졌을 유저들에게
또 다시 한번 4와 fa를 통해 거치며 고찰한걸 강조해주고 되짚어 주는 거라고 봄. 아닌 말로, 아예 다른 주제의식을 이야기하고 싶었으면 굳이 V가 4랑 이어지는 암시를 줄 필요가 없었을 거 같거든. 즉 뭔가 이어지는 주제의식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굳이 분위기도 느낌도 넘버링도 다른 두 게임을 같은 세계관으로 이은거 아닌가함. 즉 그 흔적으로 4에서 하던
고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거지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걍 개간지나니까 넣고 죄 다 부수고 싶은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기업루트와 오르카루트의 마지막 미션인 크레니엄 방어와 크레니엄 습격 브금이 동일하지 않고 오르카 쪽 브금이 포 디 앤서인것도 꽤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함
아 오르카 쪽이 포 디 앤서 브금이 나온다고??? 진짜 좀 묘하네 이거;;; 드는 생각이 드긴 하는데 이건 직접 보고와야할듯 아직 엔딩은 못봤다
크레니엄 방어쪽 브금은 다름 아닌 인트로 브금인 someone is always moving on the surface임 그 전미션인 오르카 여단 본대 습격(빅 박스 레이드) 브금이 포 디 앤서 편곡 버전인 Today인걸로 아는데 프롬뇌 과열되는 부분임
프롬은 변태가 맞다. 노래 제목 가지고 이렇게 망상 시켜도 되는거냐?
"몸은 투쟁을 원한다"는 VD 이후 신작이 없는동안 생겨난 밈으로 씌워진 이미지에 불과하죠. 게임에서 말하는 자유란 "레이븐"에 대한 컨셉의 확장이라 생각힙니다. 실제로 플롯에서 자유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작품은 전체 비율에서 절반도 안되거든요. 저는 진짜 주제를 "모듈화된 로봇병기 아머드 코어" 그 자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핵심적인 주제의식은 자유와 자유를 위한 투쟁에 있지만 올드킹 엔딩이나 6레이븐과 프로이트가 보여주는 행동은 결국 책임 없는 자유는 방종에 불과하다는 것을 표현한 거라 생각함 - dc App
분석추. 주임 오열하겠네요 ㅋㅋㅋ
용병이 투쟁만 하는가는 좀 에어-621처럼 피오나-용병으로써 인연을 위해 싸우는거 아님? 그 결과 설정상 fa에서의 재기동 이후에도 살아남아 피오나와 함께 계속해서 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