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해답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 투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저 땅에서 걷고, 나아갈 것이다.


이야기가 끝나고, 역사가 시작되고서도, 누군가는 나아간다.


나아간다는 것은 곧 발버둥이 아니었을까.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으면서도, 우린 숲에 갇혀 주위를 돈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 또한 나아감일 것이다.


발버둥치며, 누군가는 앞을 나아가려 애썼으니까.


그곳에, 해답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 투쟁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우린 그럼에도 이 땅에서 묵묵히 발버둥치며, 앞으로도 발버둥칠 뿐이다.