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드 루트의 브금은 저번에 다른 갤럼이 글 썼듯이 Someone is Always Moving on the Surface와 메인화면 테마가 섞인 브금인데
이 브금을 뉴게임 진입 전 메인화면에서 들어보면 알겠지만 암울한 세계관과 어울리는, 잔잔하면서도 음울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처지지도 않으며 희망이 드러날듯 말듯한 느낌을 주는 브금임
누군가는 항상 표면에서 움직인다는 제목과 천천히 몰락해서 괴사하는 포앤서 세상을 생각해보면 마치 주인공이 바로 그 희망을 불러올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나타내는것 같고
실제로 이 브금은 한동안 나오지 않다 테르미도르와 신카이를 막는 컬러드 루트 마지막 미션에서야 다시 나오게 됨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브금이 쓰인 부분과 브금의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희망이라고 나타날 여지가 있지만 거기까지. 셀렌의 묘한 부드러운 말투와 우리의 아군이 갤주인 오츠달바가 아니라 강직한 윈디라는 요소를 빼고 보면
결국 컬러드 루트에서 이 시궁창스러운 세계관이 바뀌는건 하나도 없음. 기업 연합은 졸렬하게도 거래 상대의 입을 막아 진상을 파묻었고, 결국 인류는 요람에서 조용히 몰살당할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은 변한게 없는 상황임.
아이러니하게도 오르카 루트의 마지막에서 나오는 브금이 포 디 앤서라는걸 감안하면 기업 루트의 마지막 브금이 이 이야기가 전개되기 전의 브금인 Someone is Always Moving on the Surface의 편곡이라는것은
결국 세상은 아직도 표면에서 움직이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인트로 때의 시점때와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는걸 표현한게 아닐까 싶음
개인적인 뇌피셜이지만, 실제로도 기업 세력의 게임 도중 브리핑컷신과 오르카의 브리핑컷신들을 보면 아예 수뇌부가 직접 너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건 후자에 더 가깝기도 하고
컬러드 루트에서 목줄은 유독 튀는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기업 연합의 일부로써 다뤄지는 경향이 꽤 크기 때문에 결국 시궁창스러운 세상을 바꿀 답이 되지는 못했다는 감상을 받았음
근데 오르카까지 전부 박살이 나버린 기업루트 앤딩에서 또 다시 세상을 바꿀수 있는 존재가 나타날수가 있을까? 오르카 앤딩에서 세계를 바꾼 목줄도 결국 오르카 여단이라는 계기가 주어졌기에 바꿀수 있었던건데 래이레너드는 용병에게, 오르카 여단은 목줄에게 무너졌으니 더 이상 오르카 루트마냥 세상을 바꿀수 있을만한 계기가 보이질 않는것같음
그러니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거지 그 수단조차 없어진 엔딩 와서는 진짜 괴사하는 길 밖에 없기에 희망조차 희망고문으로 느껴지는 기분인데
한가지 더 있긴 하지 않나? 목줄 정도의 무력을 가진 링크스가 갑자기 훼까닥하고 미쳐버려서 크레이들이 군집한 곳으로 넥스트의 방향을 튼다면…?
"너무 천천히 죽는 것 같아서 그냥 후딱 해버렸습니다"
어어 격추시키지마라 검은새야 어어
결국 제목처럼 목줄이나 윈D와 같은 링크스들은 크레이들 아래 지상에 있는 것처러 똑같은 경제 전쟁 생활에 놓이다 전부 멸망한다는 구 아닐까
주적이 없어지면 결속은 끊길것이고 결국 기업들끼리 견제놓던 챕터 1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반복하게 되겠지
세가지 중 어느 루트를 택하건 결국 5계 세계관으로 귀결된다는 프롬뇌도 있던데 그걸 생각하면 뭔가 묘하네 - dc App
지상은 물론 공중을 뒤덮는 코지마 오염에서까지도 어떻게든 살아남았거나 제 2, 제 3의 오르카 혹은 릴리아나같은 집단이 또 나와서 기어코 망했거나 가능성은 전부 있지
개인적으론 기업에서 벗어난 (기업을 거역하는) 독립 용병으로서 개인이 의뢰하는 보수가 가장 낮은 일을 한다는 것에서 링크스에서 레이븐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이 들던
오르카 루트는 게임 표지 중 하나가 화이트 글린트 vs 앤서러이고 게임 광고 중 [이 싸움의 너머에 답은 있는가]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답]에 작은 글씨(루비 문자)로 우주라고 덧붙어 있기에 공식이 미는 건 오르카 루트 같기도 함 ㅎ
이것도 ㄹㅇ 좋은 해석인거 같은데 윈디가 주는 의뢰 보수가 ㄹㅇ 하위권인데다가 의뢰주도 기업연합과 별개이기 때문에 링크스보단 레이븐으로도 보이기도 하는데 결국 다시 표면 속으로 들어갔다는 생각도 들더라
4 주인공의 선택 중 하나인 에렌베르크 파괴가 앤서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우주로의 열쇠를 박살낸 선택이었기에 이번 작에서는 바로 그 답을 다시 한번 찾아보라는 메타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음 코스모스 자체도 생각할 거리 많은 챕터에서 자주 나오는 브금인걸 감안했을때 분위기나 가사가 매우 희망적인것도 의도한게 아닐까 싶음
목줄도 결국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 학살하기로 결심한 것이 아닐까
"혁명같은건, 결국 죽이는 수 외엔 없잖아?" 올드킹 말에 뼈가 있는것과는 별개로 행적들을 보면 솔직히 목줄은 어느 깨달음을 얻었다기 보다는 그냥 생각을 포기했거나 죽이는데 재미가 들려서 그게 발전했거나 둘 중 하나로 비침
힘을 잘못된 방향으로 사용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대답이 올드킹 루트라고 생각한다
ㄹㅇ 방향 잃은 힘이 과연 어디까지 바닥을 뚫을 수 있는것인가에 대한 대답이지
윈D펜션도 미래의 인류보단 현재의 살아있는 인류를 위해 기업편에서 싸운다는데, 다르게 말하면 미래를 포기하고 현 인류의 안위에만 집중한다는 뜻이니
이 태도때문에 윈디가 용병이라기 보단 군인에 가깝다는 말도 나오더라
사실상 컬러드루트는 초저속 질식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